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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영유권 분쟁

中 정부, 이어도 자국영토 주장 삭제 (연합뉴스 2008.08.13)

中 정부, 이어도 자국영토 주장 삭제

기사입력 2008-08-13 23:24 |최종수정 2008-08-14 07:50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이어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했던 중국 정부의 웹사이트가 해당 내용을 삭제했다.

중국 국가해양국의 공식 자료를 게재하는 사이트인 해양신식망은 지난 12월 24일자 자료에서 이어도를 중국 영토로 소개해 왔으나 13일 이 내용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자료에는 그 대신 "이어도는 한중 양국의 200해리 경제 수역이 겹치는 지역에 있다"면서 "귀속 문제는 양국간 협상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그럼에도 이 자료는 "이어도는 고대부터 중국 어민들의 어장이었다"면서 "당,송,명,청대의 중국인들이 이 섬에 대한 각종 문헌기록을 남기고 있다"는 내용은 그대로 유지했다.

중국이 이어도를 자국 영토라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진 뒤 우리 정부가 시정을 요구함에 따라 중국 정부가 외교적 마찰을 우려해 이처럼 수정 조치를 취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어도는 국토 최남단 섬인 마라도에서 149~150㎞ 떨어져 있는 반면 이어도에서 가장 가까운 중국의 섬 퉁다오(童島)까지의 직선거리는 247㎞나 돼 우리 나라에 훨씬 가까운 데다 현재 우리 나라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