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 기름유출로 시가총액 35조원 증발
기름으로 얼룩진 멕시코만 26일 상공에서 촬영된 미국 루이지애나주 해변 인근의 멕시코만의 모습. 이 지역에는 지난주 석유시추시설 '디프 워터 호라이즌'의 폭발 및 침몰 사고로 기름이 유출됐다. |
텍사스 주지사 "멕시코만 석유시추 중단하라"
미국 멕시코만 원유시추시설 폭발로 촉발된 기름 유출사태로 영국 석유회사 BP의 시가총액이 320억 달러(35조 7천120억 원)나 증발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4일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이번 기름 유출사태로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BP가 문을 닫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BP는 지난 2008년과 2009년 2년 동안 거의 400억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올 1분기에도 6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BP는 그러나 소송과 벌금, 바다 청소비, 회사 이미지 복구비 등으로 수십억 달러가 추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몇 년간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전망이다.
BP는 3일 새우잡이 어민들과 유전 근로자 등에 대해 합법적이며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모든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약속했다.
BP는 기름띠 확산을 막기 위해 하루 평균 600만 달러(67억 원)을 쓰고 있으며 야생동물, 해변 상점, 관광업체 등의 피해에 대해서도 보상에 나설 계획이다.
오펜하이머의 에너지담당 애널리스트인 페이덜 가이트는 "BP가 바다 청소비와 손해보상금, 소송비로 50억-150억 달러를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밖에 뉴욕타임스는 3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기름 유출사태가 관광업, 어업 등에 미친 경제 피해 규모가 16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한편 공화당 소속인 릭 페리 텍사스주 주지사는 이번 폭발사고가 '신의 행동'일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멕시코만에서의 석유시추를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페리 주지사는 3일 워싱턴 상공회의소에서 연설을 통해 정치적인 목적으로 내린 결정은 미국을 더 심각한 경제 위기로 몰고 갈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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