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이사]④ CEO는 '강남스타일'…40% 이상 강남 3구 거주
대한민국 대표이사 중엔 서울에서 태어난 ‘강남스타일’이 많다. 30대 대기업집단 상장사 대표이사 239명 중 서울 출생이 40.5%로 97명이다. 대표이사 75.7%는 서울에 산다. 특히 98명(41%)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산다. 삼성, 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 본사가 강남에 몰려 있기도 하지만, 학군 및 주거환경도 좋아 강남을 선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비즈가 30대 대기업집단 상장사 182곳의 대표이사 239명을 조사했다. 대표이사의 출생지와 주거지는 법인 등기부등본과 조선일보 인물 데이터베이스에 실린 내용에 기초했다.
- ▲ 조사 대상 대표이사 중 98명(41%)은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산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손경식 CJ 회장, 김석 삼성증권 사장,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 구자용 E1 회장.
◆ 대표이사 41%가 강남·서초·송파 강남 3구에 모여 살아
대표이사 239명의 41%(181명)는 강남 3구 강남(50명)·서초(27명)·송파(21명)구에 산다. 서울 사는 대표이사 절반 이상(54%)이 강남 3구에 사는 셈이다. 성북구(13명), 종로구(9명)에도 많이 거주했다.
복잡한 서울에서 벗어나 경기도를 선택한 대표이사도 많다. 총 45명으로 전체의 18.8%다. 서울에서 거리는 있지만, 교통이 편해 이동시간이 짧다. 경기도에 거주하면 같은 가격으로 상대적으로 크고 좋은 집에 살 수 있다.
경기도에서는 특히 성남시 분당구에 사는 대표이사가 23명으로 많았다. 지하철 신분당선으로 정자역에서 강남역까지 16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이형근 기아차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승하 현대제철(004020) (67,100원▼ 500 -0.74%)대표이사 부회장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파크뷰에 산다.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고급 아파트에도 3명이 거주한다. 윤부근 삼성전자(005930) (1,441,000원▼ 10,000 -0.69%)대표이사 사장은 기흥구 동백 라폴리움에, 김승동 LS네트웍스(000680) (4,410원▲ 10 0.23%)대표이사는 기흥구 동백 아펠바움에 거주한다.
회사 위치상 지방에서 근무하는 윤갑한 현대차 울산공장장 사장, 김외현 현대중공업(009540) (186,000원▲ 1,000 0.54%)대표이사 사장, 이재성 현대중공업(009540) (186,000원▲ 1,000 0.54%)회장, 최원길 현대미포조선(010620) (152,000원▲ 4,000 2.70%)대표이사 사장은 울산시에 거주한다.
- ▲ 그래픽/ 박종규
◆ 삼성임원은 출퇴근 15분 거리인 타워팰리스를 좋아해
거주 형태는 아파트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단일 아파트로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삼성 타워팰리스 거주자가 9명으로 가장 많았다.
권오현 삼성전자(005930) (1,441,000원▼ 10,000 -0.69%)대표이사 부회장, 박상진 삼성SDI(006400) (156,000원▼ 500 -0.32%)대표이사 사장, 김철교 삼성테크윈(012450) (58,700원▲ 100 0.17%)대표이사 사장, 안민수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김석 삼성증권(016360) (43,200원▲ 200 0.47%)대표이사 등 삼성 임원이 타워팰리스에 거주한다. 타워팰리스에는 최홍성 신세계인터내셔널 대표, 이재형 동부라이텍(045890) (1,920원▲ 5 0.26%)대표이사 부회장, 김재율 대림산업(000210) (81,000원▼ 1,400 -1.70%)대표이사 부사장,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138490) (4,050원▲ 0 0.00%)대표도 거주한다.
타워팰리스와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등이 모여 있는 삼성본관 간 거리는 자동차로 15분, 3.8km 정도다. 타워팰리스 분양 당시 시공사였던 삼성물산이 타워팰리스 초기 물량을 고위 임원에게 사도록 독려했다.
타워팰리스 외에도 서울시 강남구와 서초구에 위치한 상지리츠빌도 인기다. 최치훈 삼성물산(000830) (70,600원▼ 700 -0.98%)사장, 권영수 LG화학(051910) (261,000원▲ 0 0.00%)사장, 구자용 E1(017940) (73,100원▼ 400 -0.54%)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 이건영 유니온 회장이 상지리츠빌에 거주한다.
연예인 김수현, 지드래곤(권지용), 이수만, 한예슬, 인순이 등이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최고급 아파트인 갤러리아 포레에는 조남성 제일모직 대표와 고영섭 오리콤 대표가 산다. 이남기 KT스카이라이프 대표, 송치호 LG상사(001120) (28,600원▲ 600 2.14%)대표는 용산 시티파크에 산다.
- ▲ 그래픽/ 박종규
◆ 대표이사 64%는 서울 또는 경상도 출신
출생지도 서울이 가장 많다. 대표이사 239명 가운데 97명(40%)이 서울 출생이다. 서울이 교육의 중심도시라는 것을 증명한다. 서울 못지않게 대표이사를 많이 배출한 지역이 경상도다. 경남(25명)·경북(18명)·부산(14명) 등 경상도 지역 대표이사가 총 57명으로 전체의 24%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 황창규 KT 회장, 하성민 SK텔레콤 대표,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등도 경상도 부산 출신이다.
경기, 강원, 전남 출생 대표이사는 각각 9명이다. 충남(10명), 충북(8명), 인천(6명), 전북(6명), 대전(5명), 울산(5명), 대구(4명), 제주도(2명), 황해도(1명), 일본(1명), 사우디 아라비아(1명) 순이다. 출생지를 응답하지 않은 대표이사는 9명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 출생,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은 황해도 출생이다. 김창규 금호타이어 사장과 강석희 CJ E&M 대표는 제주도 출신이다.
[대한민국 대표이사]③ 139명 평균 16억1300만원…정몽구 회장 98억원 '연봉킹'
(조선일보 2014.05.20 09:10 )
정몽구 현대자동차(005380) (230,500원▲ 500 0.22%)그룹 회장이 국내 상장사 대표이사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회장은 지난해 총 98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2위는 권오현 삼성전자(005930) (1,441,000원▼ 10,000 -0.69%)부회장(67억원)이다. 삼성은 다수의 고액 연봉자를 배출했다. 지난해 20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대표이사 10명 중 4명은 삼성 계열사 대표이사다.
조선비즈는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 182곳 대표이사 239명의 보수를 조사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연봉 5억원 이상은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 연봉 5억원 미만 대표이사는 연봉 액수를 밝힐 의무가 없다. 지난해 5억원 이상 받은 대표이사는 139명이다. 이들의 평균 연봉은 16억1274만원이다.
대기업 대표이사 모두가 고액 연봉을 받진 않는다. 30대 그룹 상장사 대표이사 중 100명(41%)은 연 보수 5억원 미만을 받았다.
- ▲ 국내 30대 그룹 182개사(社) 대표이사 239명 중, 자본시장법에 따라 연봉이 공개된 CEO는 139명이다.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최신원 SKC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등이 최고액 보수를 받는다. /정리=송병우 기자
◆ 정몽구, 98억원 ‘연봉킹’…20억원 이상 高연봉자 40%는 삼성 대표이사
정몽구 회장은 지난해 총 98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현대차·현대모비스(012330) (294,500원▲ 500 0.17%)2개 회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전문 경영인으로는 권오현 부회장(67억3700만원)이 가장 많이 받았다. 그 뒤를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62억1300만원), 최신원 SKC(011790) (32,650원▲ 350 1.08%)회장(52억원),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50억8900만원), 조양호 한진(002320) (31,700원▲ 1,400 4.62%)그룹 회장(37억9100만원)이 잇는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003490) (33,950원▲ 200 0.59%)·한진칼·한진 등 다수 계열사에서 급여를 받았다. 같은 계열사지만 서용원 한진 사장과 윤주식 한진해운홀딩스(000700) (7,200원▲ 160 2.27%)부사장은 연봉이 5억원 미만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이재용 부회장은 미등기 이사로 보수를 알 수 없다.
239명 중 연봉 5억~10억원을 받은 대표이사는 58명(23.4%)이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9억9000만원), 김충호 현대차 사장(8억9900만원),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6억9400만원), 김동철 두산엔진(082740) (8,430원▲ 520 6.57%)사장(6억300만원), 서정 CJ CGV(079160) (44,650원▲ 1,250 2.88%)부사장(5억300만원) 등이 있다.
대표이사 53명(21.8%)이 10억~20억원을 받았다. 박장석 SKC 부회장(19억4400만원), 김신 삼성물산(000830) (70,600원▼ 700 -0.98%)사장(18억4200만원), 임대기 제일기획(030000) (24,450원▼ 300 -1.21%)사장(18억100만원), 김석 삼성증권(016360) (43,200원▲ 200 0.47%)사장(16억7200만원),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14억9400만원) 순이다.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회장(12억833만원)도 1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았다.
20억원 이상 초고액 연봉자는 28명(11.8%)이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50억8900만원), 구본무 LG그룹 회장(43억8000만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42억4100만원) 등이 있다.
239명 중 4번째로 나이가 적은 정지선 현대백화점(069960) (131,500원▲ 500 0.38%)그룹 회장(39억400만원)은 40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받았다. 최은영 회장과 함께 유이한 여성 대표이사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90,000원▼ 200 -0.22%)사장(30억900만원)도 초고액 연봉자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대표이사 보수에서 두각을 보였다. 연봉 20억원 이상 대표이사 28명 가운데 삼성 계열사 대표이사가 11명으로 40%에 달한다.
- ▲ 그래픽=한미선
◆ 대표이사 연봉도 ‘부익부 빈익빈’…상위 5名이 전체 15.1% 차지
국내 대기업집단의 대표이사 보수는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정몽구 회장, 권오현 부회장, 신종균 사장, 최신원 회장, 윤부근 사장 등 상위 5명 연봉(330억7500만원)이 조사대상 전체의 15.1%에 해당한다.
반면 의무 공개 기준(5억원)을 갓 넘은 하위 5명의 연봉 총합은 25억6183억원에 그쳤다. 서정 부사장, 한병희 롯데하이마트(071840) (71,100원▲ 600 0.85%)대표, 윤수원 신세계아이앤씨 대표, 지창훈 대한항공 대표 등은 연봉을 모두 합쳐도 전체의 1.14%에 머물렀다.
5억원이 넘지 않는 대표이사는 대부분 연봉을 밝히지 않았다. 특히 CJ·동부·대림·코오롱(002020) (22,450원▲ 700 3.22%)등 그룹 소속 대표이사 다수는 지난해 보수가 5억원 밑이었다. 이들이 지급받은 보수는 알 수 없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동부는 이종근 동부제철(016380) (2,945원▼ 15 -0.51%)부회장, 이순병 동부건설(005960) (2,100원▲ 60 2.94%)사장을 비롯해 8개 계열사 대표이사 9명의 평균 연봉이 5억원을 밑돌았다. 안병덕 코오롱 사장,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사장 등 코오롱 5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5명도 보수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한민국 대표이사]② 삼성 CEO '연봉 킹'·미래에셋 '최연소'…그룹사별 개성 뚜렷
(조선일보 2014.05.20 09:05)
- ▲ 조선일보DB
“30대 기업집단 중 삼성그룹이 대표이사에게 가장 많은 연봉을 준다. 삼성 계열사 대표이사는 연 평균 28억3900만원을 받는다. KT(030200) (32,050원▼ 450 -1.38%)그룹은 본사를 제외하면 연봉 5억원이 넘는 대표이사가 한 명도 없다.”
“영풍(000670) (1,183,000원▲ 38,000 3.32%)그룹은 상장사 대표이사 평균 연령이 가장 많은 65.4세다. 반면 2개 회사가 상장된 미래에셋그룹 대표이사의 평균 연령은 48.8세다.”
조선비즈가 공정거래위원회 선정 30대 민간 기업집단 상장계열사 대표이사를 분석한 결과다. 대표이사들은 대체로 평균 이상의 학벌과 높은 연봉을 받는다. 다만 그룹별로 묶어 구분하면 업종이나 분위기에 따라 회사 고유의 특징이 엿보인다.
◆ 오너 대표이사 고액 연봉 덕분에 금호·한진 순위 높아
30대 기업집단의 대표이사 평균 연봉은 재계 순위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재계 1위인 삼성이 연봉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재계 2위 현대차그룹은 조사 대상 29개 기업집단 중 9위를 기록했다.
- ▲ 표/박종규
삼성에 이어 금호아시아나(22억4767만원), 한진(20억2892만원), 효성(18억8567만원) 순으로 평균 연봉이 많았다. 재계 3위 SK그룹은 5위(18억7372만원)를 기록했다. 재계 5위 롯데그룹의 대표이사 평균연봉은 17위(13억3429만원)이다.
재계 10위에 드는 포스코(005490) (309,000원▲ 2,000 0.65%), 현대중공업(009540) (186,000원▲ 1,000 0.54%), GS(078930) (45,500원▲ 50 0.11%), 한화(000880) (28,700원▲ 0 0.00%)는 대표이사 평균 연봉 순위에서는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특히 한화(8억9450만원), 포스코(8억9314만원)는 각각 21, 22위를 차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1일 2014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을 공개했다. 자산기준으로 재계 10위권은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포스코, 현대중공업, GS, 한진, 한화 순이었다.
재계 10위권 밖에 있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한진그룹은 오너 경영진이 연봉을 많이 챙기면서 각각 4,5위에 올랐다.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003490) (33,950원▲ 200 0.59%)과 한진(002320) (31,700원▲ 1,400 4.62%)에서 모두 37억9100만원을 받았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42억4100만원을 받았다. 금호석유화학은 2013년 회계연도 사업보고서상 계열 분리되지 않아 금호아시아그룹 계열사로 분류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사 8곳 중 경영진 5명은 5억원 이하 연봉을 받고 있다.
◆ 영풍그룹 대표이사 가장 나이 많고, 미래에셋 그룹 가장 젊어
대표이사 평균 연령은 업종과 오너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제조업이거나 오너 나이가 많으면 평균연령이 높아졌다.
대표이사 평균연령이 가장 높은 곳은 제조업체 영풍그룹(65.4세)이었다. 전체 평균연령이 58.9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영풍그룹 대표이사는 평균 6세 이상 많은 셈이다. 장형진 영풍 회장이 1946년생으로 68세, 최창근 고려아연(010130) (365,500원▲ 8,000 2.24%)회장은 1947년생으로 67세다. 이광원 코리아써키트(007810) (10,100원▲ 160 1.61%)부회장 역시 1947년생이다.
- ▲ 영풍그룹은 대표이사 평균 연령이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 그룹은 대표이사 평균 연령이 가장 낮았다. 사진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장형진 영풍 회장, 최창근 고려아연 회장,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 /조선일보DB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곳은 미래에셋 그룹(48.8세)이다. 변재상·조웅기 미래에셋증권(037620) (45,050원▲ 1,100 2.50%)사장이 각각 1963년·1964년생이다. 신상철 와이디온라인(052770) (3,245원▼ 45 -1.37%)대표는 1970년생으로 올해 44세다.
유통업계는 대체로 평균연령이 낮았다. 현대백화점(069960) (131,500원▲ 500 0.38%)그룹 대표이사가 평균 54.4세로 유통업종 중 가장 젊었다. 신세계(004170) (219,000원▲ 1,000 0.46%)그룹이 57.3세, CJ(001040) (139,500원▲ 0 0.00%)가 58.4세로 뒤를 이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오너인 정지선 회장이 44세다보니 전체 평균을 낮췄다.
반면 신격호(92) 총괄회장, 이인원(67) 부회장 등 고령의 대표이사가 많은 롯데그룹은 유통업체임에도 불구하고 평균연령이 높았다. 롯데그룹 대표이사의 평균연령은 62.9세다..
◆ 삼성, 이공계 즐비 vs LG, 석·박사 많아
대표이사 학력은 그룹별로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몇 가지 특징들이 보였다.
삼성은 제조업종 답게 이공계 출신 대표이사가 많았다. 삼성전자(005930) (1,441,000원▼ 10,000 -0.69%)대표이사 3인방인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은 모두 이공계 출신이다. 권 부회장이 서울대 전기공학과, 윤 사장이 한양대 전자공학과, 신 사장이 광운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권 부회장은 석사와 박사도 KAIST·스탠퍼드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다.
이외에도 김철교 삼성테크윈(012450) (58,700원▲ 100 0.17%)사장(한양대 통신공학), 최치준 삼성전기(009150) (64,400원▼ 500 -0.77%)사장(서울대 금속공학), 박대영 삼성중공업(010140) (27,550원▲ 0 0.00%)사장(연세대 기계공학), 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028050) (84,700원▼ 200 -0.24%)사장(서울대 조선공학)도 이공계 출신이다.
LG(003550) (60,300원▲ 200 0.33%)그룹은 4대 그룹 중 석박사 학위 소지자가 가장 많다. 대표이사 16명 중 석사가 8명, 박사가 4명이다. 박사 학위자로는 박영기 LG화학(051910) (261,000원▲ 0 0.00%)사장(KAIST 재료공학), 정일재 LG생명과학(068870) (33,900원▼ 100 -0.29%)사장(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경영학), 한상범 LG디스플레이(034220) (28,650원▲ 700 2.50%)사장(미국 스티븐스대 재료공학), 이상철 LG유플러스(032640) (10,050원▲ 0 0.00%)부회장(미국 듀크대 공학) 등이다.
롯데그룹은 경영학 석사를 우대하는 분위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학), 김용수 롯데제과(004990) (1,758,000원▲ 24,000 1.38%)사장(고려대 경영학) 등이 경영학석사다.
SK(003600) (190,500원▲ 0 0.00%)그룹 대표이사 8명 중 석사는 5명, 박사가 3명이다. 그룹 업종이 제조와 서비스를 아우르는 만큼 전공도 다양하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096770) (111,000원▼ 1,000 -0.89%)부회장이 미국 UC버클리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최창원 SK가스(018670) (99,000원▲ 700 0.71%)부회장은 미국 미시간대 경영학 석사 출신이다.
[대한민국 대표이사]① 평균 모델 59세 男 서울대卒 강남 거주…30대 그룹 182社 239명 조사
(조선일보 2014.05.20 09:00)
대표이사는 대내적으로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고 대외적으로는 회사를 대표한다. 직장인이 오를 수 있는 최고위직이기도 하다. 그럼 국내 대기업 대표이사는 어떤 이들일까? 무슨 조건을 갖춰야 대표이사에 오를 수 있을까? 조선비즈는 대한민국 대표이사의 자격과 조건을 파악하고자 국내 30대 대기업집단 계열 상장사 182 곳의 대표이사 239명을 전수조사했다. 나이, 성별, 출생지, 학력, 전공, 연봉, 거주지 등 개인 신상정보별로 구분·집계해 대한민국 대표이사의 평균 모형을 도출했다. [편집자주]
‘58.9세 남성·서울 출생·서울대 졸업·경영학 전공· 강남 아파트 거주.’
국내 대기업 대표이사의 평균 모형이다. 조선비즈가 공정거래위 지정 30대 대기업집단 소속 상장사 182 곳의 대표이사 239명을 전수조사한 결과다.
김석 삼성증권(016360) (43,200원▲ 200 0.47%)사장이 대기업 대표이사의 평균치에 가장 근접한다. 김 사장(59)은 서울대 법대 72학번이다. 거주지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타워팰리스다. 그는 1979년 졸업과 동시에 체이스맨해튼 서울지점에 입사한 뒤 1994년 삼성그룹 비서실 재무담당 이사로 삼성과 인연을 맺었다.
조사 대상 대표이사 자리는 253개다. 조양호 한진(002320) (31,700원▲ 1,400 4.62%)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005380) (230,500원▲ 500 0.22%)그룹 회장 등 대표이사 11명이 2개 이상 계열사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겸직한 복수의 대표이사 자리를 각각 한 명으로 통합 계산하니 조사대상은 239명으로 줄었다.
조사 기초자료는 2013 회계연도 사업보고서, 법인 등기부등본, 조선일보 인물 데이터베이스 등이다. 해당 자료의 정보를 취합해 대표이사의 면면을 나이, 성(性), 학력, 출신 대학, 전공, 연봉, 출생지, 거주지, 주거형태 등 신상 정보별로 구분 집계했다.
출신지, 학력 등 관련 정보를 공시하지 않거나 자료 제출을 거부한 업체 10개는 개별 통계치 산정에서 제외했다.
◆ 최고령자 신격호(92) 롯데 총괄회장, 최연소자 조원태(38) 한진칼 부사장
- ▲ 최고령 대표이사로 꼽힌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왼쪽)과 최연소 대표이사인 조원태 한진칼 부사장. /조선일보DB
대표이사 239명 중 남자는 237명이고 여자는 2명이다.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000700) (7,200원▲ 160 2.27%)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90,000원▼ 200 -0.22%)사장이 여성 대표이사다.
평균 연령은 58.9세다. 최고령자는 신격호(92) 롯데그룹 총괄회장이다. 신 회장은 롯데쇼핑(023530) (308,500원▼ 1,000 -0.32%)대표이사로 등재돼 있다. 최연소자는 조원태(38) 한진칼 부사장이다. 조 부사장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외아들이다.
출생지별로 서울생이 97명(40.6%)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남 출생이 25명(10.5%)으로 2위였다. 경북(18명)과 부산(14명)이 그 뒤를 이었다. 조사대상 대표이사 98명(41%)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 거주하고 있다. 대표이사 다수는 삼성, 현대차 등 기업 본사가 밀집한 강남 지역 인근에 살고 있다.
연 보수 5억원 이하 받는 대표이사는 100(42%)명이다. 나머지 139명의 평균 보수는 16억1300만원가량이다.
◆ 서울대 졸업자 72명으로 최다…SKY대 출신자 55.9%로 압도적
- ▲ 그래픽/ 박종규
조사 대상 대표이사 중 학사(대학 졸업자)는 128명이고 석사는 82명, 박사는 25명이었다. 고졸자가 4명이다.
출신 대학별로 보면 서울대가 72명(30.25%)으로 가장 많다. 고려대(32명)와 연세대(29명) 졸업자가 그 뒤를 이었다. 세 학교 출신자가 전체 조사 대상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55.88%이다. 세 학교 출신자의 업무 역량이 탁월한 것도 있지만, 학벌이 대표이사 승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SKY(서울·연세·고려 대학교)’를 제외하면 한양대 졸업자(15명)가 많았다. 한양대 출신 대표이사 15 중 14명이 공학 전공자였다. 공학 분야 명문사학답게 한양대 출신 다수가 자동차·엔지니어링·전자 등 제조업체에서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성균관대(13명)와 외국어대(11명) 출신이 그 뒤를 이었다. 지방대 출신 가운데는 부산대(6명), 경북대(5명), 인하대(3명), 충주대(3명)가 많았다(도표 참조).
눈에 띄는 것은 최종 학력이 고등학교 졸업인 대표이사가 4명이나 됐다. 3명은 순수 고졸자고 1명은 대학 중퇴자다. 고졸 출신 대표이사는 학벌보다 업무 역량으로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 대학 졸업자는 15명이다. 미국 대학교 졸업자가 11명으로 경영학 전공이 많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표이사는 2명이다. 일본 학부과정 졸업자는 4명이다. 신격호 회장과 조석래 효성(004800) (70,400원▲ 200 0.28%)회장이 각각 와세다대에서 화학공학과 응용화학을 전공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아오야마가쿠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은 일본 도쿄세이신여대를 나왔다.
외국 대학 석사학위 소지자는 55명이다. 이중 미국 대학 석사는 47명(85.45%)으로 가장 많았다. 캐나다(3명), 영국(2명)이 그 뒤를 이었다. 해외 박사 소지자 17명은 미국 대학에서 학위를 취득했다.
기술 변화가 급격해지고 경쟁 환경이 치열해지면서 대표이사가 갖춰야 할 요건이 까다로워지고 있다. 객관적 지표, 즉 ‘스펙(specification)’과 달리 정성적인 대표이사 승진 요건이 하나 있다. 대표이사들은 남과 다른 자기만의 개성과 역량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 경영대 교수(리더십 전공)는 “대기업에서 대표이사로 승진한 이들은 하나 이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업무처리 능력이 탁월하거나 리더십이 뛰어나거나 인간관계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넓다. 이러한 자질은 학벌, 전공, 나이 같은 지표와 상관 없이 근속 기간 동안 차곡차곡 쌓아가는 자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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