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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뉴스/정이 있는 삶 안타까운 이야기

산 정상에서 둘만의 프로포즈…옆 산 중턱 사진작가에 찍혀 (조선일보 2013.05.26 17:27)

산 정상에서 둘만의 프로포즈…옆 산 중턱 사진작가에 찍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남성이 험준한 산 꼭대기 정상에서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 하는 장면을, 마침 이 산 부근의 또 다른 산 정상에 오르던 한 부부가 카메라로 촬영한 뒤 나중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수소문을 통해 그 연인 남녀에게 사진을 건네주는 소설 같은 이야기가 실제로 일어났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 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노스 밴드의 래틀스네이크리지 산 정상에 한 연인이 올랐다.  

연인 외에는 아무도 없는 산 정상에서 남자는 한쪽 무릎을 꿇고 여자에게 프로포즈를 했다. 여성은 프로포즈를 받아들였고, 두 사람은 키스를 나눴다.

바로 그 순간, 옆 산 중턱에는 시애틀 출신의 조프 파커 부부가 있었다. 등산 중이던 부부는 옆 산에서 이뤄지고 있는 프로포즈 장면을 목격했다.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파커는 즉시 카메라를 들어 연인의 사진을 찍었다.

파커는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사진을 확인하다가 사진 속 연인이 어떤 사람들인지 무척이나 궁금했다”며 “그들에게 이 사진은 무척 소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파커 부부는 연인을 찾아 이 사진을 건네주기로 결심했다.

파커 부부는 결국 사연과 함께 이 사진을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온라인 상에 공개했다. 그리고 불과 이틀 후, 사진 속 주인공들로부터 연락이 왔다. 워싱턴에 사는 커프멜 레아스와 조디 에그버트였다. 사진을 접한 레아스는 “산 정상에 있는 우리 사진을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면서 “우리에게 있어 정말로 특별한 사진”이라고 말했다.

파커는 이들 연인들로부터 이메일을 한 통 받았다고 한다. 파커는 “커플이 이메일에 ‘올해 10월에 결혼한다’며 ‘정말 고맙다’고 적었다”면서 “내 아내는 편지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