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명 류동학의 東洋學산책 .34] 사주명리학으로 본 박근혜와 이재오의 궁합(1)
환공(桓公)은 강태공이 세운 제나라의 제16대 군주로, 춘추시대의 첫 번째 패자다. 제나라 환공이 되기 전에 소백은 거나라에, 형 공자 규는 노나라에 망명한 입장이었다. 이후 제나라에 권력공백이 생기면서 소백과 공자 규 중에서 먼저 제나라에 도착하는 사람이 권력을 차지할 상황이 됐다. 이런 상황에서 공자 규의 심복인 관중이 소백에게 활을 쏘았다. 그러나 활을 맞고도 살아난 소백은 먼저 제나라에 들어와 환공이 되었다. 제나라 권력을 장악한 환공은 자신을 죽이려고 한 관중을 없애려고 했다.
그러나 환공은 ‘관포지교(管鮑之交)’라는 고사성어의 당사자인 관중의 절친한 친구 포숙아의 설득을 받아들여 관중을 살려주었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재상으로 임명했다. 재상이 된 관중은 개혁을 추진해 중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재상이 됐으며, 결국 기원전 651년 환공이 회맹을 거행해 춘추시대 최초의 패자가 되도록 만들었다. 이처럼 환공과 관중의 ‘적과의 동침’은 크게 성공한 정치적 동행이었다.
요즘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인 박근혜 후보가 국민대통합의 기치를 내걸고 새누리당을 벗어나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박 후보가 진정으로 국민대통합을 이루는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선결조건으로 당내 경쟁자였던 이재오, 정몽준, 임태희, 김태호 등을 진정성 있게 포용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박 후보는 이명박 정권 내내 갈등을 보였던 같은 당 이재오 의원과의 앙금을 풀고, 진정성 있는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이 의원은 양력 1945년 2월23일(음력 1월11일) 술시생이다. 사주명조가 을유년 무인월 계해일 임술시(乙酉 戊寅 癸亥 壬戌)생이다. 유순하고 부드러운 계수(癸水)일간이 일지와 시간에 승부욕과 투쟁성이 강한 성분인 겁재 임수(壬水)를 거듭 만나 부드러운 물이 괄괄한 폭포수로 변하였다. 유전적인 기질을 나타내는 월지(月支)에 시시비비와 야성을 가진 상관(傷官) 인목(寅木)을 만나고, 일지에 인목과 해수가 인해합목(寅亥合木)으로 결합하고, 또한 연간에 을목(乙木) 식신성(食神星)마저 투출하여 자기표현력이 매우 강하고 강직한 상관격이 되었다.
의협심이 강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기질인 상관격은 인성을 만나거나 재성을 만나면 성격(成格)되어 귀격사주가 된다. 다행히 띠가 유금(酉金)이라 금극목의 형태로 상관의 기질을 어느 정도 조절하고 있다. 보통 겁재와 정관과의 결합은 권력형 인물에 많고, 상관까지 결합하면 소신 있는 정치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런 성향이 이 의원을 학생운동권 출신 인권운동가와 교육자를 거쳐 15~19대에 걸친 5선의 중진 국회의원으로 만들었다.
이런 사주는 약한 일간을 보완하기 위하여 금기(金氣)의 인성(印星)을 보강하고, 동료나 세력을 모으는 육친인 겁재(劫財) 성분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앞으로 9월에 마음의 변화가 심하고, 10월과 11월에 귀인이 돕는 인성운이다. 만약 이 의원이 박 후보와 결합하게 된다면 박 후보는 제나라 환공이 원수인 관중을 발탁하여 춘추시대의 패자가 되었듯이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 된다.
[혜명 류동학의 東洋學산책 .35] 사주명리학으로 본 박근혜와 이재오의 궁합(2)
(영남일보 2012-09-20 07:13:29 )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수많은 인연을 만나고 헤어짐을 반복한다. 부모 인연(편재와 인수), 형제 인연(비견과 겁재), 배우자 인연(관살과 재성), 자식 인연(식상과 관살) 등은 친·인척의 인연으로 중요하게 작용한다. 사회적으로 사제 인연(인성과 식상)을 비롯해 친구, 선·후배, 직장 동료 간의 인연도 소중하게 관리해야 할 인연이다.
사주명리학에서의 궁합은 사주를 분석하고, 전체의 희기를 고려하여 판단한다. 음양오행 관계로 오행의 다과, 태어난 절기, 격국의 종류, 서로의 연월일시의 합·충·상생·비화, 희용신 등을 고려하여 우선 판단해야 한다. 또 서로 10년 단위의 운세인 대운 관계까지 세부적으로 살핀 뒤 서로에게 조화되는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의 보완점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같은 당 소속인 박근혜(신묘 신축 무인 병진)와 이재오(을유 무인 계해 임술)의 관계를 보면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시주 | 일주 | 월주 | 년주 | 시주 | 일주 | 월주 | 년주 | |
丙(7) | 戊(5) | 辛(3) | 辛(1) | 壬⑦ | 癸⑤ | 戊③ | 乙① | 천간 |
辰(8) | 寅(6) | 丑(4) | 卯(2) | 戌⑧ | 亥⑥ | 寅④ | 酉② | 지지 |
띠로 보는 궁합이 있는데, 보통 띠는 누구나 알 수 있는 방법이다. 합에는 육합(六合), 삼합(三合), 방합(方合) 등이 있는데 서로 친근성이 좋다고 보는 관계이다. 육합은 자축합토, 인해합목, 묘술합화, 진유합금, 사신합수, 오미합 등을 말한다. 삼합은 인오술(寅午戌, 범·말·개), 신자진(申子辰, 원숭이·쥐·용), 사유축(巳酉丑, 뱀·닭·소), 해묘미(亥卯未, 돼지·토끼·양) 등을 말한다. 한편 서로 자극하고 충돌하는 형(刑)이나 충(沖) 및 원진살은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형은 인사신(범·뱀·원숭이), 축술미(소·개·양) 등을 말한다. 충은 인신충, 묘유충, 진술충, 사해충, 자오충, 축미충 등을 말한다. 궁합에서는 보통 피하는 것이다.
위의 사주에서 이재오와 박근혜의 사주는 띠가 묘유충(卯酉沖)으로 서로 충돌하고 있다. 그러나 궁합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은 생일과 태어난 달의 기운인데, 두 사람은 생일이 무계합(戊癸合)과 인해합(寅亥合)으로 하늘과 땅이 합치는 천지덕합(天地德合)의 구조를 이루고 있다. 또한 달이 축(丑, 소)과 인(寅, 범)으로 축의 땅속 천간 기운인 계신기(癸辛己)와 인(寅)의 땅속 천간 기운인 무병갑(戊丙甲)이 역시 무계합, 병신합, 갑기합으로 되어 있다. 이런 것을 암합(暗合)이라 부르는데, 월과 생일이 이렇게 구성되면 매우 좋은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요즘 같이 개방된 시대에는 상생하는 오행끼리의 궁합도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 서로에게 필요한 오행이 많은 것도 유리한 국면을 조성할 수 있다. 궁합도 좋지만, 시절 인연도 무시할 수 없다. 즉 아무리 궁합이 좋아도 살아갈 두 사람의 인생길이라고 볼 수 있는 10년 단위로 보는 운세인 대운과 해마다의 운세인 세운을 무시할 수가 없고, 이것은 매우 중요한 궁합 포인트이다.
궁합이 좋아도 서로의 인생길이 흉운이면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게 될 경우가 많아서 갈등구조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앞으로 두 사람이 화해의 만남을 이루려면 음력 9월이 적기다. 서로가 허심탄회하게 대화한다면 좋은 상승작용을 일으키리라고 본다.
[혜명 류동학의 東洋學산책 .36] 명리학으로 본 박근혜 후보의 대선운세
(영남일보 2012-10-04 07:05:36)
18대 대선도 이제 70여일 남았다. 그동안 대선구도의 ‘폭풍의 핵’이었던 안철수 원장이 지난달 19일 대선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박근혜 후보의 대세론이 끝남과 동시에 대선구도가 박 후보, 문재인 후보, 안철수 후보의 3자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이 가운데 누가 대통령이 될지는 하늘만이 안다.
이제 남은 기간은 음력 9월 경술월(庚戌月)과 음력 10월 신해월(辛亥月)이다. 10월8일 한로(寒露)에 접어들면 11월7일까지 경술월(庚戌月)이 된다. 또한 입동(立冬)이 시작되는 11월7일부터 한 달간은 간지상 신해월(辛亥月)이 된다. 경술월과 신해월은 각 주자에게 어떤 운명적인 작용을 하게 될까?
먼저 신묘년 신축월 무인일 병진시에 태어난 박 후보에게는 음력 9월인 경술월(庚戌月)이 천간으로는 식신월(食神月)이 되고, 지지로는 비견월(比肩月)이 된다. 즉, 육중한 산을 이루는 형태의 흙 모양인 무토(戊土)일주인 박 후보가 경술월이 되면 식신이란 육친이 된다. 식신은 나의 일간의 에너지를 밖으로 드러내는 기운으로, 식신운이 오면 내가 가진 능력과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고 창작능력이나 발표능력이 발달되어 의사소통이나 역량을 발휘하는 운이 된다. 이런 달에는 자기의 정치적인 입장을 적극적으로 피력하여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즉, 이제는 본격적인 정책대결로 가는 것이 좋다. 안보나 국방문제, 북한과의 관계, 외교문제, 사회복지, 교육, 노동, 지방분권 등 산적한 문제를 치열하게 토론해야 한다.
그러나 식신이 흉운으로 작용할 때는 마음이 들뜨기 시작하여 이동이나 확장으로 인한 손실을 보게 된다. 특히 어떤 제의나 유혹에 마음이 들떠 시작한 일이나 벌여놓은 일이 좋지 못한 상황으로 전개되어 진퇴양난에 빠질 수 있다. 다만 동료나 협력관계를 나타내는 비견인 지지의 술토(戌土)가 사주년지의 묘(卯)와 결합하여 묘술합화(卯戌合火)로 화기운을 도출하면서 또한 지지의 인목과 합하여 인술(寅戌)로 화기를 강화시키니 좋은 작용을 한다고 본다. 화기운(火氣運)은 박 후보가 가장 반기는 오행이다. 이럴 경우는 나에게 천기가 유리하니 적극적인 행보와 실천행으로 그동안 부족했던 계층이나 분야에 인적네트워크를 넓히는 것이 유리하다.
11월 초반이 되면 다시 9월과 같은 상관운(傷官運)이 도래한다. 무토일주가 신금(辛金)이나 유금(酉金)을 만나는 경우를 상관운이라 하는데, 상관격인 박 후보에게는 불리하게 전개되는 돌발변수다. 상관이라는 육친의 특징은 남의 비방이나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말이 화를 불러오는 구설수가 되니 신중한 언행이 필요하다. 상관이 희용신이면 일의 성취감이 높아 결과물을 도출하니 성공이 보장된다.
그러나 내가 기피하는 기신(忌神)이면 소송이나 관재구설 등이 많이 발생한다. 주위의 환경이 장애물로 돌변하니 정신적인 갈등으로 신경이 예민해지고, 이성적인 판단력이 무너져서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니 재앙을 만난다. 특히 조직에서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하여 곤란해질 수 있으니 진중하게 처신하고, 조직관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또한 고정 지지층이 이탈할 정도의 실수를 범할 가능성이 높다. 이 고비를 잘 넘기면 박 후보는 18대 대통령이 되는 데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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