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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인물열전

PC에 물붓고, 일본도 휘두르고…저커버그 젊은 시절 기행 화제 (조선일보 2014.08.07 13:29)

PC에 물붓고, 일본도 휘두르고…저커버그 젊은 시절 기행 화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 /블룸버그 제공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 /블룸버그 제공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젊은 시절 독특한 언행이 화제다.

6일(현지시각) 미국의 온라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005년부터 2006년 사이 9개월간 페이스북에 근무했던 노아 카간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 근무 경험을 담은 e북 ‘나는 어떻게 1억7000만달러를 날렸나’를 인용해 저커버그가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하는 직원의 컴퓨터에 물을 붓거나 일본도를 들고 위협하는 제스쳐를 취하는 등 기행을 일삼았다고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카간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수모미닷컴(SumoMe.com)이란 온라인 마케팅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동료 엔지니어 크리스 푸트남과 한 달 가까이 어떤 프로젝트에 매달리고 있었다. 마크가 좋아할 거라 생각해 시작한 일이었는데 데모버전을 보여주자 ‘이건 쓰레기야. 다시해!(This is shit—redo it!)’라고 외치며 푸트남의 컴퓨터에 물을 부었고 우리는 모두 충격을 받고 그저 우두커니 서 있었다. (중략) 언젠가는 직원의 업무 결과에 화가 난 저커버그가 어디선가 일본도를 들고 와서 위협하는 제스쳐를 취하기도 했다. 칼을 어디서 구했는지 알 수 없었지만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다.”

카간은 덧붙여 저커버그가 직원들을 독려하며 “일을 빨리 마무리하지 못하면 얼굴에 한 방 먹여주겠어(If you don’t get that done sooner, I will punch you in the face)” “이 칼로 너를 토막 낼 거야(I will chop you with this huge sword)” 등의 말을 즐겨 썼다고 했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페이스북 본사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간은 2006년 페이스북에서 해고됐다. 당시 그가 보유했던 0.1%의 페이스북 지분은 요즘 시세로 계산하면 1억7000만달러(약 1700억원)나 된다. 그의 e북 제목에서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얼마 전 블룸버그가 발표한 ‘억만장자 지수’에서 저커버그의 재산은 333억달러로 세계 16위를 차지했다. 페이스북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3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순익은 7억9100만달러로 13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