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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신문 `2차 한류붐 왔다.. `한류처`에 가정 위기까지` [조인스 2010.04.17 20:29]

日신문 `2차 한류붐 왔다.. `한류처`에 가정 위기까지`

2010.04.17 17:50 입력 / 2010.04.17 20:29 수정

왼쪽부터 한류스타 배용준, 이병헌, 류시원

일본 언론이 일본에서 2차 한류 붐이 뜨겁게 불어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끈다.

일본 석간신문 겐다이는 지난 16일 '불 꺼지긴 커녕 제 2차 붐.. 한류에 빠진 아내(韓流妻)가 가정을 망가뜨리기 시작했다'는 제하의 기사를 싣고, 최근 일본 내에서 새롭게 불고 있는 한류 바람을 상세히 보도했다.

겐다이는 "한국 스타를 뒤쫓던 중년 여성이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고 '아직도 열 올리는 아줌마가 있나' 하고 생각한 당신은 모르고 있다"며 "한류의 인기는 불이 꺼지긴 커녕 제 2차 붐으로, '한류광'의 증식으로 가정이 붕괴 직전인 이들도 생겼다"고 전했다.

신문은 류시원의 열광적인 팬으로, 그가 주연한 '아름다운 날들'의 촬영지를 보려고 단신으로 한국을 방문했던 58세의 중년 여성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한국 미디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한류스타에)열광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일본 연예인과 달리 한류스타는 중년 여성들을 아줌마 취급하지 않는다. 유교의 영향으로 손윗사람을 존경한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한국을 찾은 일본인 23만여 명 가운데 6할이 여성이며, 한류스타와 관련된 투어가 올해에만 20개 이상이라는 한국관광공사 관계자의 말을 언급하며, NHK의 한글 강좌는 예년 이상의 고조로, 라디오판 교재가 전년대비 8%, 텔레비전 교재가 10% 판매가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그에 따르면 NHK 관계자가 "틀림없이 제2차 붐이 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류에 빠진 아내, 이른바 한류처를 두고 있는 남편들의 가혹한 생활도 함께 소개됐다. '동방신기' 콘서트를 보러 한 해에 수차례 한국에 가는 아내 때문에 겸업 주부가 된 공무원, 아내를 위해 TV로 녹화한 한국 드라마를 필사적으로 더빙하는 남편의 사례도 등장했다.

신문은 "하토야마 총리의 아내나 아베 전 수상의 아내도 '한류처'"라며 "바르는 약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