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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여수 세계 박람회

가시화되는 여수 세계박람회 준비 (광줌매일 2009.05.13)

박람회 준비 순항…정부지원 확대 절실


입력날짜 : 2009. 05.13. 00:00

 <가시화되는 여수 세계박람회 준비>


 경도 해양관광단지 사업 11월 착공 예정


 아쿠아리움 등 민자 추진 등 과제도 산적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3년 앞두고 12일 여수에서 열린 제4차 정부지원위원회 결과, 박람회장 부지조성 시기와 지원시설구역 지정 등이 이뤄졌다. 정부가 박람회장 부지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착공하는 것은 성공 개최를 향한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최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아쿠아리움 등 민자 유치 실패 사업에 대한 대책 논의가 부족한 것은 향후 풀어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2012년 2월 전시장 공사 마무리


 이날 정부지원위원회에서는 박람회장 부지 조성을 오는 7월 시작키로 결정됐다. 본래 정부의 박람회장 부지 조성 착공 계획은 8월 중순이었지만 주요 기반시설을 조금이라도 빨리 완비하기 위해 한달 가량 시기를 앞당겼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전시관 설계 및 운영계획에 대한 현상공모가 이뤄진 바 있다. 정부는 오는 7월부터 부지 조성에 들어가면 박람회 개최 3개월 전인 2012년 2월에는 전시관 건립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7월 착공될 박람회장 부지는 총 43만3천㎡ 규모로 25만㎡의 전시장과 18만3천㎡의 전시지원시설로 구성돼 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여수박람회가 녹색성장의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한승수 국무총리가 "여수박람회 준비과정에서 녹색성장 비전이 녹아들어야 한다"고 강조한 데다, 박람회장 부지를 해양 신녹색경제 연구기술단지로 조성키로 했기 때문이다.


 ◇경도·국동항 해양관광단지 사업


 박람회 지원시설구역으로 지정된 경도 해양관광단지와 국동항 해양관광문화복합단지는 박람회 시기 뿐만 아니라 사후 활용 측면에서 의미가 큰 사업이다.


 우선 경도 해양관광단지 사업은 여수시 경호동 대경도 일원 215만3천㎡ 부지에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천33억원을 투입, 골프장, 호텔·콘도, 해양펜션, 골프아카데미, 클럽하우스, 마리나, 씨푸드센터, 해산물 직거래장, 동화테마파크, 인공해수욕장, 낚시테마파크 등을 조성하게 된다. 2007년 11월 전남도와 여수시, 전남개발공사가 경도개발 MOU를 체결했으며 오는 11월 관광단지 조성공사에 착공할 계획이다.


 국동항 해양관광문화복합단지(사업비 2천886억원, 2009년-2011년)의 경우 여수시 봉산동 6만7천㎡에 45층 규모의 호텔과 655실 규모의 휴양콘도 등이 들어선다. 하지만 이 사업은 지역내에서 찬반 의견이 갈리면서 교착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두 사업 모두 민간 자본 유치 사업이어서 경기불황 속에 앞으로 실제 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아쿠아리움 재정투입 의지 보여야


 이날 박준영 전남지사는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남해안 지역의 독특한 해양관광자원(섬, 갯벌, 습지, 리아스식해안, 공룡, 이순신 등)을 전남, 경남, 부산, 제주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운영하는 초광역 프로젝트인 '2012 남해안지역 방문의 해' 사업을 건의했다.


 또 아쿠아리움 사업의 적기 추진을 위해 당초 민자사업을 국가가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신속히 추진해 줄 것과 여수-고흥간 연륙·연도교 사업 조기 완공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가 직접 아쿠아리움을 건립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을 뿐, 재정 투입 규모은 미정 상태다. 게다가 조직위원회가 아쿠아리움 직접 건립에 나설 경우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조속한 시일 내에 아쿠아리움 등 민자 사업에 대한 대책을 내놓고 재정 투입에 나서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해지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여수에서 정부지원회의가 열린 자체 만으로도 정부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라며 "앞으로 민자 사업에 대한 대책이 나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