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MS·노키아 스마트폰 대반격 (매일경제 2010.02.12)

삼성·MS·노키아 스마트폰 대반격

아이폰 독주 막을 바다폰ㆍ준폰ㆍC시리즈 속속 준비 15일 스페인 MWC서 新병기 공개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 일대 격돌이 벌어지고 있다. 휴대전화 부문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스마트폰` 시장을 잡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이 핵심 역량을 투입한 신병기를 속속 내놓을 태세다. 오는 1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산업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0`은 스마트폰 대전의 향방을 가늠하는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특히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폰 급성장에 자극받은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일대 반격을 준비하고 있고 세계 2위 휴대전화 업체인 삼성전자가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바다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단 스티브 발머 MS 대표가 15일 MWC 연설에서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에 정보기술(IT)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MS가 새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윈도모바일7을 선보이고 이를 탑재한 자체 스마트폰(일명 준폰)을 최초로 공개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애플 아이폰과 구글 넥서스원에 이어 MS 준폰이 등장한다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는 격랑 속에 빠질 수 있다. 세계 1위 휴대전화 업체 노키아는 신제품 발표를 하지 않을 것이란 당초 예상을 깨고 기존 N시리즈에 이은 새로운 휴대전화 `C시리즈`와 진화된 모바일 서비스(오비스토어, 모바일 결제 등)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마트폰 1위 아성을 지키기 위한 몸부림이다. MWC에 대형 부스를 마련한 삼성전자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다. 삼성의 첫 안드로이드폰을 비롯해 자체 역량을 총투입한 바다폰과 풀터치폰 `몬테`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나선다. 하지만 비(非)안드로이드 진영은 최근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폰의 대세를 거스르기엔 역부족이라는 시각도 있다. 모토롤라와 소니에릭슨은 안드로이드 중심의 최신 스마트폰을 잇달아 공개할 예정이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올해 선보이는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을 안드로이드폰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오정석 서울대 교수는 "올해 판도에 따라 모바일 업계 순위가 뒤바뀌고 부침이 확실히 드러날 것"이라며 "전체 비즈니스 모델과 생태계의 급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