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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 미/여행정보

내달 1~7일 중국 국경절 연휴… (한국일보 2011.09.26 13:33:25)

내달 1~7일 중국 국경절 연휴… 큰손들이 몰려온다

호텔 예약 100% 꽉 차… 백화점 등 한류이벤트로 관광객 모시기 적극나서
다음달 초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중국 손님 맞이에 분주하다. 1949년 10월 1일 마오쩌둥이 천안문 광장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의 탄생을 선포한 날을 기리는 국경절은 춘절(설날)에 이어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명절로, 1주일 동안 긴 연휴에 들어간다. 백화점과 면세점은 한류 엑스포와 한류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여행사와 제휴하는 등 중국 손님 모시기에 나섰다.

2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국경절 연휴 기간 객실 예약은 대부분 100% 꽉 차 있다. 업계는 이 중 40%가 중국인 관광객으로 추산하고 있다. ▶ [포토] 상상초월! 전세계적 한류 열풍 이 정도라니…

한국에 몰려드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제1 목적은 쇼핑. 이미 면세점 업계는 밀려드는 중국인 관광객에 힘입어 사상 최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 서울 소공동의 롯데면세점 본점은 지난 18일 하루 동안 45억9,200만원의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이곳의 9월 중(9월 1일∼18일) 외국인 매출 비중은 전년동기 대비 46% 증가했고, 특히 중국인 매출은 전년대비 115% 이상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신라면세점 서울점 역시 중국인 매출이 9월 20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9% 성장했다.

앞서 이달 중순 제주도는 중국 최대의 다단계업체인 바오젠(寶健)그룹의 인센티브 관광단 1만여명을 유치, 대대적인 특수를 누린 상태. 업계는 이 같은 중국인 관광붐을 국경절 연휴까지 이어가기 위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다음 달 1일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빅뱅과 카라, 비스트, FT아일랜드 등이 참가하는 '패밀리 콘서트'를 열어 중국 관광객 잡기에 나선다. JTB 여행사와 공동으로 패키지를 구성해 국경절 연휴에 콘서트를 보려는 중국인 관광객 1,000명과 일본인 관광객 1,000명을 끌어 모은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30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한류 엑스포'를 주제로 한 임시 매장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중국 교통은행의
신용카드인 '태평양 카드'나 은련카드로 구매하면 상품권을 증정하는 행사도 예정돼 있다.
중국 관광객들의 쇼핑목록 1호인 국산 화장품 회사들도 명동의 로드샵에 중국어를 할 수 있는 직원들을 대거 배치했다. 롯데면세점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는 품목은 외국 유명브랜드 화장품인 반면 중국인이 많이 사는 품목은 한국 화장품"이라면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이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브랜드이며, 미샤와 LG생활건강(후, 오휘 등) 화장품도 인기가 많다"고 밝혔다. 홍삼 제품과 해외 명품 가방, 쥬얼리, 시계 등도 중국인 쇼핑 리스트 중 상위권에 속한다. 한 증권사는 "국경절 수혜 기업에 주목할 만하다"며 화장품, 의류, 홍삼, 담배, 외국인 카지노 관련주를 추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