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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여수 세계 박람회

농식품부 `국동항 문제 여수시가 풀어야`(연합뉴스 2009.05.14)

농식품부 "국동항 문제 여수시가 풀어야"

여수=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2012 여수세계박람회 지원시설로 지정될 예정인 전남 여수 국동항 다기능어항단지에 호텔과 아파트가 동시에 건립되는 데 대해 일부 수산인이 반발하는 것과 관련해 농림수산식품부는 14일 "여수시가 국동항을 박람회 지원시설로 지정해달라고 하면서 일부 수산인의 반발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전달해온 만큼 여수시가 나서 국동항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애초 수산인의 반발을 고려해 국동다기능어항단지 6만900여㎡ 중 어업인복지구역인 1만4천900여㎡를 제외한 4만6천㎡를 박람회 지원시설로 지정하려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여수시가 수산인의 반발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밝혀와 6만900여㎡ 모두를 박람회 지원시설로 지정하기로 지난 12일 여수세계박람회 정부지원위원회 회의에서 의결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박람회지원시설이 법적으로 구속력을 갖으려면 정부 고시가 있어야 한다"며 "정부 고시 전까지 지역여론이 충분히 수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여수시 강영식 관광문화수산국장은 "수산인이 반대하면 국동항 개발이 어렵다"며 "어민과 수협의 의견이 반영돼 수산인의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수시는 국동항 다기능어항단지에 45층(628실)규모의 호텔을 짓는 민간투자자에게 아파트(655가구)를 지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여수지역 수산인 대표들로 구성된 국동어항지역 사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아파트를 건립하려고 하는 다기능어항단지 내에는 국동항 주요 진출입 도로가 포함돼 있어 아파트가 건립되면 국동항 전체의 어항 기능과 역할이 상실된다"며 어업인복지구역은 박람회지원시설에서 제외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