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리더 꿈꾸는 학생들에게 최적의 교육환경 제공할 것"
조선일보 | 2010.12.23 03:04
금강대 성낙승 총장 인터뷰
상위 1~2등급 우수 학생 선발… 등록금 전액 장학금으로 지원
전교생 4년간 무료 기숙사 생활… 1년간 해외 교환 학생 혜택도
대한불교 천태종단이 설립해 지난 2003년 개교한 금강대학교(충남 논산 소재)는 국내 어디에서도 찾기 힘든 독특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전국 200여개 종합대 가운데 대학설립 학교법인으로부터 학교운영비를 전액, 100% 지원받는다. 이 때문에 전교생에 대해 등록금 전부를 장학금으로 지원하고, 전교생이 4년간 무료로 기숙사 생활을 한다. 전교생 전원에게 1년간의 무료 해외 교환학생 혜택도 준다.
학생에 대한 금강대의 투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고급공무원 양성을 위해 고시반을 운영, 2년만에 충청지역에서 유일하게 대학 재학생이 행정고시에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실생활 속에서의 자연스러운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해외에서 학생을 유치, 기숙사에서 외국인 24시간 룸메이트 제도(Boarding School)를 실시한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의 우수한 학생들이 금강대를 찾고 있다. 수능성적 1~2등급의 우수한 학생만을 선발하는데도 평균 입시경쟁률이 3대1에 이를 정도다.
이같은 금강대 약진의 중심에는 '별난 총장'이라 불리는 성낙승(76) 총장이 있다. 공보처 기획관리실장 등 33년간의 공직생활을 거쳐 한국방송광고공사(KOBAKO) 사장, 불교방송 사장, 아리랑 TV 이사장, ㈜동서그룹 계열사 회장 등을 역임했고 2007년 2월 금강대 제3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실무에 강한 CEO형 총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 총장은 "33년간의 관료생활, 19년간의 국영기관의 장과 국공영기업체 사장, 민간기업체 회장과 방송 언론사 사장 등 다양한 단체의 CEO를 거치면서 터득한 경영기법을 대학 경영에 접목시켜 효율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장의 솔선수범형 리더십으로 대학 업그레이드
성 총장은 철저한 자기관리, 청렴·성실로 유명하다. 총장 취임후 출퇴근 및 근무시간을 준수하는 것은 기본이고, 매년 휴가 반납 및 방학 중 정상 출퇴근 근무를 하고 있다. '일벌레'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다. 총장 승용차 전용기사를 폐지, 출퇴근 및 근거리 이동 때도 총장 자신이 직접 운전하고 있다. 교직원 봉급은 인상하면서, 총장 자신의 봉급은 임기 4년간 동결 조치했다.
"대학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총장으로서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제 스스로 자기관리가 철저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구태의연하고 현실안주적인 대학운영 방식을 벗어버리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운영과 대학의 내실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습니다."
대학 내의 기강을 잡는데도 노력했다.
"월요일 아침 9시에 비상소집을 단행했더니 평소 느슨했던 출근상태와 근무행태가 백일하에 드러났어요.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잡는 과정이 필요했죠. 학생들에 대해서도 기숙사 생활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야간 점호와 생활규칙을 강화하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해외교환연수 기회를 제한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전과는 다른 여러가지 조치들에 대해 학생들과 교직원들은 군대식 관리라고 반발했지만, 저는 하나씩 설득에 나섰습니다. 학생들의 농성장에 단신으로 들어가 마이크를 잡고 50분간 그간의 조치상황과 목적을 하나하나 설명하며 정면돌파 했습니다. 잘못된 유언비어와 허위정보 등에 대해 알게된 학생들은 일제히 박수로 환영했습니다. 정말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죠."
◆차별화된 금강대만의 강점
성 총장의 리더십과 함께 금강대의 특색있는 교육커리큘럼과 학생들에 대한 파격적인 지원은 졸업생들의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2007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후 지금까지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미시간대, 보스턴대, 일본 동경대, 중국 북경대, 영국 런던정경대학 등 해외 명문 대학원에 25명이 진학했다. 2007년에 일본 정부초청 7년 장학생에 금강대 학생이 최연소 학생으로 선발됐고, 2009년에도 일본 정부초청 7년 장학생과 박사과정의 3년 장학생에 각각 합격했다. 또 고시반 설립 2년째인 2008년에는 금강대 재학생 황보란씨가 행정고시에 합격하는 성과를 올렸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지역인재채용 6급 공무원 시험에도 2006년에 이어 2008년, 2009년 연이어 충남지역에서 유일하게 금강대 재학생이 합격해 문화관광부,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성 총장은 "신설 대학이고 홍보 부족으로 금강대의 존재가 널리 알려지지 못했지만, 이미 눈에 띄는 성과로 지방의 명문대학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 리더를 꿈꾸는 수험생이라면 당장 눈 앞만 보지 말고 멀리 내다보기를 바랍니다. 20~30년 후를 내다보고 인생설계를 할 때,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리더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금강대는 바로 이런 학생들에게 외국어와 행정실무능력은 물론 인성까지 기를 수 있는 최적의 교육환경을 제공합니다. 2020 프로젝트를 세워, 앞으로 다양한 학과를 개설하고 정원도 현재의 500명에서 1300명으로 늘린다는 2020 프로젝트도 세웠습니다. 금강대에서 미래 리더의 꿈을 이루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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