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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기업

서울공대 86학번 3인방 ‘인터넷 지배’ (경향비즈앤라이프 2014-05-28 21:22:42)

서울공대 86학번 3인방 ‘인터넷 지배’

‘서울 공대 86학번 천하.’

한국의 인터넷 업계를 3분한 이들을 일컫는 말이다. 지난 26일 다음과 카카오가 합병을 발표하면서 김범수 카카오 의장(48)이 최대주주에 오를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동년배들도 주목받고 있다.서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지만 국내 정보기술(IT)·벤처업계에서는 ‘한다리 건너면 다들 알 정도’로 인연들이 얽히고설켜 있다. 이 인맥의 중심에 서울대 공대 86학번 3인방이 서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해진 네이버 의장·김정주 NXC 대표(왼쪽부터)

 

다음카카오의 최대주주가 될 김 의장은 서울대 공대 산업공학과 86학번이다. 국내 포털 1위업체인 네이버의 이해진 의장(47)은 서울대 공대 컴퓨터공학과 86학번이다. 국내 대표 게임업체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 NXC(넥슨의 지주사) 대표(46)도 서울대 공대 컴퓨터공학과 86학번이다.

동문이자 같은 학번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은 이후 벤처를 창업하면서 친구이자 경쟁자로 살아왔다. 1980년대 대학을 다니고 벤처 붐이 한창이던 1990년대 후반 IT업체를 차렸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특히 수년도 영속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숱한 IT업계에서 굳건한 지위를 갖고 1조원대 재산까지 일궜다는 점도 같다.

서울대 졸업 후 카이스트(KAIST) 대학원에 진학한 김정주 대표와 이해진 의장은 기숙사 한방에서 살았다. 김 대표는 이 의장이 네이버컴(현 네이버)을 창업했을 때 투자를 하는 등 한때 네이버 주식을 소유했다.

김범수 의장은 1998년 한게임을 창업해 인터넷 고스톱 게임으로 성공한 뒤 당시 포털업계 5위였던 네이버컴과 합병을 했다, 이 합병에 김 의장과 이 의장이 동문·동창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당시 포털업계 1위였던 다음의 이재웅 창업주는 연세대 전산학과 출신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주식부자가 됐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김정주 회장 주식이 1조7392억원으로 국내 정보기술 업계 대표 가운데 가장 부자다. 이해진 의장은 1조1908억원으로 두 번째, 김범수 의장도 다음과 합병이 완료되면 주식 보유가치가 9169억원으로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와 비교해 전문 인력이 많지 않다보니 상대적으로 서울대 인맥으로 편중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카카오 10월 합병… 네이버 아성 넘본다

(경향비즈앤라이프  2014-05-27 14:26:35)

ㆍ모바일·인터넷 시장 지각변동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와 포털업계 2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합병한다. 시가총액 합산 3조4000억원이 넘는 정보기술(IT) 업체가 탄생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합병이다. 정보기술 업계를 대표하는 두 기업이 결합하면서 모바일·인터넷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카카오와 다음은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양사 간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업체는 오는 8월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을 최종 승인한 뒤 10월1일 새 통합법인인 ‘다음카카오’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카카오의 최근 시가총액이 약 2조3500억원, 다음이 약 1조59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새로 출범하는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은 최소 3조4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코스닥 내 시총 규모로는 5조원에 이르는 셀트리온에 이어 2위다.

합병은 피합병법인인 카카오의 주식을 합병법인인 다음의 발행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당 가격을 고려해 주식 교환비율은 1(다음) 대 1.556(카카오)으로 결정됐다. 이를 적용하면 통합법인의 최대주주는 39.8%의 지분을 갖게 되는 김범수 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된다. 다음의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인 이재웅 창업자의 지분은 합병할 경우 3.4%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절차상으로는 다음이 카카오를 합병하는 방식이지만 실제로는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하는 셈이다.

 

 

 

주식매수청구권, 다음·카카오 합병 걸림돌 될 수도

 (경향비즈앤라이프 2014-05-27 21:07:13)

ㆍ주요 주주들 행사하면 계약 무산
ㆍ김범수 의장 ‘1조 클럽’ 가입할 듯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을 하는 과정에서 ‘주식매수청구권’이 변수로 떠올랐다. 합병을 반대하는 주요 주주의 절반 혹은 소액주주들이 대거 주식매수청구권을 사용할 경우 합병이 무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과 카카오가 맺은 합병계약서에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에 따라 합병 결의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조항이 달려 있는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주식매수청구권이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가 자신의 보유주식을 회사에 사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부당·불공정 합병 등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주식매수청구권이 일정 금액을 넘으면 합병 계약이 무산될 수 있다.

다음과 카카오가 주식매수청구권행사에 따라 주주에게 지급할 수 있는 대금 상한선은 각각 2000억원과 1000억원이다. 다음의 경우 발행주식의 20%인 272만주가 주식매수권을 청구하거나, 카카오 발행주식의 3.26%인 88만1000주가 청구되면 합병이 무산될 수도 있다.

일단 12.19%를 가진 다음의 2대 주주 KB자산운용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다음의 주식과 카카오의 장외 주식이 떨어질 경우 시세차익을 노리고 반대의사를 밝히는 소액주주들이 나타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번 합병 발표로 카카오 김범수 의장이 ‘주식부자 1조원 클럽’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벌닷컴은 이날 카카오가 다음을 발판으로 코스닥시장에 우회상장하면 김 의장 보유주식 가치가 9169억원으로, 국내 정보기술(IT) 주식 부자 순위 4위에 진입하게 된다고 밝혔다. 정보기술 주식 부자 1위는 주식을 1조7392억원어치 소유한 김정주 NXC 회장, 2위는 1조1908억원을 가진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3위는 1조1927억원을 소유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이다.

 

 

 다음·카카오 10월 합병… 네이버 아성 넘본다

 (경향비즈앤라이프  2014-05-27 14:26:35)

ㆍ모바일·인터넷 시장 지각변동

국내 최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와 포털업계 2위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합병한다.시가총액 합산 3조4000억원이 넘는 정보기술(IT) 업체가 탄생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합병이다. 정보기술 업계를 대표하는 두 기업이 결합하면서 모바일·인터넷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카카오와 다음은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서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양사 간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업체는 오는 8월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을 최종 승인한 뒤 10월1일 새 통합법인인 ‘다음카카오’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카카오의 최근 시가총액이 약 2조3500억원, 다음이 약 1조59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새로 출범하는 다음카카오의 시가총액은 최소 3조4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코스닥 내 시총 규모로는 5조원에 이르는 셀트리온에 이어 2위다.

합병은 피합병법인인 카카오의 주식을 합병법인인 다음의 발행신주와 교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주당 가격을 고려해 주식 교환비율은 1(다음) 대 1.556(카카오)으로 결정됐다. 이를 적용하면 통합법인의 최대주주는 39.8%의 지분을 갖게 되는 김범수 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된다. 다음의 설립자이자 최대주주인 이재웅 창업자의 지분은 합병할 경우 3.4%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절차상으로는 다음이 카카오를 합병하는 방식이지만 실제로는 카카오가 다음을 인수하는 셈이다.

 

 

 다음·카카오 합병으로 김병수 카카오 의장 ‘주식부자 1조원 클럽’ 직행

 (경향비즈앤라이프  2014-05-27 14:38:54)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결정으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48)이 ‘주식부자 1조원 클럽’에 직행할 전망이다.

재벌닷컴은 카카오가 다음을 발판으로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하면 김 의장 보유주식 가치가 9169억원으로, 30·40대 신흥 정보통신기술(IT) 주식 부자 순위 4위에 진입하게 된다고 27일 밝혔다.

김 의장이 보유한 카카오 주식 808만3800주에 합병가액 11만3429원을 곱한 수치다. 여기에 김 의장이 100%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사 케이큐브홀딩스 지분가치 490억여원을 합치면 김 의장 주식재산은 9664억원으로 불어나 이준호 NHN엔터테인먼트 회장(50)을 제치게 된다. 이 회장은 9589억원의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김 의장은 1998년 한게임이 승승장구하자 2000년 이해진 의장의 네이버와 합병해 네이버컴을 공동 창업했다. 네이버의 게임사업을 담당하던 김 의장은 2007년 네이버 공동 대표를 사임하고 카카오톡과 케이큐브벤처스 등을 설립했다.

현재 자수성가형 IT 주식 부자 1조원 클럽에는 3명이 포함됐다. 1위는 김정주 NXC(넥슨의 지주회사) 회장(46)으로, 주식재산은 1조7392억원이다. 보유 주식가치가 1조1908억원인 이해진(47) 네이버 이사회의장은 2위, 게임업계 1세대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47)도 주식재산이 1조1927원인 신흥 IT 주식부자 3위를 지켰다.

게임업계 다크호스로 부상한 박관호 위메이드 이사회 의장(42)은 3740억원의 주식을 보유해 40대 신흥재벌에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46)는 보유 주식 가치가 1448억원으로 8위에 오른다. 올해 40세인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대표이사는 6위로, 주식 재산이 5859억원에 이른다. 30대인 송병준 게임빌 사장(38)과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이사(33) 주식재산은 각각 1166억원과 1155억원으로, IT주식 부자 순위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카카오 김범수, ‘상생 초심’ 지킬 수 있을까

 (경향비즈앤라이프 2014-05-27 21:07:30)

ㆍ다음과 합병 이후 계열사 20여개로 ‘네이버 대항마’ 평가 속
ㆍ콘텐츠 자체 생산·공급 가능 ‘100만 파트너 육성’ 후퇴 우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48·사진)은 “100만 상생파트너를 만들겠다”던 초심을 지킬 수 있을까.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을 바라보는 벤처업계 시각은 엇갈린다. “네이버 독주를 막을 대항마가 생겼다”는 평가도 있지만 “카카오가 표방해온 개방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를 보면 카카오가 합병 예정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은 현재 16개의 비상장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카카오의 6개 계열사를 더할 경우 김 의장은 합병 후 시가총액 3조4000억여원, 직원 3200명, 계열사 20여개를 거느린 ‘거대 기업’의 최대주주가 된다.

김 의장이 가질 통합법인 지분율은 39.8%에 이른다. 재벌 총수 못지않은 셈이다. 시가총액은 코스닥 2위, 코스피 68위쯤에 위치하게 된다.

김 의장에게 총수 자리가 낯선 것은 아니다. 2008년 네이버(당시 NHN)를 떠나기 전까지 이해진 현 네이버 의장과 함께 네이버의 전성기를 열었다.

네이버를 떠난 뒤 3년여간 미국 등지에서 ‘야인’으로 머물다 다시 벤처로 되돌아온 그는 2010년 3월 카카오톡 국내 서비스 출시 간담회에서 의미있는 말을 던졌다. 당시 김 의장은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모바일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카카오가 강조하는 ‘100만 파트너 양성’도 김 의장의 발언에서 비롯됐다.

벤처업계에선 김 의장이 합병 후 카카오를 통해 추구해온 ‘상생협력’ 가치를 지켜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 의장은 카카오톡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게임이나 이모티콘 등 소규모 개발자들의 콘텐츠를 들여와 판매한 뒤 수입을 분배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콘텐츠 자체 생산이 부족한 카카오에는 적합한 사업모델이고, 상생 취지에도 부합한다.

하지만 다음을 합병한 뒤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다음의 비상장 계열사를 보면 모바일 게임 개발업체 벨로쉬,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개발 회사 인투모스, 전자상거래 및 모바일광고 업체 다음엘엠씨 등 자체적으로 콘텐츠 생산과 공급이 가능한 업체가 많다.

한 벤처업체 대표는 “통합법인의 효율성과 수익 극대화를 감안할 때 김 의장이 외부 파트너 제휴보다는 내부 생산 콘텐츠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생태계 조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온 카카오의 소규모 창업 투자나 인수·합병도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가 수익 확대를 위해 일부 제휴사업을 자체 사업으로 돌리는 점도 이 같은 해석을 뒷받침한다. 카카오는 SK플래닛 등 10여개 대중소 기업과 제휴해 진행해온 ‘모바일 선물하기’ 사업을 6월 말로 종료하고 7월부터는 자체 개발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지만, 업계는 이 부문의 향후 수익성이 높다는 점을 더 주목한다. 최근 소규모 앱 게임 개발자 사이에서는 “카카오톡에 게임을 공급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이미 카카오톡 소스를 개발자들에게 공개해 누구나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고 있다”며 “합병 후에도 100만 파트너 양성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1인당 6억… 카카오 직원 600명, 돈방석에 오르다

 (경향비즈앤라이프  2014-05-27 15:08:56)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을 앞둔 카카오의 임직원들에게 돈이 넝쿨째 들어올 전망이다. 이들이 한마디로 ‘동방석’에 앉게된 것은 스톡옵션(자사주식 매입권) 덕이다. 스톡옵션은 보너스를 자사 주식으로 받는 것을 말한다. 이들은 그동안 회사로부터 받은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억대’ 보상을 받게 된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8년 3월 이후 카카오 임직원들에게 부여된 스톡옵션은 359만주에 이른다. 다음과 합병하게될 카카오 주식은 한 주당 11만3429원으로 평가된다. 이를 전체 스톡옵션으로 추산하면 그 가치는 4083억원에 이른다. 2006년 설립 이후 8년만에 액면가의 220배가 되는 셈이다. 이는 600여명의 임직원이 1인당 6억원 이상을 받게 되는 것으로 환산된다. 다음과의 합병법인인 ‘다음카카오’의 주가가 오른다면 그 액수는 더 늘 수 밖에 없다.

카카오측은 그간 직원들에게 17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임원들은 ‘잭팟’으로 표현할 정도의 주식 수입을 얻게 된다. 현재 현재 6900억원에 이르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지분 가치는 합병 후에는 약 1조1000억원으로 늘어난다. 이제범 대표는 57억원, 신인섭 인사부분총괄 부사장 47억원, 조민식 사외이사는 45억원을 지분 가치를 보유하게 된다.

 

 

다음과 카카오 합병, 해외 반응은?

 (경향비즈앤라이프  2014-05-27 23:03:50)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결정으로 카카오 2대 주주인 중국 인터넷업체 텐센트가 혜택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카카오 지분 13%를 보유한 텐센트가 아시아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데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결정으로 카카오 2대 주주인 중국 인터넷업체 텐센트가 혜택을 얻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7일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카카오 지분 13%를 보유한 텐센트가 아시아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는 데 힘을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CMP는 홍콩 궈타이쥔안 증권의 분석을 인용해 “텐센트는 카카오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됐다”며 “앞으로 한국과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 다음카카오와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텐센트는 지난 2012년 4월 카카오에 720억원을 투자했고 이로 얻은 지분의 가치는 이번 합병에서 4083억원으로 평가됐다. 텐센츠는 국내 게임업체 CJ게임즈에도 533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국외 전문가와 외신들은 대체로 이번 합병 결정이 다음과 카카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시장조사기관 포레스터리서치 토머스 허슨 부대표는 SCMP에 “이번 합병은 모바일 메신저가 게임과 상업, 결제, 지역기반 서비스 등을 하나로 묶는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으로 어떻게 탈바꿈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톡은 지난해 게임 사업을 주축으로 2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며 “이제는 상품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기능까지 추가하기에 나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다음과 카카오가 한국에서 가장 지배력 있는 포털사이트 운영업체인 네이버와 이 회사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과 경쟁할만한 힘을 얻었다”고 봤다.

이번 합병으로 카카오의 강력한 모바일 경쟁력을 끌어올 수 있는 다음과 달리 카카오 입장에선 별로 취할 이득이 없다는 분석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위스 UBS은행은 보고서에서 “카카오는 그간 한국의 모바일게임 산업 성장세가 둔화되자 해외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가 이번 합병을 통해 무엇을 얻을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WSJ는 또 이번 합병이 최근 페이스북의 와츠앱 인수를 필두로 한 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인수·합병(M&A)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이어 “이용자들이 기존 문자 메시지보다 이용료가 저렴한 모바일 메신저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모바일 메신저 사업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이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