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선발, 엄격한 검증, 철저한 훈련 |
2009-12-14 오후 12:21:34 게재 |
46세 성급 당서기 주목해야 … 다양한 업무경력, 초고속승진 특징 금융위기 이후 가시화된 중국의 급부상은 동북아의 외교지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바마 정부가 중국을 전략적 파트너 관계로 격상시켜 세계 문제를 중국과의 G2(주요 2개국) 회담에서 본격 논의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충격을 받은 것은 일본이다. 미국과 동맹을 외교의 기본 축으로 삼아 지난 55년간 세계에서 가장 견고한 관계를 유지해온 양국 관계가 전례 없는 진통을 겪고 있다. 미국의 쇠퇴와 중국의 부상 속에서 일본은 100년동안 견지해온 탈아입구(脫亞入歐) 노선을 버리고 탈미입아(脫美入亞)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오자와 이치로 일본 집권당 간사장이 전세기 5대로 방문단 643명을 싣고 중국으로 날아간 것이 가장 상징적인 사건이다. 이러한 일본의 움직임에 화답한 중국 지도자가 시진핑 국가부주석이다. 그는 14일부터 일본과 한국 방문길에 오른다. 3년뒤 중국 최고 지도자가될 것이 확실시 되는 시 부주석이 이제 중국내 정치를 넘어서 아시아 새판짜기에 나선 것이다. 차기 최고지도자로서 실질적인 외교 행보를 시작하는 셈이다. ◆시진핑 외교무대에서 검증 시작 = 시 부주석은 태자당(공산혁명 원로의 자제나 친인척)으로 분류된다. 혁명원로로 한때 숙청됐다가 문화대혁명 후 복권됐던 시중쉰의 아들이다. 아버지가 숙청되면서 노동자 신분으로 전락하는 바람에 출생지인 베이징을 떠나 허난성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던 시진핑은 어려웠던 시기를 인민과 노동을 함께하며 스스로 이겨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75년 아버지의 복권과 함께 베이징에 돌아온 그는 칭화대 공정화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국무원 판공청에서 겅뱌오 부총리의 비서로 일하다 1982년부터 허베이성 정딩현 부서기를 시작으로 20여년간 지방만을 돌며 근무했다. 시 부주석은 40대 후반부터 푸젠성장, 저장성장을 거치면서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았다. 그는 2000년 푸젠성장에 취임하면서 탁월한 경영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는 경제구조를 조정해 종합경제력을 높이겠다고 발전방침을 정해 푸젠성의 GDP를 전국 10위로 끌어올렸고, 1인당 GDP를 전국 8위로 이끌었다. 당시에 붙여진 그의 별명은 ‘전략적인 경영의 마술사’였다. 2002년 저장성장이 된 후 5년만에 저장성을 중국에서 민간기업이 가장 발전한 성으로 키웠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 2007년 3월 상하이시의 서기, 지난해에는 국가 부주석에 임명됐다. 시 부주석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선두주자군도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성 당서기로 승진한 후춘화(네이멍구자치구)와 쑨정차이(지린성)는 모두 1963년생으로 올해 46세다.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차기 최고지도부로 확정적인 시 부주석, 리커창 부총리가 초임 성급 당서기에 부임한 평균 연령이 46.3세다. 후 서기와 쑨 서기가 시진핑, 리커창을 잇는 6세대 지도자군의 선두주자로 주목 받는 이유다. 중국 시사월간지 ‘결책(정책결정)’ 12월호(12월1일자)는 “중국 정치체제에서 성 당서기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라며 “성 당서기의 성장경로를 연구하는 것은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결책’에 따르면 중국 최고지도부인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9명 중 8명이 성 당서기를 거쳤고 25명 정치국 위원 중 성 당서기를 경험했거나 현직인 경우는 18명에 이른다. 후 주석은 구이저우성과 시장자치구,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은 상하이시, 시 부주석은 상하이시와 저장성, 리 부총리는 허난성과 랴오닝성 당서기였다. 원자바오 총리는 40세가 되던 1982년 깐수성 지질국 부국장에서 지질광산부 정책법규연구실 주임으로 자리를 옮긴 후 줄곧 중앙정부에서 근무한 특별한 경우에 속한다. ◆최고지도자 성급 당서기 경험 = 최고지도자들이 성급 당서기를 경험하는 것처럼 성급 당서기들은 대부분 시급 단위의 당서기를 거친다. 시에서 성으로, 성에서 중앙정부로 진출하는 최고지도자 양성코스가 형성돼 있는 셈이다. 성의 한 단계 아래 행정단위인 지(地)급 시 당서기를 거치는 경우는 31명의 성급 당서기 가운데 약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경험도 필수다. 74%의 성급 당서기들은 한 곳 이상의 성급 단위에서 간부업무를 경험했다. 또 55%는 중앙부처와 지방정부를 모두 거쳤다. 각 지역별로 경제, 문화, 사회상 등이 워낙 큰 차이를 보이다보니 한 곳에서만 근무해서는 중국의 전반적인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성장을 거쳐 성 당서기에 이르는 경우도 절반이나 됐다. 두 직위 모두 성 전반의 업무를 다룬다는 점은 마찬가지지만 성장이 행정에 치우치는 반면 당서기는 성의 발전방향이나 계획을 마련하는 데 역점을 둔다는 점이 차이다. 대부분 성에서는 성장이 부서기를 맡는 경우가 많다. 31명 성급 당서기들의 평균 연령은 59.3세이며 이들이 처음 당서기로 부임할 때의 나이는 평균 57세이다. ‘결책’은 “이 같은 연령은 매우 안정되고 뚜렷한 세계관과 가치관, 인생관을 갖게 되는 때”라며 “이미 개인과 가정의 일로 혼란을 일으키지 않게 되는 나이로 모든 힘을 업무에 쏟을 수 있다”고 평했다. 31명 당서기 상당수는 공장노동자나 군인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문화혁명이 한창이던 60년 말에서 70년대 초반에 사회에 나온 그들이 선택할 수 있었던 분야가 다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공장노동자, 공장 책임자로, 지방정부 부처 책임자, 지방정부 책임자로 승진하는 패턴을 보였다. 시진핑 中 부주석 일문일답 (연합뉴스 2009.12.12)
중국의 차기 국가주석으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12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동아시아 공동체가 조기에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방한의 목적과 의의는 무엇인가. 한.중 관계는 이미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로 격상됐다. 한.중 관계의 현주소를 어떻게 평가하며 미래의 한.중 관계 발전에 대해 어떤 기대를 하고 있나. ▲ 4년 전 저장(浙江)성 당서기 시절 한국을 방문했을 때 지금은 유엔 사무총장이 된 반기문(潘基文)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과 SK, LG 등 기업인들을 두루 만났다. 저장성과 자매결연 관계인 전라남도도 방문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은 한국인이 부지런하고 지혜롭고 열정이 많다는 것이었다. 그후 4년간 한중 관계가 크게 발전했고 국제와 지역정세에도 새롭고 중요한 변화가 일어났다.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가 강화되고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가 더욱 긴밀하게 추진되기를 희망한다. 새로운 환경에서의 새로운 발전을 희망한다. 한.중 관계는 과거부터 양호한 발전 추세를 유지해 왔다. 양국은 교류가 빈번하고 경제무역 협력도 밀접하고 인적교류도 활발하다. 중요한 국제문제에서 대화와 교류도 잘 유지하고 있다. 나는 한.중관계의 발전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오늘날의 발전은 양국민의 이익에 부합하며 이 지역의 평화적 발전과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된다. 우리는 한국과 함께 교류와 협력을 부단히 강화함으로써 좋은 이웃이자 좋은 친구, 좋은 동반자 관계가 영원히 계속되길 바란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가 동아시아 공동체에 대한 희망을 피력했다.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가. 어떤 분야에서 먼저 해야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 일본 총리가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을 제안한 것은 일본 정부가 동아시아의 협력을 매우 중시한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 구상은 아시아 발전이란 큰 흐름에 부합하며 중.일 양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은 체계적인 것으로, 현실적으로는 장기적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중요한 것은 각국이 대화와 소통을 강화해 공통인식,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중국의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미.중 양국을 주요 2개국(G2)으로 분류할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앞으로 중.일 관계를 어떻게 맺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중.간에는 식품안전 문제 등 각종 현안이 존재한다. 양국은 이런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고 어떻게 현재의 전략적 호혜관계를 심화시킬 수 있는가. ▲ 중국은 독립.자주 외교정책을 견지하면서 평화.발전의 길을 걸어갈 것이다. 세계화, 다극화되는 세계정세 속에서 국가 간 의존도가 심화되고 있다. 전 세계적인 문제는 한두 개 국가가 결정할 수 없다. 그런 시대는 지났다. 국제문제는 각국이 함께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 중국은 책임 있는 태도로 국제문제에 임할 것이다. 우리는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동시에 세계 각국과의 관계도 중시한다. 중국 정부는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각도에서 중.일 간 우호협력을 추진할 것이다. 우리는 양국이 각자의 원칙의 기초하에서 양국간 전략적 호혜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 --세계 금융위기의 영향이 깊어지고 있지만 중국 경제는 국내총생산(GDP)을 포함, 양호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의 거시경제 상황과 금융위기 대응 조치에 대해 평가해 달라. ▲ 올해는 21세기 들어 중국 경제가 가장 어려웠던 한해였다. 경제위기를 맞아 각종 도전에 직면했다. 복잡한 국제정세에서 우리는 일련의 조치를 취했다. ’금융위기에 대응한 패키지 계획’이라고 부르는 경기부양책을 실시한 것이다. 당연히 이 조치가 유효했다. 경기하락의 추세에 비교적 빨리 제동을 걸었고 이젠 경제회복의 추세가 조금씩 강화되고 있다. 국내 수요는 비교적 빨리 증가하고 구조조정과 에너지 절감, 오염원 배출량 감소, 민생개선 등의 효과가 있었으며 경제 성장 8%라는 올해 목표를 실현했다. --중국은 미국에 비견되는 대국으로서 기후변화 문제에서 국제무대에서의 행동전략은 무엇인가. 중국이 최근 2020년까지 단위 GDP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40~45%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중국은 이 행동목표를 국제공약으로 제정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는가. 환경문제에 대해 중국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 기후변화는 세계적인 문제로 어떤 한 국가가 혼자서 대응할 수 없고 전세계가 협력해야 한다. 중국은 개발도상국이다. 중국은 몇년간 이미 에너지 절감과 오염원 배출량 감소를 추진, 자원절약형 환경친화적 사회를 만드는 데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최근 우리는 획기적인 이산화탄소 배출량 절감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중국이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증명한다. 최근 몇년간 이 분야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 지금 열리고 있는 코펜하겐 회의는 전세계가 뜻을 모아 공동인식을 달성한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모두 참가한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이명박 대통령도, 하토야마 총리도 모두 참가한다. 국제사회는 유엔 기후변화협약과 교토의정서를 준수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함께 책임을 부담하지만 개도국과 선진국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이 회의가 성공하도록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중국도 이미 충분한 준비를 했고 각국과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 --푸젠(福建)성 성장 시절에 오키나와(沖繩)와 나가사키(長崎) 등을 방문한 적이 있다. 일본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는가. 이번 방일의 의미를 어떻게 보는가. ▲현재 중.일 관계는 양호한 발전 추세를 견지하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모두 하토야마 총리와 만났고 양국 관계는 우호 협력의 시작을 실현했다. 나는 이번 방일이 중.일간 전략적 호혜관계를 심화시키는데 이바지하길 희망한다. 나는 일본의 여야 각계 인사를 만날 예정으로 이번 방문이 성공하기를 기대한다. 시진핑 "한중 FTA.東亞공동체 실현 희망" (연합뉴스 2009.12.13) ’구동존이’로 일치된 것부터 실현돼야” 중국의 차기 국가주석으로 유력한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12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과 동아시아 공동체가 조기에 실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진핑, 동북아 공동체 시대 강조 '눈길'(연합뉴스 2009.12.12) 이례적 한.일 공동 인터뷰..對한.일 관계 강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취임 후 외국 순방을 앞두고 한국과 일본 언론매체를 선택, 외신과의 첫 인터뷰를 가진 것은 중국이 한.일관계를 그만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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