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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지식] 주연급 조연의 감칠맛 … 다시 읽는 중국 현대사 (중앙일보 2013.05.04 00:24) [책과 지식] 주연급 조연의 감칠맛 … 다시 읽는 중국 현대사 중국인 이야기2 김명호 지음, 한길사 456쪽, 1만8000원 김명호(63) 성공회대 교수의 노작이다. 지난해 제1권이 그랬듯이 2권에서도 수많은 인물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청일전쟁(1895)에서 신해혁명(1911), 중화인민공화국 수립(1949)을 거쳐 문화대혁명(1966~76)에 이르는 중국 근·현대사가 주요 무대다. 중앙일보 일요판 신문인 ‘중앙SUNDAY’에 7년째 연재 중인 ‘사진과 함께하는 중국 근현대’ 내용을 보강했다. 저자는 “40년 가까이, 중국은 나의 연구 대상이 아니었다. 그냥 놀이터였다”고 말한다. 혁명과 전쟁이 반복된 지난 100여 년의 중국이 결코 놀이터일 순 없을 것이다. 놀이터는 상징적이다. 그에게 특별한 의미를.. 더보기
[책과 지식] 꿈의 사다리 미국 로스쿨, 저소득층 학생에겐 ‘악몽’ (중앙일보 2013.05.04 00:24) [책과 지식] 꿈의 사다리 미국 로스쿨, 저소득층 학생에겐 ‘악몽’ 로스쿨은 끝났다 브라이언 타마나하 지음 김상우 옮김, 미래인 328쪽, 1만5000원 지난달 29일 서울지방변호사회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이어졌다. 서민층의 법조계 진출 기회 박탈, 법률서비스의 질 저하…. 로스쿨은 실패한 제도일까. 이 책(원제 Falling Law Schools)의 출간은 예사롭지 않다. 지은이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학 로스쿨 교수다. 그는 교육현장에서 자신이 목격한 미국 로스쿨 시스템의 맹점을 통렬하게 고발한다. 주된 타깃은 동료들이다. 종신재직권(tenure)에 거액의 연봉을 받으며 특권집단이 돼버린 로스쿨 교수들. 그들이 법학 교육을 고비용 저효율 구조로 만든.. 더보기
[책과 지식] 우뚝 솟은 롯폰기힐스, 현대의 바벨탑 아닌지 … (중앙일보 2013.05.04 00:19) [책과 지식] 우뚝 솟은 롯폰기힐스, 현대의 바벨탑 아닌지 … 도쿄의 북촌이라 할 인기 산책 코스 ‘야네센’을 느릿느릿 걷는 강상중 교수, 그는 “이방인의 힘으로 동네의 매력이 더 살아날 것” 이라 했다. [사진 사계절출판사] 도쿄 산책자 강상중 지음 송태욱 옮김, 사계절 248쪽, 1만3000원 재일 한국인 2세인 강상중(63) 일본 세이가쿠인대학 교수는 타고난 이방인이다. 낳아준 부모 한국과 길러준 부모 일본 사이에서 “양쪽이 싸우면 아이들이 가장 힘들다”고 말하며 양국에 거리의 촉을 세우며 산다. 그가 쓴 『고민하는 힘』 『살아야 하는 이유』가 두 나라 사람들에게 큰 공감을 준 까닭은 아마도 일본 근대와 식민지 지배 역사를 이방인으로서 연구하며 고민한 힘 덕이었을 것이다. 강 교수가 일본 여성잡지 .. 더보기
[책과 지식] 11가지 개념으로 내려쓴 미학과 미술의 역사 (중앙일보 2013.06.01 00:20) [책과 지식] 11가지 개념으로 내려쓴 미학과 미술의 역사 진중권의 책 읽는 인간 16세기 이탈리아에서 탄생한 최초의 아카데미는 조형예술을 지적으로 소화하고 학문적으로 발전시키는 공식 기관 구실을 했다. 알베르티가 1599년 제작한 동판화 ‘로마의 화가 아카데미’. [사진 휴머니스트] 예술이란 무엇인가 볼프강 울리히 지음 ,조이한·김정근 옮김 휴머니스트, 384쪽, 2만원 미학사를 강의하면서 늘 느끼는 것은, 공식적 미학사에는 역사적 맥락에 대한 서술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역사적 맥락이 사라지면 남는 것은 논리적 골격뿐. 그것으로 수강자들에게 특정한 시대의 미의식에 대한 구체적인 상을 제공하는 데에는 당연히 한계가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씨줄만 있는 미학사에 날줄을 첨가함으로써 미학사를 완전하게 해준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