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간관계/인물열전

1급 실장 자리에 40대 컨설턴트, 뒤숭숭한 서울시 (머니투데이 2014.09.10 05:28)

1급 실장 자리에 40대 컨설턴트, 뒤숭숭한 서울시

"부시장급 모신다더니…" 박원순 시장, 경제진흥실장에 서동록 맥킨지 파트너 내정

 

image
박원순 서울시장의 민선 6기 핵심목표인 '서울형 창조경제'를 이끌 경제진흥실장에 40대 중반의 맥킨지 한국사무소 파트너가 내정됐다.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은 공무원들의 꿈인 '1급' 자리로 지난해부터 서울시정의 주요분야 컨설팅을 맡은 인연으로 발탁됐다는 후문이다.

5일 복수의 시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시는 경제진흥실장 개방형 공모절차를 마치고 서동록 맥킨지 한국사무소 파트너(45·사진)를 적임자로 내정했다.

서 내정자는 행정고시 37회 출신으로 재경부(현 기재부) 사무관을 거쳐 글로벌 컨설팅사인 맥킨지 한국사무소로 이직했다. 지난해 서울시가 맥킨지·삼일회계법인 컨소시엄에 의뢰한 시정 주요분야 컨설팅을 맡아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SH공사, 서울연구원 등의 경영혁신 방향을 설계했다.

당시 맥킨지가 제안한 혁신안은 부동산 개발과 브랜드 점포확대 등 상당수가 이미 시 산하기관들이 추진해온 사업과 중복돼 30억원이 소요된 컨설팅의 실효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서 내정자는 정부의 규제개혁 관련 자문에도 참여해, 지난 3월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개혁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영종도 복합리조트사업에 싱가포르처럼 전체 산업과 연계한 마스터 플랜이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경제진흥실장 자리가 개방형 직위로 바뀌면서 서울시 공무원이 내부 승진할 수 있는 폭이 줄어든데다 서 내정자의 나이가 40대 중반으로 국장급보다도 젊어 지나친 '파격인사'라는 반발도 나온다. 시장·부시장을 제외한 서울시 1급 행정직은 경제진흥실장을 포함해 4개(여성가족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복지건강실장 등) 뿐이다.

한 서울시 국장급 인사는 "행정고시 선배들이 유학파 컨설턴트라는 이유로 한참 아래 후배를 실장으로 모셔야 하는 상황"이라며 "차라리 승진을 안 하고 길게 가자는 얘기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외부 전문가를 발탁하는 것도 좋지만 조직 문화를 뒤흔들지 않으려면 어느 정도 상하간 균형을 맞추는 것도 필수라는 지적이다. 경제진흥실 산하 K국장과 P국장은 각각 행시 31회, 32회로 서 내정자보다 5~6기수 위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맥킨지에서의 컨설팅 당시 합리적이고 대인관계도 원만해 의외로 마찰은 없었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 못지않게 소상공인지원, 민생경제, 노동정책 등 다양한 이해관계를 배려하고 조율하는 자리인만큼 컨설팅 경력이 실제 행정에 도움이 되느냐는 또 다른 문제"라고 밝혔다.

서울시도 이 같은 내부 반발을 우려해 내정 후에도 발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지난 7월 21일부터 경제진흥실장과 서울혁신기획관, 문화체육정책관, 마을공동체담당관 등 개방형 4개 직위를 동시 공모, 8월 12일 경제진흥실장 직위를 제외한 나머지 3개 직위 선발결과를 공고했다.

경제진흥실장 직위 서류 통과자 2명도 지난 7월말 함께 공고했으나 한 달이 넘도록 인사가 미뤄졌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서울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할 '경제부시장'이 필요하다며 부시장 자리를 늘려줄 것을 중앙정부에 요청해왔다.

 

 

박원순, 서울시 경제진흥실장에 40대 컨설턴트 내정

(비즈니스포스트 2014.09.10  19:17:38)

서동록 맥킨지 한국사무소 파트너 부시장급 대우..실용중시 행보 가속

 

박원순 서울시장이 부시장급 경제진흥실장에 서동록 맥킨지 한국사무소 파트너(45)를 내정했다.

40대 중반의 젊은 컨설턴트 출신에게 서울시 경제정책 총괄을 맡겨 파격적 인사라는 평가다. 또 박 시장의 최근 실용중심 행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시는 경제진흥실장에 서동록 맥킨지 한국사무소 파트너를 내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제진흥실장은 1급이지만 차관급 대우를 받는다. 서울시는 최근 경제진흥실장 개방직 공무원 임용을 공모해 서류심사 결과 서 내정자를 1순위 후보로 올린 상태다.

서울시는 내부 인사위위원회를 거쳐 임용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별다른 결격 사유가 없을 경우 서 내정자가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서 내정자는 행정고시 37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사무관을 지냈다. MBA 유학을 다녀온 뒤 맥킨지 한국사무소에서 일해 왔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서 내정자가 지난해 서울시가 발주한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지난해 30억 원을 들여 맥킨지와 삼일회계법인 컨소시엄에 시정 주요분야에 대해 컨설팅을 의뢰했다.

맥킨지는 당시 서울시 본청은 물론 서울메트로 도시철도공사 SH공사 등 주요 산하기관의 경영혁신 방안을 제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 내정자가 지난해 경영컨설팅을 하면서 시정을 잘 이해하고 있는 점이 고려된 것”이라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

경제진흥실은 시의 경제정책을 총망라하는 부서로 산업경제, 일자리와 노동, 사회적 경제, 소상공인 지원, 민생경제 등을 다룬다.

박 시장은 경제진흥실을 부시장급 권한을 가진 독립부서로 운영할 뜻을 피력해 왔다. 박 시장은 지난 서울시장 재보선 당시 경제전담 부시장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했으나 지방자치법상 부시장 숫자가 제한돼 있어 대우만 부시장급으로 해주게 됐다.

따라서 경제진흥실장은 1급 실장이지만 부시장급으로 차관급 대우를 받게 되며 시장과 직접 협의할 권한 도 갖게 된다.

박 시장은 지난 1일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회동을 갖는 등 실용중심 행보를 펼치고 있다. 그는 이날 만남에서 “경제활성화외 민생 안정에 여야가 따로 없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시 내부의 반발 기류에도 컨설턴트 출신의 외부 인사를 파격 발탁한 것도 경제활성화에 최우선을 두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시 내부에서 서 내정자의 나이가 40대 중반으로 국장급들보다 젊은 데다 내부승진 폭이 줄어들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반발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순, ‘부시장급’ 경제진흥실장에 맥킨지 출신 내정

 (뉴스1 2014.09.10 14:21:25)

행시 37회 출신, 40대 중반 서동록 맥킨지 파트너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 경제정책을 총괄할 경제진흥실장에 서동록 맥킨지 한국사무소 파트너(45)를 내정했다.

1급이지만 차관급 대우를 약속한 경제진흥실장에 컨설팅회사 출신의 40대 중반 인사를 발탁한 것은 파격이란 평이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시가 진행한 경제진흥실장 개방직 공무원 임용 공모에 2명이 서류를 통과, 서 내정자가 1순위 후보로 추천됐다.
 
서울시는 조만간 내부 인사위원회를 열고 임용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별다른 결격 사유가 발견되지 않으면 서 내정자 임명이 유력하다.
 
서 내정자는 행정고시 37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사무관, MBA 유학 등을 거쳐 글로벌 컨설팅사인 맥킨지 한국사무소에서 일해왔다. 
 
특히 지난해 서울시가 30억원을 들여 맥킨지·삼일회계법인 컨소시엄에 진행한 시정 주요분야 컨설팅을 도맡은 것이 인연이 됐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서울시와 산하기관에 대한 경영 컨설팅을 통해 시정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당시 맥킨지는 서울시 본청을 포함해 서울메트로·도시철도공사·SH공사·서울연구원 등 주요 산하기관의 경영 혁신방안을 제시했지만, 공공기관이 수십억원의 예산으로 컨설팅을 받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다.
  
시 일각에선 서 내정자의 지나치게 젊은 나이와 경영 효율을 최우선으로 하는 컨설팅 업계 경력을 두고 불만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된다. 
  
실제로 경제진흥실 산하 국장들이 서 내정자 보다 5~6기 선배고, 서 내정자의 행시 동기들은 서울시 국장·과장급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행정1부시장 지휘 조직인 경제진흥실은 산업경제, 일자리·노동, 사회적 경제, 소상공인 지원, 민생경제 등 서울의 경제정책을 망라하는 부서다.

박 시장은 경제진흥실을 부시장급 권한을 가진 독립부서로 운영하겠다고 공언해왔다.  
 
공식적으로는 1급 실장이지만 차관급인 부시장 대우를 하고 여타 부시장처럼 시장과 직접 협의할 수 있는 권한을 주겠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지난 선거에서 ‘서울형 창조 경제’를 이끌 ‘경제전담 부시장’ 신설을 공약했지만 지방자치법이 부시장 숫자에 제한을 두고 있어 경제진흥실장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대우만 부시장급으로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