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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로또 당첨금 150억 날린男 …심장마비로 사망 (매일경제 2010.04.05 16:04:55)

로또 당첨금 150억 날린男 …심장마비로 사망
5년 만에 당첨금 탕진…돈 걱정에 하다 죽어

로또 1등에 당첨돼 인생역전에 성공했던 50대 영국 남성이 돈걱정하다 심장마비로 사망해 해외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다. 로또로 인생역전에 성공했지만 5년 만에 당첨금을 모두 탕진했기 때문.

4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전직 제빵사였던 케이스 고우(58) 씨는 5년전 로또 1등에 당첨됐다. 하지만 당첨금을 가지고 경마, 축구경기 내기, 음주 등을 통해 모두 날렸다.

신문은 고우 씨가 동전하나 없이 돈을 써버렸다며 결국 돈걱정으로 시름하다 심장마비에 걸렸다고 전했다. 이는 돈만 있으면 행복을 살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일확천금을 좇는 사람들에게 큰 교훈을 준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제빵 일을 하던 고우는 2005년 6월 900만 파운드(약 156억원)에 달하는 로또 잭팟에 당첨된 후 대부분의 돈을 경마, 자동차레이스 등으로 탕진했고, 수중에 단 한 푼의 돈도 남기지 않은 채 지난 3일 슈롭샤이어주 텔포트의 프린세스로열병원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돈을 주체할 수 없었던 고우는 로또 당첨 2년 후 아내 루이즈와 이혼, 그때부터 폭음을 시작하는 등 건강마저 급격히 나빠졌다.

일찌감치 돈을 다 날려버린 고우는 이혼 후 조카 집에 얹혀살며 대부분의 시간을 방 안에서 보냈다. 그는 지난해 "내 인생은 눈부셨지만 로또가 모든 것을 망쳐놓았다. 인간을 슬프게 만드는 돈이 무슨 소용이냐"며 "누군가 신문가판대로 다가간다면 나는 절대 로또티켓 만은 사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