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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해적

선장 구출

입력 : 2009.04.13 06:22 / 수정 : 2009.04.13 11:50

오바마, 필요시 ‘해적사살 권한’ 부여


해적측, 미국에 대한 보복공격 경고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붙잡혀 있던 미국 컨테이너선 머스크 앨라배마호의 리처드 필립스(53) 선장이 억류 닷새만인 12일 극적으로 구출됐다.

미국 언론들은 필립스 선장이 미 해군이 전개한 성공적인 구출작전 에 따라 이날 해적들로부터 무사히 풀려나 미 해군전함에서 보호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의 로라 티슐러 부대변인도 필립스 선장이 무사히 풀려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필립스 선장을 붙잡고 있던 해적 4명 중 3명은 총격전 과정에서 숨지고 1명은 부상한채 붙잡혔다.

빌 고트니 해군중장은 바레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 장의 해군지휘관은 필립스 선장의 생명이 위태롭다고 판단, 해군특수전 요원과 해군병사들에게 발포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해군당국은 이미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작전수행 과 정에서 필요할 경우, 소말리아 해적들을 사살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고 고트니 중장은 설명했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AK-47소총과 권총으로 무 장했으며, 필립스 선장을 AK-47소총으로 겨누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트니 중장은 또 해적들이 줄곧 억류돼 있는 필립스 선장을 살해하겠다는 협박을 가하고, 석방의 대가로 몸값을 요구했으나 “미국의 정책은 해적들과 협상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를 거부했음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필립스 선장의 구조후 발표한 성명에서 “필립스 선장이 구출되고 안전하게 미 함정 ‘박서’에 승선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의 안전은 우리의 최고 관심사였고, 이번 구출은 그의 가족들과 선원들에게 안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우리는 소말리 아 지역에서 해적들의 창궐을 막아낼 것을 다짐하며,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의 파트너들과 미래의 유사한 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소말리아 해적들은 미 해군의 공격으로 자신들의 해적들이 사망한데 대해 “우리는 포로들을 죽이지 않고 몸값만 요구했을 뿐이었다”며 미국인에 대한 보복공격을 경고하고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앞서 필립스 선장은 지난 8일 해적들이 머스크 앨라배마호를 일시 납치하는 과정에서 인질로 붙잡혀 소말리아 항구도시 에일에서 500㎞ 가량 떨어진 인도양 해상에서 무장한 해적 4명에 의해 억류돼 왔고, 지난 9일 밤에는 바다에 뛰어들어 탈출을 시도하다가 총을 쏘며 추격해온 해적들에게 다시 붙잡혔다.

필립스 선장은 해적들이 배를 납치하는 과정에서 선원들을 대신해 스스로 인질이 되기를 자처, 다른 선원들을 구함으로써 미국 언론으로부터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 오바마 대통령도 필립스 선장이 모든 미국인에게 귀감이 될 용기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미 해군은 억류중인 필립스 선장을 구출하기 위해 첨단장비로 무장한 3척의 구축함까지 동원해 소말리아 해적들의 움직임을 감시하면서 해적들의 가족들을 동원해 필립스 선장 구출협상을 벌여오다 소득이 없자 전격적인 구출작전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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