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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치

박지원, 페이스북에 홍준표 응원글 올렸다 논란 일자 삭제(조선일보 2015.04.27 17:48)

박지원, 페이스북에 홍준표 응원글 올렸다 논란 일자 삭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27일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홍준표 경남지사를 응원하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하고 사과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지사! 그가 요즘 성완종리스트에 연관되어 고초를 겪고 있지만 곧 울무(올무)에서 빠져나오리라 기대합니다”라며 “홍 지사의 진실이 밝혀져 그와 때론 싸우기도 하고 재치 넘치는 정치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홍 지사! 홧팅!”이라는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홍 지사와의 개인적인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경상도 출신인 홍 지사가 자신을 ‘호남의 사위’라며 고시 공부해서 호남 출신 부인을 얻었다는 일화였다. 박 의원은 홍 지사에 대해 “고시 합격하면 키 몇 개 받고 부잣집 사위 되지만 사랑을 지킨 사람으로 존경이 갔다”고도 했다.

박 의원은 이어 “전남도 박준영 지사가F1법 통과 때도 제가 부탁하니 상임위 법사위 본회의 6시간에 초스피드 통과시켜주고, 광주 전남 의원들 앞에서 ‘지원이 형님! 할 것 다 하고 오신 분이니 총리 하라 했을 때 수락하셨으면 고생 안 하고 다 했을껜디’라며 익살을 부렸다”고 언급했다. 이는 2009년 박준영 당시 전남도지사가 홍준표 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만나 F1지원법안 통과를 부탁했던 일화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그러나 논란이 일자 글을 삭제하고 해명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홍준표 지사와 저의 에피소드에 관한 얘기와 후반부 비판에 대한 글을 작성 중 본의 아니게 전반부만 발송되었다”며 “제 불찰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혹시 술이 웬수?".. 박지원 "고초 겪는 홍준표, 올무 곧 빠져나올 것.. 홧팅" 트위터 논란

(쿠키뉴스 2015.04.28 00:03)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27일 자신의 트위터에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곧 올무(새나 짐승을 잡기 위하여 만든 올가미)에서 빠져나오리라 기대한다. 홍지사 홧팅!"이라는 글을 남겼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불찰이었다"고 해명했으나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그(홍준표 지사)가 요즘 성완종 리스트에 연관돼 고초를 겪고 있지만 곧 울무(올무)에서 빠져나오리라 기대한다. 홍 지사의 진실이 밝혀져 그와 때론 싸우기도 하고 재치넘치는 정치를 계속 하고 싶다"며 이같은 글을 남겼다.

 

그는 "홍 지사는 나에게 (자신이) 호남의 사위라고 했다. 장인어른께 찾아가 (홍 지사가) 결혼 허락을 받으려 하니 장인이 '우리는 전북 옥구인데 어떻게 경상도 총각에게 딸을 주겠냐'고 거절해 열심히 고시 공부해 검사된 뒤 청혼하고 승낙을 받았다고 하더라"며 "고시 합격하면 키 몇개 받고 부잣집 사위가 된다고 하던데 사랑을 지킨 사람이라 (개인적으로) 존경이 갔다. 전남 박준영 지사의 F1법 통과 때도 제가 부탁하니 법사위와 본회의를 6시간만에 초스피드로 통과시켜줬었다"며 홍 지사와의 개인적 인연을 늘여놓았다.

박 의원의 글이 네티즌들을 통해 논란이 되자 정의당 경남도당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박 의원이 홍 지사와의 과거 인연을 과시하며 사퇴해야 마땅할 홍 지사의 정치적 재기를 응원하는 발언을 했다"며 "진주의료원 강제폐업과 무상급식 중단으로 경남도민의 원성이 들끓는데다 불법정치자금 수수의혹으로 전 국민의 지탄을 받는 홍지사를 두둔하는 말이 새정치연합 중진의원의 입에서 나온데 대해 우려를 금할 길 없다"고 논평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 의원은 해당 글을 모두 삭제하고 "새벽에 홍 지사와의 이야기를 쓰던 중 본의아니게 전반부만 발송됐다. 불찰을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박지원 의원측 관계자는 "(박 의원의) 단순 휴대폰 조작 실수다. 재미있게 쓰려고 처음은 일화로 시작하고 뒷 부분에 비판하는 내용을 작성하려 했는데 앞부분만 먼저 글이 올라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다. 이들은 "정치인들이 개그맨보다 더 웃기네" "너무 웃겨서 욕하기도 지친다" "이번에도 술이 웬수인가?" "동업자 의식이로군" "이런 사람이 야당대표 후보였다니" 등의 댓글을 달며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