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국가간 경제협력 활성화…한.아세안 CEO 서밋 폐회 (뉴시스 2009.06.01)

아시아 국가간 경제협력 활성화…한.아세안 CEO 서밋 폐회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아세안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간 민간 경제 협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아세안 경제인들간 교류 확대 및 협력 다짐의 장이었던 '한.아세안 CEO 서밋'이 지난달 31일과 1일 이틀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회했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 주최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CEO 서밋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아피시트 웨차치와 태국 총리,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비롯해 각국 기업인 등 700여명이 참석, 글로벌 금융경제 위기 극복 등을 위한 한.아세안 국가간 민간 경제 협력을 통한 공동 번영을 다짐했다.

특히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통한 한.아세안 지역간 경제 통합 필요성과 세계적인 공통 과제로 부각된 '녹색성장'을 이룩하기 위한 경영전략 등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이날 폐회식에 앞서 특별연설에 나선 말레이시아 나집 툰 라작 총리는 "한.아세안 지역간 협력 틀 안에서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우선 협력을 강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집 총리는 또 "한.아세안 FTA 투자 협정이 2일 조인돼 체결되면 한.아세안 경제협력 틀이 완성될 것"이라며 "한.아세안 서비스부문 투자 확대에 노력할 것"을 제언했다.

손경식 회장은 "한.아세안 FTA 투자 협정이 양 지역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제도적 가교가 될 것"이라며 "이런 성과를 발판으로 두 지역이 함께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번영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그려나가야 한다"고 협력을 통한 공동 번영을 주창했다.

이에 앞서 '변화하는 세계와 기업의 성장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린 3세션에서는 경기 후퇴기에 대비한 경영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챌리 마 딜로이트컨설팅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주제발표를 통해 "경기 후퇴를 미리 대비하거나 후퇴기가 만들어낼 새로운 현실을 예측해 경영전략을 발빠르게 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기업들이 환경에 초점을 맞춰 세우고 있는 비용 합리화 등의 경영전략은 단기적인 것으로 장기적인 해법으로는 의문"이라며 "변화하는 경제적 현실에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구조조정을 단행할 필요가 있다"고 장기적인 경영전략 마련을 주문했다.

아린지라 아세안 기업자문위원회 의장은 "기업의 전략 개발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보망 구축과 함께 정부 시책을 제대로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회사가 자신의 잠재력을 제대로 파악해야 한"고 역설했다.

이어 '녹색성장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과제'를 주제로 열린 4세션은 세계적인 경제 화두로 떠오른 '녹색성장'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안젤라 크로퍼 UNEP(유엔환경계획) 사무차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선진 8개국 정상회담에서 제안한 '동아시아 기후 파트너십'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개발과 친환경적 건물.차량 개발 등을 녹색성장 과제로 제시하면서 "각국이 재정을 개혁하고 금융자원을 조직화하며 기술 개발 및 이전에 힘써야 친환경 사업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토론에 나선 브렛 킴버 린데코리아 대표는 "에너지뿐만 아니라 재생가능한 물질, 폐기물 관리 등에도 새로운 시장과 기회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고객 수요 변화와 환경보호 등에 있어서도 친환경적인 생산체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행사기간 동안 한국과 아세안 기업인들은 전세계적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협력을 다짐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