<살인미수범으로 전락한 명문대 졸업생>
사회에 적개심 품고 '묻지마' 흉기범행
"세상이 싫고, 사람이 미웠다."
전북 정읍의 '묻지마' 살인미수범인 이모(42.무직)씨가 30일 경찰에 붙잡힌 뒤 진술한 내용이다.
경찰에 따르면 정읍이 고향인 이씨는 서울의 명문 사립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주로 서울에서 생활했다.
한 직장에 오래 있지 못했던 이씨는 취업과 퇴직, 사업 개업, 폐업을 반복했다.
결국 모든 일을 접고 1년여 전 누나가 있는 정읍으로 낙향한 이씨는 집 안에 틀어박혀 은둔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던 중 사회에 대한 적개심을 품게 됐고, 이씨의 분노는 '묻지마' 살인미수로까지 이어졌다.
이씨는 이날 오전 8시55분께 정읍시 상평동 S아파트 앞 도로에서 길을 가던 황모(78)씨를 흉기로 수차례 내려쳐 땅바닥에 쓰러지게 했다. 황씨는 과다출혈로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이씨는 이후 주변을 배회하며 시야에 들어오는 행인을 향해 무차별로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 4명은 모두 같은 동네에 사는 60~70대의 힘없는 노인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엘리트라고 자부했던 이씨가 계속된 실패로 이방인으로 밀려나자 사회에 대한 맹목적인 적개심을 품은 것 같다"며 "'세상이 싫고 사람이 미웠다"는 이씨의 진술로 미뤄 전형적인 무동기성 범행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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