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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증 시

[이슈&전략] 美·日 불안에 국내 증시 큰 폭 하락 (매일경제 2013.06.07 07:29:20)

[이슈&전략] 美·日 불안에 국내 증시 큰 폭 하락

 

1. 수요일, 국내 증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어떻게 보았는가?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째 약세를 보이며 전일 대비30.32포인트(1.52%) 내린 1959.19를 기록하며 1950선으로 주저앉았다.


지난 수요일 시장을 요약하면 첫째, 기관 매도세로 수급상황이 불안정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기관 매도세가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었으며 특히 선물시장을 통한 외국인 들의 매도세가 1조 3000억 원을 넘어서면서 투매현상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둘째, 해외 불안정 요소들이 시장을 냉각시켰다.


유로존의 경제지표 부진과 미국의 올 여름 양적완화 축소 발언 등 글로벌 전문가들의 출구전략과 관련한 언급 이 시장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셋째,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하면서 주가하락폭이 30포인트는 넘어섰다.


통신업종과 보험업종이 소폭 반등 했을 뿐 운수창고업종이 3.56% 하락하는 등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하락하며 코스피지수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코스닥 지수도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로 549.09포인트를 기록하며 한달 만에 550선이 붕괴되었다.


2. 요즘은 글로벌 이슈에 민감한 장세가 아닌가 싶다.


특히 출구전략이라는 단어, 혹은 양적완화 축소..이런 단어만 들어가면 글로벌 증시는 물론이고 국내 증 시도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계속해서 화두가 되고 있는 출구전략, 이거 도대체 어떻게 봐야 하나?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흐름을 점검해 보면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나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의 매매 추이 보다는 해외 변수에 의해서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다.


지난 수요일에도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감과 유럽 지표 부진, 일본 증시 급락 등이 주가하락의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국내 증시가 글로벌 이슈에 민감한 장세가 된 것으로 보이며 특히 코스피 지수가 많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코스닥 지수는 단기간 급등에 따른 조정 기간을 거 치는 중이라고 생각된다.


투자자들도 알다시피 올해 들어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양적완화를 통해서 글로벌증시의 꾸준한 상승분위기가 이어져 오다가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가 능성이 대두되고 일본 아베노믹스 정책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조정국면의 영향을 받은 국내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일본 엔화 약세와 뱅가드펀드의 매물부담에서 탈피하려던 국내 증시 역시 글로벌시장을 조정국면으로 끌고 가고 있는 출구전략 혹은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높아 질수록 외국인들의 매도가능성으로 수급악화가 동반될 수 있으므로 투자에 보다 신중한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3. 아베 총리의 성장전략 발표 직후, 실망스럽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일본 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 보였다.


이것 또한 국내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쳤는 데 성장전략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면, 앞으로 일본 증시 변동성.. 더 커지지 않을까? 어떻게 전망? 일본 주가가 최근 심각할 정도로 추락의 길을 걷고 있다.


최근 아베 총리의 성장전략 발표 직후 실망스런 평가가 나오면서 수요일 3.8% 하락한 이후 어제도 0.8 5% 하락하면서 지난 5월 23일 장중 고점 15,942엔을 기록한 후 12,904엔으로 19.06% 하락했다.


아베 일본 총리는 작년 말 취임하면서 ‘세 개의 화살’을 준비 했다.


금융완화와 재정확대라는 첫 번째와 두 번째 화살은 과녁을 향해 잘 날아가다 최근 휘청거리기 시작했는데, 장기금리 상승이라는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 났고 국의 양적완화 축소라는 장애물도 등장했다.


아베 총리가 5일 발표한 ‘성장 전략’은 ‘세 번째 화살’이자 아베노믹스(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의 최종판이었는데,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주가는 3.8% 급 락하고, 엔화가치는 다시 99엔대로 상승했다.


아베의 성장 전략에 특별히 신선한 내용이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외국계 펀드를 중심으로 일본 주식에 대한 매도 주문이 늘어나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국내 증시의 큰 폭의 하락세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는데 앞으로도 당분간 일본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내 증시 변화를 야기 시키는 해외 주요변수로서 미국의 경기상황 및 재정정책 변화, 유로존의 불투명한 경기, 중국의 소비활성화 여부가 주된 내용이 었는데, 이제는 일본 증시의 변동성 수준도 면밀히 들여봐야 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4. 미국과 일본이 이렇게 불안한 신호를 계속해서 보내오고 있는데 이 속에서 우리 투자자들은 어떤 '기회'를 찾을 수 있을까?

 포트폴리오 투자 전략은? 미국과 일본의 출구전략, 양적완화 축소, 아베노믹스 정책의 불안정성 등이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면서 불안한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정책의 변화에 따른 반응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신중하면서도 발 빠른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일본과 미국 증시 불안감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지나치게 위축시켰지만, 6월 중 예정돼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과 박근혜 정부의 중소기업활성화 대책 등에서 모멘텀을 찾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첫째, 유럽중앙은행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발표될 경우 미국의 고용지표와 주택지표 등도 긍정적으로 나온다는 가정 하에 국내 증시의 조정 폭도 조만간 제 한될 것이므로 유로존의 경기활성화 의지는 글로벌 수요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일부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박근혜정부의 신사업육성, 중소기업규제완화, 코스닥활성화대책 등 코스닥시장에 대한 호재가 될 만한 정책들이 기대되므로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 지수도 당분간 조정 기간을 거친 후 연내 새로운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투자전략은 시장을 추종하는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 중에서 IT와 자동차 관련주의 편입은 계속 유효하며, 코스닥 종목의 비중도 IT 부품관련 주 등을 중심으로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5. 수요일에 우리 정부가 창조경제 전략을 발표했음에도 코스닥은 상승하긴 커녕 하락했다.


어떻게 보는가? 코스닥지수가 한 번씩 조정을 받을 때마다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불과 1주일 전 종가기준으로 585포인트까지 기세 좋게 오르던 코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550선이 무너졌다.


기술적 분석상으로도 지난 2월 중순 이후 5일, 20일, 60일 이동평균선이 정배열을 보이며 상승하다 갑자기 60일선(5일 현재 558.63) 밑으로 뚫린 게 벌써 두 번째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매매가 시장을 주도하던 상황에서 기관과 외국인의 투자가 늘어나면서 시장이 안정되기는커녕 변동성이 더 커지는 역설적 상황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5일에도 코스닥지수는 전날에 비해 12.46포인트(2.22%) 떨어진 549.09로 마감하면서 지난 4월22일 이후 한 달가 량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특히, 정부가 창조경제 전략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은 상승하기는커녕 일본의 아베총이가 성장전략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과 마 찬가지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증시 격언에 깊은 골짜기가 깊을수록 산이 높을 수 있듯이 최근 6거래일 연속 조정 이후에는 새로운 반등의 실마리가 모 색될 것으로 보이며, 이 때에는 코스닥시장을 이끌고 있는 휴대폰 부품 제조업체 실적은 삼성전자 갤럭시S4 판매에 힘입어 2분기에 좋아질 전망이므로 스마트폰 부품, 자동차 부품, 경기민감 업종 중심의 차별화된 반등 장세를 기대하면서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어 보인다.


6. 마지막으로 당장 오늘장 투자는 어떻게 세워야할 지? 오늘 시장의 키워드는 두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외국인의 국내 시장에 대한 매수강도를 통한 수급 개선 여부이다.


어제 휴일을 거치면서 급랭하던 글로벌 시장의 진정국면 진입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변화가 관심의 대상이다.


올해 들어 4월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8000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이 5월들어 7800억원 가까이 순 매수로 전환되고 뱅가드 벤치마크 변경에 따른 매물 압박 종료 임박 등으로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외국인의 스탠스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둘째, 북한의 남북 당국간 포괄적 회담 제안과 우리 정부의 신속한 화답에 대한 시장반응이다.


일차적으로 그동안 개성공단 잠정폐쇄로 애끓던 입주기업 관련주들이 다시 관심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것이며 2008년 이후 5년간 중단상태에 있는 금강산관광 재 개 가능성도 부각되면서 현대그룹을 중심으로 한 주가의 움직임도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따라서, 전략적으로는 중소형주나 내수주보다는 대형주와 수출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이며, 그동안 경기민감주 가운데 소외됐던 소재ㆍ산업재에 대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