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무과장` 잘나가는 이유는? | ||||||||||||||||||
전산ㆍ신용평가시스템에 300억 통큰 투자 당국 "고성장ㆍ낮은 연체 노하우 배울만" | ||||||||||||||||||
김종식 씨(가명)는 건설 중장비 운전을 하고 있다. 월평균 소득 300만원은 세 자녀 교육ㆍ육아 비용과 생활비에 충당하면 항상 적자다. 몇 달 전 급한 돈이 필요해 A대부업체를 찾았지만 대출 거절 통보를 받았다. 신용등급 9등급으로 기준에 미달한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러시앤캐시에서는 대출 신청 30분 만에 300만원 한도가 나왔다. 알려진 대로 금리는 연 49%. 김씨는 열흘 만에 원금과 이자를 모두 갚았다. 러시앤캐시가 구축해 놓은 정교한 신용평가시스템(CSS)과 차세대 전산 `아프러스시스템`이 빛을 발한 순간이다. 지난 2월 신규 대출을 받은 사람 중 10%가 신용등급 9~10등급이다. 등급 산출이 불가능한 0등급까지 포함하면 전체 대출자 중 19%가 9등급 이하 저신용자다. 러시앤캐시로 잘 알려진 에이앤피파이낸셜이 우리 금융의 숨은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고경영자(CEO) 리더십, 과감한 IT 투자, 체계적인 심사와 리스크 관리 기법 등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게 한 배경이라고 말한다. 특히 전산과 CSS에 대한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가 성공의 열쇠로 꼽힌다.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서민과 저신용자 대출을 `리스크`로 간주하고 외면할 때 러시앤캐시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당국도 편견을 깨고 러시앤캐시 성공 모델을 주목하고 있다. 외형은 최근 2년 만에 두 배 넘게 성장했지만 연체율은 오히려 낮게 관리되고 있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급격한 외형 성장 시 수익성 훼손, 연체율 급증 등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게 금융권에서는 상식"이라며 "러시앤캐시는 외형과 내실을 함께 갖춰 가고 있다는 측면에서 벤치마킹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 과감한 전산투자와 CSS
= "러시앤캐시 전산시스템을 보고 깜짝 놀랐다. 저축은행은 상대도 안되고 시중은행 못지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러시앤캐시가 성공하게 된 일등 공신은 다름 아닌 `전산`이라고 말했다. 러시앤캐시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전산과 CSS 구축에 300억원을 투자했다. 대부업체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금액이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빠르고 정확한 심사를 위해 시스템 투자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투자를 위해 러시앤캐시는 최근 5년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대주주인 J&K캐피탈이 일본계라서 `일본계 대부업체`라고 불리지만 회사 설립 이후 대주주에 대한 배당은 한 차례도 없었다. 실제 러시앤캐시는 2006년 9월 세계적인 신용평가시스템인 `Fair Issac`이 설계한 CSS 도입을 시작으로 거래 고객 정보를 꾸준히 데이터베이스화했다. 또 2004년 아프러스시스템이라는 전산 관련 회사를 직접 설립해 2007년 12월 업계 최초로 차세대 전산 프로그램인 아프러스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 종합소비자금융그룹으로 = 지난 3년간 러시앤캐시가 이룬 업적은 눈부시다. `고리사채` `일본계`라는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서민금융 부문에서 한 축을 형성해왔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저신용자에 대한 소액 신용대출`이라는 사업 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최근 러시앤캐시는 저축은행 인수를 추진 중이다. 벌써 세 번째 도전이다. 최 회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저축은행 인수 의향을 밝혔다. 기업공개(IPO)와 코스피 상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조달금리 수준을 낮추고 이미지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을 주축으로 한 국외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러시앤캐시가 소비자금융에서 보여준 성공 모델은 획일적인 우리 금융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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