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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코로나 바이러스19

GC녹십자, 혈장치료제 상용화 첫 걸음 내디뎌(문화일보 2020년 07월 23일(木)

회복환자 혈장서 항체 추출
임상시험용 제품 생산 시작

개발 빠른 치료제 관심 쏠려
“투약 안전성·효과 기대 높아”

GC녹십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혈장치료제 상용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GC녹십자는 최근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에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의 임상시험용 제품생산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GC녹십자는 정부 국책과제로 국립보건연구원과 함께 이 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GC5131A’는 코로나19 회복환자의 혈장(혈액의 액체성분)에서 다양한 항체가 들어있는 면역 단백질만을 분획해 만든 의약품이다.

혈장치료제는 개발 속도가 빠른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받고 있다. 이미 일반 혈장을 활용해 상용화된 동일제제 제품들과 작용 기전 및 생산 방법이 같아 신약 개발에 비해 과정이 보다 간소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GC5131A’는 약물 재창출 제품을 제외하면 임상 2상 단계부터 시험할 계획이다. CG녹십자는 지난 20일 오전 8시 기준으로 총 1032명의 혈장 공여 참여 의사를 받아 642명의 혈장 채혈을 완료한 상태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이미 회복환자의 혈장을 환자에게 직접 투여하는 ‘혈장 치료’만으로도 치료 효과를 보고 있어 이를 분획 농축해 만드는 치료제의 안전성 및 효과에 대한 기대도 높다”며 “이와 함께 치료제 개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혈장 확보가 빠르게 진행된 것도 상용화의 청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이달 마지막 주 임상 계획을 신청할 예정으로, 임상적 투여 외에도 치료목적사용 등 다양한 의료현장에서 치료제가 사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불어 GC녹십자는 씨에스엘 베링(CSL Behring), 다케다(Takeda), 옥타파마(Octapharma) 등 글로벌 ‘톱 10’ 혈액제제 기업들로 구성된 코로나19 혈장치료제 개발 얼라이언스(CoVIg-19 Plasma Alliance) 소속으로 혈장치료제의 글로벌 개발도 병행 중이다. 특정 제품 개발을 위해 글로벌 혈액제제 연합이 꾸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얼라이언스 소속 기업들은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회복기 환자의 혈장 확보, 임상시험, 제품 제조 등 치료제 주요 개발을 위한 전문 지식과 자원 공유 등 상호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전 세계가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한 만큼 치료제 개발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안에 의료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혈장치료제 조기 개발 기대감…"연내 상용화 계획"(뉴시스 2020-07-23 12:00:00)

4월 이후 10명에 혈장 추가 투여…"7~8명 완치"
혈장 속 중화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무력화
GC녹십자, 혈장치료제 개발 착수…"연내 상용화"
혈장 조달 어려워…중증 환자 위주로 사용될 듯

13일 오후 경기 용인시 기흥구 GC녹십자에서 연구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자 혈장을 활용한 혈장 치료제 개발을 하고 있다. 2020.0513.

 

지난 4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국내 최초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에 대한 혈장 치료가 시행됐다. 환자 2명 모두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을 동반한 위중한 상태였고 말라리아 치료제와 에이즈 치료제 등을 투여받았지만 상태가 좋아지지 않았다.

의료진은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환자들에게 투여하는 치료법을 택했고 2명 모두 완치됐다. 코로나19에 최적화된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혈장 치료의 가능성을 확인한 순간이었다.

세브란스병원은 이후에도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혈장 치료와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3일 "10여분에게 추가로 혈장을 기증받아 10분 정도에게 (혈장을) 투여했고 7~8분 정도가 완치됐다"며 "여러 치료를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혈장 치료의 완치율이라고 얘기할 수는 없다. 검체를 모아서 추가 분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혈장 치료는 완치자의 혈장을 기증받아 수혈하듯이 환자에게 주입하는 방법이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환자의 혈장 속에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있다. 혈장 치료는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 때도 중증 환자들에 대해 시행된 적이 있다.

이런 방법을 사용해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시도도 있다. GC녹십자는 혈장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혈장 치료제는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물질인 면역글로불린G를 농축·제제화한 제품이다. 혈장치료제는 수혈 개념의 혈장치료와 달리 일정한 양을 환자에게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혈장 치료제는 다른 신약에 비해 개발 기간이 짧고 부작용 등에 대한 위험이 낮다는 장점도 있다. 과거 신종플루 등 다른 질병을 위한 혈장 치료제를 개발했던 경험도 축적돼 있다. 이 때문에 녹십자는 정부와 협의를 거쳐 임상 1상을 면제받고 조만간 2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18일부터 임상시험을 위한 제재 생산을 시작했다. 연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램데시비르 등 기존 치료제들의 효과가 미미하고 다른 신약 개발에는 최소한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혈장 치료제가 개발되면 그 공백을 메워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혈장 치료제가 개발되면 무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녹십자는 1960년대 회사가 창립되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혈액 제재를 개발해 왔고, 현재 혈장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곳은 우리 밖에 없다"며 "무상 공급 결정을 내린 것은 그만큼 코로나 사태를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량의 혈장을 필요로 한다는 점은 혈장 치료제의 한계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적은 우리나라의 특성상 혈장 조달은 더 어려울 수 있다. 이 때문에 치료제가 개발되더라도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만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

녹십자 관계자는 "혈장 치료제가 완치된 분들의 혈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대량으로 만들어내는데 어려운 부분 있는건 사실"이라며 "지금 상황에서는 혈장을 많이 확보하는게 중요하고 상용화가 돼 약이 많이 나오도록 하기 위해 많은 방안들 협의되고 있는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잡는 ‘혈장치료제’ 얼마나 아시나요(경향신문  2020.07.23 13:24)

연내 혈장치료제 개발 목표로 다음 달 임상시험 착수

렘데시비르(코로나19 공식치료제로 특례수입돼 국내공급)의 치료효과가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혈장치료제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임상시험에 필요한 완치자의 혈장을 확보, 연내개발을 목표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혈장치료는 특정바이러스를 이겨낸 사람의 혈장(혈액에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을 제거한 액체성분)에 항체가 형성된다는 점에서 착안한 치료법으로 완치자의 혈장을 추출해 환자에게 주입, 바이러스저항력을 높이는 것이다.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된 환자의 혈액 속에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중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형성되며 이는 가장 중요한 면역기능요소다.

완치자의 항체를 주입하는 혈장치료는 별도의 치료제가 없는 현재 코로나19의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거론되고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완치자, 무조건 혈장기증 가능?

헌혈에도 조건이 있는 것처럼 혈장기증 역시 체중, 병력, 신체검사 등을 통해 적합판정을 받아야 기증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완치자 혈장채취지침에 따르면 ▲연령 :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 ▲체중 : 남성 50kg, 여성 45kg 이상 ▲혈색소수치기준 : 12g/dL 이상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하며 완치판정 후 격리해제된 지 14일 이상 지나야한다.

고대안산병원 감염내과 최원석 교수는 “단 코로나19바이러스 수용체는 비단 폐에만 존재하지 않아 완치 후에도 전염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특히 격리해제 후 한 달 정도(28일 경과) 되면 의료진이 환자상태를 고려해 혈장채취 전 코로나19검사를 다시 시행, 완치여부를 재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혈장 기증 후 건강 문제없을까?

일단 기증자의 건강상태와 코로나19 재감염여부 등을 점검한 후 적합자만 혈장을 채취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최준용 교수는 “혈장기증 후 간혹 어지러움, 손끝저림, 오심, 구토, 주사부위 멍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헌혈이 가능한 성인이라면 큰 문제가 없다”며 “혈장채취량 역시 1인당 1회 500mL로 제한되며 기증자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조절하고 혈장채취시간(약 1시간)에도 주기적으로 상태를 관찰한다”고 말했다.

혈장치료제는 다른 약물처럼 합성 등 화학공정을 통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완치자의 혈장을 채취해 만들기 때문에 재료 구하기가 쉽지 않다. 최원석 교수는 “혈장치료제는 공급량이 적어 일단 중증환자에게 우선적으로 시행하는 것”이라며 “임상결과를 고려해야겠지만 일단 공급량만 충분히 확보되면 별도의 치료제가 없는 현 상황에서 경증부터 중증환자까지 가장 빠르고 폭넓게 시도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강조했다.

 

혈장치료제 VS 항체치료제 차이는?(파이낸셜뉴스 2020-07-23 12:00:00)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대해 관심이 높습니다. 최근 GC녹십자와 셀트리온이 각각 혈장치료제와 항체치료제를 임상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관련해 진행 중인 치료제 및 백신의 임상시험은 치료제 11건, 백신 2건 등 총 13건입니다.

이 중 '혈장분획치료제'와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을 이용해 개발되는 치료제입니다. 이들 치료제에는 완치자에게 생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중화(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들어있습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것입니다.

혈장분획치료제와 항체치료제는 어떻게 다를까요.

혈장분획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중 혈장을 대량으로 수집한 후 여러 공정을 거쳐 코로나19 중화항체를 농축한 것입니다. 이처럼 인체에서 유래한 중화항체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것은 이전에도 개발돼 사용되고 있습니다.

식약처는 코로나19의 상황을 고려해 신속한 개발을 위해 임상 1상 시험을 면제했습니다. 혈장분획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장이 원료이므로 생산비용이 높지 않습니다. 하지만 헌혈에 의존할 수밖에 없어 대량생산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GC녹십자는 완치자의 혈장을 수집해 7월 중순부터 임상시험용의약품 생산을 개시했습니다. 해외에서는 현재 프랑스 및 이탈리아 등에서 5건의 혈장분획치료제 임상시험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가장 강력한 바이러스 중화능력을 보이는 항체를 선별하고 그 항체 유전자를 삽입한 세포를 배양해 항체를 대량 생산한 것입니다.

항체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수급과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양질의 의약품을 대량 생산 및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생산비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의 1상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습니다.

세포를 이용한 실험 결과,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족제비와 햄스터를 사용한 동물실험에서는 바이러스 수치를 낮추고 염증을 감소시켰습니다. 특히, 사람과 유사한 임상적 증상을 나타내는 족제비에서 콧물, 기침 등이 개선됐으며 원숭이를 이용한 독성시험에서 안전성을 확인했습니다.

해외에서는 미국 릴리와 리제네론 등이 개발한 항체치료제가 건강한 사람 또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