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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국제분야

이란 시위 다른 도시로 확산 (연합뉴스 2009.06.16)

이란 시위 다른 도시로 확산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재선에 저항하는 시위가 수도 테헤란에서 이란 내 다른 도시들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슈하드, 이스파한, 시라즈 등지에서 시민들이 옥상에 올라 "신은 위대하다"라는 구호를 외치면서 선거에서 패배한 미르 호세인 무사비 후보를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목격자들과 취재진이 16일 전했다.

시라즈의 현지 경찰서장은 남부 지역에서 시위 가담자 100여명이 체포됐다고 ISNA 통신을 통해 밝혔다.

마슈하드의 중심가 두 곳에서는 대규모 행진이 예정돼 있지만 경찰과 바시지 민병대가 이를 저지하고 있다고 현지 주민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이슬람 정권 산하 조직인 이슬람선전위원회는 무사비 후보 지지자들의 행진이 예정된 테헤란 발리 아스르 광장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하는 성명을 이르나 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이란 정부는 이날 외국 기자들이 테헤란 지역의 시위 취재를 위해 사무실 밖으로 나가는 것을 금지했다.

문화부는 기자들이 사무실에서는 일할 수 있지만 "테헤란 시내에서 보도하거나 영상.사진을 찍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며 취재 허가를 취소했다.

한편, 이란의 최고법률기구인 가디언 위원회 대변인은 대선을 무효화하라는 개혁주의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국영 TV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