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이대론 안된다-(상) 쳇바퀴 도는 자기 반성] 선거 패배 그때뿐인 “뼈를 깎는 혁신”
전문가들은 계파문제 해결돼야 지적
"질 수 없는 선거에서 졌다." "뼈를 깎는 혁신을 하겠다."
제1야당이 중요한 선거에서 패배할 때마다 반복하는 '후렴구'다. 야당은 2012년 총선·대선과 이번 7·30재보선에서 '찍어낸 듯'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같은 처방을 내놓았다. 그동안 당 체질의 근본적 개선 등 여러 혁신안이 나왔지만 말잔치에 그쳤다. 잠깐의 패배 충격이 지나면 다시 '집단 망각'에 빠져들었다. 이번에도 별다른 수가 없을 것이라는 회의가 벌써부터 나오는 이유다.
'7·30 참패' 이틀이 지난 1일 새정치연합 박영선 대표 권한대행은 상임고문단을 만나며 당의 진로를 논의했다. 상임고문단은 "'어떻게 이렇게 됐느냐' '지금의 위기는 철저한 반성을 통해 당을 제대로 꾸릴 수 있는 기회다'고 말했다"고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전했다.
1년6개월 전인 2013년 1월로 시계를 돌려보자. 2012년 대선 패배 후 당시 박기춘 원내대표가 상임고문단을 만난 장면과 정확히 겹쳐진다. 당시 상임고문단은 "민주당의 위기는 단순한 위기가 아닌 존폐의 위기임을 절감해야 한다"면서 철저한 반성을 주문했다. "사심 없는 사람이 비상대책위원장이 돼야 한다"는 말도 똑같이 되풀이됐다.
2012년 총선·대선은 이명박정부의 실정에 대한 비판이 높았고, 이번 재보선은 세월호 참사로 박근혜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추락한 가운데 치러졌다. 새정치연합은 선거 전략으로 '이명박 심판'에서 '이명박근혜(이명박+박근혜)' 심판, 다시 '박근혜정부 경고·심판론'을 들고 나왔다. 하지만 국민은 정부를 심판하자는 야당을 심판했다. 정부·여당을 바꾸기 위해선 구태의연한 제1야당부터 바꿔야 한다고 본 것이다.
2012년 대선평가보고서는 신뢰받지 못하는 야당의 고질병을 집요하게 분석했다. 당의 분열이 계속되고 계파 갈등이 심화되면서 국민 신뢰가 추락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한상진 대선평가위원장은 "현재 민주당(새정치연합 전신)의 심각한 문제는 계파 갈등" "민주당에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적 책임윤리 실천"이라고 수차례 밝혔지만 이런 지적은 허공으로 흩어졌다. 대선평가보고서는 당시 대선을 이끌었던 친노(친노무현)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 보고서는 친노와 비노의 논쟁 도구로 전락했다.
전문가들도 "계파 문제 해결 없이는 미래가 없다"는 냉정한 판단을 내린다. 가상준 단국대 교수는 "새누리당도 친박·친이로 나뉘어서 크게 싸웠지만 새정치연합의 계파 갈등은 새누리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지독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득권을 놓고 싸우다 보니 필요할 때 한목소리를 내지도 못하고, 자기 노력보다는 외부 세력과의 연대에 의존하다 보니 국민은 정권을 맡길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발전적 해체'를 통해 각자의 길에서 성공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빠르다고 본다"며 "계파별로 분당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해서 적자생존의 원칙에서 발전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과 같은 '계파연합체'의 모습으로는 미래가 없다는 진단이다.
[민심은 왜 야당을 버렸나]김한길·안철수, 사심 공천… 선거 전략도 없고 야권 연대엔 무책임
(경향신문 2014-07-31 22:41:58)
ㆍ(1) 무능한 리더십
·30 재·보궐선거를 통해 확인한 새정치민주연합의 현주소는 참혹했다. 민심은 야당을 버렸다. 정부·여당을 견제할 제1야당 자격도, 수권 정당에 대한 기대도, 세월호 참사를 해결할 대안 세력 위상도 모두 부인했다. 뿌리인 민주당부터의 역사 이래 최대 위기다.
재·보선 하루 뒤인 31일 새정치연합은 온종일 충격파에 덮였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총사퇴에 이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새정치’를 간판으로 출발한 중도보수 성향의 김·안 동거 체제는 4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정세균계 의원 등 10여명이 조찬 회동을 하는 등 계파 간 갈등 움직임도 다시 꿈틀거렸다. 당내에선 “손을 쓸 수가 없다”는 자괴감이 쏟아졌다.
사실상 ‘존재의 이유’를 부정당한 새정치연합은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그 답은 리더십 실종, 분열적 계파 갈등, 말뿐인 혁신, 보수 우위의 우리 사회 구조적 모순 등에서 찾을 수 있다.
▲ 권은희·기동민 ‘치명타’… 사람·노선·명분 다 잃어
세월호·인사 등 국정 난맥 견제 못하고 여론 눈치만
130석 가진 거대 제1야당 자멸하며 최대 위기 봉착
무엇보다 민심을 잃은 정당의 시작과 끝은 무능과 사심으로 사람도, 노선도, 명분도 다 잃은 지도부의 리더십 문제다.
김·안 체제는 선거의 출발인 공천부터 한계를 고스란히 노정했다. ‘사천(私薦)’ 논란이 대표적이다. 광주 광산을에 권은희 후보를 공천하기 위해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을 배제하고, 광산을 경선을 준비하던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서울 동작을로 올리는 등 ‘돌려막기’ 전략공천 논란은 치명타가 됐다. 동작을 경선에서 배제된 금태섭 전 당 대변인을 경기 수원정에 공천하려다 거부당하기도 했다. 차기 당권(천정배)·대권 경쟁자(박원순 서울시장)를 견제하기 위한 사천이란 비난까지 흘러나왔다. 두 대표는 공천 파동의 책임을 당내 486 세력에게 전가하는 모습도 보였다.
또 ‘무능’했다. 재·보선 내내 전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당 관계자는 “선거는 세월호로 치르려 하면서 핵심 공천은 권은희로 하니 도대체 공천 시그널이 뭔지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무책임’했다. 선거 막판 정의당과 야권 후보 단일화가 성사됐지만 두 대표는 그 과정에서 뒷짐만 졌다. 후보 결단으로 돌려진 단일화는 시기도 늦어졌고, 힘도 받지 못했다. 동작을의 기동민 후보를 지지한 사표 1400표는 결과적으로 승패를 바꿀 표수였다.
공천 난맥으로 당의 중요한 정치 자원은 궤멸적 타격을 입었다. 경기 수원병에서 낙선한 손학규 상임고문은 정계은퇴를 선언했고, 김포에서 고배를 든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회복 불능의 상처를 입었다.
당의 정책 노선과 전략도 정체불명으로 ‘지리멸렬’했다. 세월호 침몰, 인사 파동, 유병언 수사 난맥 등 정부의 무능이 도드라진 ‘3대 참사’를 견제하고 교정하라는 민심을 담아내지 못했다. 정대화 상지대 교수는 “국정에 대한 야당의 태도는 줄창 여론 눈치에 끌려다니는 대중추수주의였다. 무엇 하나 스스로 기획해서 주도하는 것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1990년 거대 여당 민주자유당(218석)을 상대한 야당은 71석의 평화민주당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3일간 단식투쟁으로 지방자치법을 쟁취했다.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는 79석으로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뤘다. 지금 새정치연합은 역대급인 130석이다. 제1야당 무능은 고스란히 국민 불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차디찬 국회의사당 바닥에서 18일째 단식 중이다.
[뉴스인] 재보선은 끝났지만...후폭풍 여전
(YTN 2014-08-01 13:59)
[앵커]
이 시대의 논객 고수 두 분 초대했습니다.
매일경제신문 주필 출신인 배병휴 대표, 경향신문 편집부국장, 정치부장 지낸 고영신 교수 초대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두 고수들께서는 이번 7. 30 재보선 결과 어떻게 보셨습니까, 대표님?
[인터뷰]
저는 고수 자격이 전혀 없네요.
저는 이런 결과 예측못했어요.
나는 손학규 전 의원은 당선되리라고 보고 이정현 의원은 발로 뛰지만 득표율 좀 높이고 당선까지는 안 될 것이다 예상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제가 이걸 평가할 자격이 없습니다.
고영신 교수는 거의 비슷하게 맞춘 걸로 보고 있는데 그런데 저처럼 이렇게 나이먹은 사람의 예측이 안 맞은 것이 이번 선거의 또 상황이라고 저는 봅니다.
민주당이 너무 헛발질을 많이 한 거 아닙니까?
그래서 이렇게 헛발질을 많이 하리라는 걸 몰랐기 때문에 저 같은 사람의 예측이 너무 빗나갔다.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인터뷰]
제 경우는 현장의 중요성을 이번에 또 우리가 기대를 하면 늘 그렇습니다마는.
현장의 중요성을 알겠더라고요.
민심 속에 들어갔어야 하는데 야당이 그렇지 못하고.
제가 이정현 지금 당선자죠.
당선자의 당선 가능성도 여러 군데서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순천에 내려가서 현장을 보니까 거의 당선권에 와 있더라고요.
그런데 손학규 전 대표.
이분도 저는 당선하리라고 봤어요.
현장에 저는 안 가본 겁니다.
그러니까 야당이 참패한 것은 민심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 거예요.
민의를 읽지 못한 겁니다.
그래서 그동안 기득권에 안주를 한 거예요.
늘 선거 때 패할 때마다 뼈아픈 자성을 하고 뼈를 깎는 자성을 하고, 쇄신을 하고,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변화를 거부하고 기득권에 안주한 것입니다.
또 자기들의 어젠다, 이슈, 민심.
어떤 대화를 내놓지 못하고 상대방의, 반사이익만 누려왔거든요.
그러니까 정부여당의 실점에만 기대서 이번에 패한 것은 어떻게 보면 사필귀정이에요.
[앵커]
순천 가보셔서 어땠기에 이정현 후보가 되리라고 생각을 하셨습니까?
[인터뷰]
제가 순천에 가서 두 군데를 다 가봤습니다.
그런데 서갑원 후보 쪽에 가서는 저를 알아보는 사람이 별로 없더라고요.
또 알아보더라도 그냥 내려왔나 보다.
그런데 YTN도 출연하고 종편에 많이 출연해서 그런데.
이정현 후보쪽에 가보니까 알아본 사람들이 많으려니와 악수도 하고 우리 고 평론가 씨, 이정현 후보 지지합니다 하면서 열기가 있고, 또 제가 운전기사들한테 내려서 바로 물어보니까 여기는 그래도 서갑원 후보가 되겠죠 하니까 운전기사 첫 마디가 그렇지 않습니다, 여기 몰라요.
요새는 맨날 이정현 후보 얘기뿐이 없습니다,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물론 이정현 후보가 새벽부터 일어나서 LPG 주유소가 큰 게 3개가 있습니다.
거기를 매일 돌았다는 거죠.
거기 주유소는 운전기사가 오고 말하자면 홍보역할을 주로 전파력이 제일 많은 쪽 아닙니까?
그래서 그런지 어쨌든 가보니까 시장도 제가 좀 돌아다녀보고, 이정현 후보 따라서 쭉 다녀보고 그러니까 열기라는 것이 완전히 느껴지겠더라고요.
또 저는 그쪽 출신이다보니까 여러 지인들을 통해서 그쪽의 분위기를 들어보니까 당선권에 와 있다.
다만 호남 사람들이 마음은 이정현이되 들어가서 표를 달리 찍는, 마음과 행동이.
그래도 미워도 다시 한 번만 안 하면 확실히 당선된다.
그런 분들이 많이 있어서 당선권에 들어와 있다 생각을 했고 여러 번 내가 이야기를 했었죠.
[인터뷰]
제가 비록 예측은 잘못했지만 이정현 씨 당선에 대해서 나도 한마디 할 수 있겠어요.
이것은 새누리당이 이겼다기보다도 이정현 개인이 땀과 발로 이룩한 겁니다.
이걸 말로 표시하면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이 있죠.
이거는 지성 감민이에요.
이정현의 지성에 대해서 순천, 곡성 3:2.
감동해서 나온 표거든요.
그래서 이게 하나의 성공사례고 또 어떤 반사이익을 봤느냐.
광산을의 권은희 공천.
관악을 같은 잘못 된 공천.
이 여파를 이정현 씨도 간접적으로 조금 봤을 겁니다.
그렇죠?
이게 복합돼서 된 거예요.
그래서 이정현 씨의 당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새누리당이 호남에서 자기들이 정치 혁명을 일으켜서 교두보를 만들었다, 이렇게 과대평가하지 말아야 된다.
나는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앵커]
안철수 새정치가 앞으로 부활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일단 쓸쓸하게 퇴장을 했습니다.
간판을 내건 지 넉 달밖에 안 됐습니다.
안철수 새 정치가 앞으로 부활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안철수 새정치의 부활에 대해서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우선 안철수 대표죠.
전 대표가 되겠습니다마는.
그분이 민주당에 들어간 거, 민주당과 합당한 것부터가 본인의 정치성하고는 다른 데 들어가서 말하자면 본인의 정치적 이념과 목표.
이런 것을 잃어버린 거예요.
본인은 그당시 호랑이를 잡으러 호랑이굴에 들어갔더니 호랑이가 없더라, 그런 얘기를 했어요.
호랑이가 없는 게 아니라 야당에 호랑이들이 다 발톱을 숨기고 위장을 하고 있었던 것이죠.
그러니까 호랑이 굴에 들어가서 잡혀 먹은 꼴인데.
결과적으로는 안철수 본인의 정치력의 문제죠.
본인이 새정치를 한다고 그랬으면 그러한 새정치의 비전이라든가 어떤 내용을 보여줘야 하고 정치적 리더십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그동안 쭉 과정을 보면 거의 밑천이 드러난 겁니다.
저거는 그런 대권을 할 만한 그런 정치적 리더십과 역량을 갖추지는 못했구나.
다만 본인이 갖췄던 그런 진정성, 신뢰성.
이 부분에 모든 국민들이 열광을 하고 거기에 기대를 걸었는데 그 정체성마저도 민주당에 들어가서.
민주당과 합당을 통해서 잃어버렸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정체성을 과연 살려낼 수 있을 것인가 앞으로.
[앵커]
1년 남짓인데 너무 빠르게 이 사람 안 된다, 판단하시는 것 아닙니까?
[인터뷰]
저는 본인한테도 직접 얘기를 했습니다.
2012년 대선 단일화 이후 본인하고 사석에 있는 자리에서 내가 좀 심하게 얘기를 한 면도 있는데 정치라는 것도 전문성이 있어야 되는 거다.
모든 것에 자기의 특성이 있는 것인데 정치에 내가 볼 때는 그당시에는 후보라고 불렀습니다마는 안 후보께서는 정치적 DNA가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본업으로, 원래 하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크게 성공할 수 있고 나라에도 기여하리라고 본다.
[앵커]
그당시에 그런 말 하기는 참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렇게 했었죠.
그리고 그당시 그런 얘기를 했었고 지금도 저는 그때와 똑같은 생각으로 본인이 본업으로 돌아가는 것이 본인과 나라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만 다만 어차피 정치를 계속 하신다면 정말 초심으로 돌아가서 안철수 바람을 일으켰던 그 초심으로 돌아가고 이제 대권이다, 뭐다, 그런 이야기 하지 마시고 초선의원으로서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정말 정치를 배우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민심을 얻을 그런 자세로 임한다면 앞으로 그래도 기회가 있을 수는 있다.
그렇지 않고 기득권 정치인들이 하는 대로 지금처럼 꼼수나 부리고 전략공천 그런 것을 배워가지고는 앞으로도 희망이 없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대표님한테 제가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요.
대표님, 야당이 지금 어쨌건 혁신을 하기 위해서 몸부림을 치고 있는데 다음은 그러면 누구냐.
그래서 문재인 전 후보가, 문재인 의원이 대표로 나설 수도 있다라는 관측도 나오고.
[인터뷰]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표가 출마를 한다면 어떻습니까?
[인터뷰]
가능성이 있어요.
가능성이 있고 지금 대표주자가 없어요.
지금 민주당에는 박원순 시장하고 문재인 의원이 하이라이트를 받게 되어 있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가 현재의 상태에서 부활하리라는 것은, 아까 고 교수가 말씀하다시피 진짜 거의 어려워요.
저들은 말입니다.
대학교 1, 2학년 때 정치토론을 많이 한 사람인데 캠퍼스에서.
그때 우리가 뭐를 얘기했느냐.
우리의 토론의 초점이었어요.
그게 민주당 60년의 뿌리의 전통인데 그 뒤에 DJ, YS 거칠 때까지 큰 뿌리가 한 번도 바뀌지 않았어요.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 시절에 와서 60년 전통 뿌리 자체가 바뀌어버린 겁니다.
[앵커]
안철수, 김한길 때 바뀐 것인가요?
[인터뷰]
그렇죠.
우리가 볼 때는 대학교 1, 2학년 때 정치토론을 했던 거 그 관념을 쭉 야당이 와봤는데.
안철수의 새정치라는 건 말씀이죠.
정치초보생이 와서 나는 페이퍼로 새정치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러면 그거를 김한길 대표가 60년 민주당을 갖다가 차권을 시켰는데 말이 안 돼요.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거는 처음부터 실패하라고 우리는 비판했다 거나 항의전화도 많이 받았어요, 대전 사람, 부산 사람한테도 받았는데.
너무나 보여요.
그래서 김한길 대표 시절에 와서 60년 전통의 뿌리 자체의 족보를 바꾼 것이 잘못됐다, 이런 얘깁니다.
그리고 이왕 안철수하고 합당을 하자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할 것이 아니고 새민주연합 정도로 했으면 어땠을지 몰라.
새정치는 아니거든요.
위장이며 꼼수였어요.
그래서 불가피하게 퇴출이 됐는데 지금 앵커께서 질문을 했는데 차기 민주당 어떻게 되겠느냐.
문재인, 박원순 이 언저리에서 나는 리더십이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해야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을까.
비대위 위원장은 아무래도 다른 사람이 거론될 겁니다.
[앵커]
문재인, 박원순.
지금 박원순 시장이 당 대표에 출마할 수는 없을 것이고.
[인터뷰]
당대표 출마가 아니고 차기 대권을 생각하는 리더십을 말하는 거죠.
비대위는 지금 정세균 의원하고 박지원 의원 같은 분이 얘기가 되고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정세균 의원 같은 사람이 무난해요.
옛날에 당대표했을 때 잘 했어요.
모르겠어요.
박영선 직무대행께서 할 것이니까.
제 관측은 그렇게 봅니다.
[인터뷰]
저는 문재인이냐 정세균이냐, 사람을 볼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새정치도 아니고 민주도 아닙니다.
헌정치의 반민주를 했기 때문에 지금 이런 결과를 빚었고 연합만 남은 거예요.
정치인들의 집합소예요, 여러 계파들.
이념과 색깔도 다른 사람이 모여 있는 연합인데.
어쨌든 지금의 새정치민주연합이 밑둥에서부터 완전히 환골탈태하지 않고, 과거처럼 선거 패배 그다음에 비대위 구성.
그다음에 전대를 해서 사람 바꾸는.
그러니까 문패 바꾸고 화장 고치는 걸 가지고 국민의 신뢰를 얻는다? 그거는 천만의 말씀이라고 봅니다.
[앵커]
총선 지고서 똑같은 얘기 나왔고.
대선 지고 똑같은 얘기나왔는데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인터뷰]
예를 들면 제가 새누리의 칭찬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이번에 잘해서라기보다는 야당이 자멸해서 이긴 것인데.
어쨌든 새누리 같은 경우는 천막당사도 하고 스물 몇 살 먹었습니까, 이준석 비대위원장 그런 분을 비대위원을 시켜서 당을 바꾸는 그런 노력들, 어쨌든 변화의 모습들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에 이긴 것 아니겠습니까?
그다음에 후보들도 다 참신한 인물들 새 인물들을 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야당도 구태의연한 사람들 가지고 하지 말고 정말 젊은 사람들을 끌여들어서 할 수도 있고 아니면 꼭 왜 당내사람만 해야 합니까?
과거김대중 대통령이 총재 시절에는 본인이 정치적 궁지에 몰린다든가 또 여러 가지 그런 상황변화가 있을 때는 과감하게 외부인사들을 끌어모아서 당 대표를 시켰고 그래서 당을 쇄신했습니다.
지금 새정치민주연합 당명이 길어서 원래부터 안 되는 거예요.
그래가지고는 어쨌든 이 얘기는 계파가 복잡해서 어떤 사람이 하더라도 이 계파 때문에 안됩니다.
그러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제3의 인물이 와서 완전히 바꿔 버려야 돼요, 계파를 딱 초월해서.
그럴려면 정말 괜찮은 외부의 명망가 좀 꼬장꼬장하고, 우리 배 대표님 같은 분도 좋을 것 같아요.
꼬장꼬장한 분이 와갖고 당을 완전히 바꿔야지.
과거처럼 적당하게 해서 당대표 바꾸고 그러니까 문패 좀 바꾸고 당명 바꾸고 다음 대표 얼굴 분장좀 해갖고 국민들한테 우리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기득권을 유지하고 그래가지고는 절대 2016년, 2017년에 희망이 없습니다.
[앵커]
대표님, 야당에서 와서 도와주십시오.
대표가 아니라 뭐라도, 그러면 어떻게 하실 겁니까?
[인터뷰]
저한테는 그런 기회도 없을 거고 하면 저도 조언을 하고 싶은 생각인데.
저도 대학 때 학문은 정치학을 공부했어요.
취직을 못해서 경제기자가 돼서 평생을 보냈습니다마는 제가 봐도 정치는 말씀이죠.
누가 수요자냐, 고객이 누구냐.
국민이거든요.
그런데 국민은 자기가 필요한 사람만 국민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지금까지 야당에 위기가 왔을 때 이걸 돌파할 리더십이 뭐냐하면 실사구시예요.
쉽게 말하면 실용주의입니다.
그런데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 체제에 와서는 항상 똑같아요.
6. 4지방선거에서 울궈먹은 세월호 참사, 국민이 지쳐요.
그래서 박근혜 정부의 무책임, 그거 심판을 받았어요.
그거 똑같은 걸 해요.
실용주의라는 말씀을 왜 하느냐 하면 이미 6. 4 선거가 끝나고 와서 국민이 바뀌있는 시점입니다.
그런데 6. 4 때 해서 박근혜 무능, 무책임 이거 심판해 주세요.
이거 먹힐 수 없는 겁니다.
그래서 김한길 ,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에 한계가 왔습니다.
그래서 고 교수가 말씀을 잘했습니다마는 저는 이렇게 평가합니다.
어쨌든 새정치민주연합이 환골탈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옛날 한나라당이 차떼기를 해서 천막당사를 해서 얼마나 잘했어요.
그래서 박근혜 리더십이 있었는데.
그 기회가 왔다고 보는데.
[앵커]
안철수, 김한길 시대가요, 이전에 구주류들이 했을 때 보다는 이념이 실용으로 이동한 거 아닙니까?
상대적으로?
[인터뷰]
몇 번 민주당 리더십이라는 게 신문에 나왔어요.
나왔는데 무효가 됐어요, 제가 기억하기로는.
그게 무슨 말이냐.
김한길, 안철수 당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를 못했던 겁니다.
자기들 이름으로 리더십을 오늘 발표하고 내일 무효하는 그게 무슨 정당이에요.
그거는 실용주의라고 말씀하시는 거는 앵커께서 후하게 필요하시는 것이고, 그걸 해결 못하는 거는 리더십이 아니에요.
그래서 지금 이번에는 진짜 국민의 지지를, 여론을 업고라도 환골탈태해야 한다.
[앵커]
그 리더십을 과연 다음에 확보할 수 있느냐가 아마 관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 앞에 수사 속보들이 많이 들어와서 두 분의 말씀 너무나 저는 재밌게 듣고 있는데요.
오늘은 여기까지 들어야 되겠습니다.
다음 주에 또 두 분, 이 시대의 논객들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두 분 감사합니다.
'정 치'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독]박광온 딸 "선거에 20표 정도 영향 줬을뿐인데···" (경향신문 2014-08-06 12:50:23) (0) | 2014.08.07 |
---|---|
[민심은 왜 야당을 버렸나]눈앞의 이해만 좇아 이합집산… 계파 싸움 ‘고질병’으로 (경향신문 2014-08-01 23:27:28) (1) | 2014.08.03 |
몸값 달라진 대권잠룡… 김무성, 여야 통틀어 선호도 1위 (국민일보 2014-08-02 03:44) (0) | 2014.08.02 |
[재·보선 이후] "정권 심판같은 큰 이야기만 하는 野圈보다 동작을 강남권으로 만들겠단 말 와닿았다" (조선일보 2014.08.01 10:06) (0) | 2014.08.01 |
“하는 꼴이 저 모양이니…인심을 잃어부렀죠” (한겨레 2014.08.01 12:06) (0) | 2014.08.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