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 어디로 튈까… 안도는 돈 ‘유동성 함정’ 위험
ㆍ금리 눈치보며 단기화 투기성 자금 증가 우려
시중자금의 단기화 정도가 심화되면서 돈이 실물로 흐르지 않고 금융시장을 맴도는 ‘유동성 함정’ 위험이 커지고 있다.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빚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금단기화 비율은 지난 2월 19%를 기록했다. 2007년 5월(19.12%) 이후 최고치다. 자금단기화 비율이란 금융권에 풀린 총 유동성(Lf·평잔) 가운데 현금과 요구불예금 등 협의통화(M1·평잔)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이 비율은 2006년까지 20%대를 유지해왔으나 세계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9월 16.77%까지 내려갔다가 지난해에는 18%대에 머물러왔다. 요구불예금처럼 실질적으로 당일 지급이 가능한 증권가의 머니마켓펀드(MMF)까지 M1에 포함할 경우 단기화 비율은 21.63%까지 올라간다.
시중 통화량을 보여주는 광의통화(M2)에서 단기성 자금인 협의통화(M1)가 차지하는 비중도 2008년 8월 21.97%까지 하락했으나 지난 2월에는 24.31%까지 증가했다.
자금 단기화 현상이 다시 심화되고 있는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기준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연 2%)에 묶이면서 예금과 채권 금리가 급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기금리와 단기금리의 차이가 좁혀지자 장기 금융상품에 돈을 묶어두느니 단기 상품에 맡겨두고 금리가 오르기를 기다리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3년물 국고채 수익률에서 91일물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을 뺀 장·단기 금리차는 7개월 연속 좁혀져 지난달 1.11%포인트를 기록하며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단기자금 부동화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MMF 수신은 지난달에만 8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밀려들었다. MMF 설정액은 1월 69조원에서 2월 75조여원으로 증가했고 지난달에는 82조3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시중자금 가운데 더 나은 수익을 좇는 투기적 동기의 통화량이 많아지면 금리인상만 기다리며 실물로 자금이 돌지 않는 유동성 함정 위험이 생겨날 가능성이 커진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국회 업무보고에서 “M1 증가율이 많이 높다”며 “투기성 자금 양산을 막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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