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협력기구 폐막.."6자회담 재개 지지"
역내 안보·경제 협력을 위해 출범한 상하이협력기구(SCO)가 16일 북핵 6자회담 재개 지지 및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의 회원국들의 결속 강화 등을 담은 `예카테린부르크 선언'을 채택하면서 폐막했다.
러시아 제3대 도시인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린 이번 회담에는 러시아와 중국,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6개 회원국 정상을 비롯해 이란, 인도, 파키스탄, 몽골 등 4개 옵서버 국가,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했다.
대선 후유증으로 이번 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이 16일 뒤늦게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회원국들은 이번 회담에서 상호신뢰와 우호 증진, 각 분야의 협력관계 구축, 역내 평화.안보.안정을 위한 공조체제 구축이라는 SCO 창설 목표를 충분히 공유했다고 평가했다.
정상들은 회담 후 테러 등 역내 다양한 위협에 대해 공동 노력할 것과 미국 주도의 단극체제에 맞선 다원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의 `예카테린부르크 선언'을 채택했다.
특히 선언문에서 정상들은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북핵 6자회담 재개를 지지하며 6자회담 기본 합의서에 따른 자제와 상호 이해할 만한 해결책을 촉구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회담 후 "우리는 북한 문제와 관련해 최근 발생한 몇 가지 위협에 대해 얘기했다"면서 "북한의 그런 행동들이 현재 상황에 비춰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국제사회가 유엔 안정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안 채택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선언문에는 러시아와 미국이 벌이는 전략무기감축협정(STARRT-1) 후속 협정에 대한 지지와 국제 경제 안정에서의 회원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러시아 언론들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는 정상들은 금융위기 극복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으며 특히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달러화를 대신한 새 기축 통화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금융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SCO 회원국의 경제 상황 개선을 위해 100억 달러의 대출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한편, 2001년 상하이에서 설립된 SCO는 중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6개국이 회원국으로 이란, 인도, 파키스탄, 몽골 등 4개국이 옵서버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란과 파키스탄은 정식 회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번 회의에서 벨라루스와 스리랑카가 '대화 동반자' 자격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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