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톡톡튀는 문제해결 방안/아이디어

`비둘기 마술` 日 사로잡은 임재훈씨 (연합뉴스 2010.01.10 22:13)

'비둘기 마술' 日 사로잡은 임재훈씨

입력 : 2010.01.10 22:13

동부산대학 매직 엔터테인먼트과 2학년 임재훈 씨가 지난 8일 일본 아사히TV 특집방송에서 세계적인 마술가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임 씨는 허공에서 날아다니는 손수건을 비둘기로 바꾸고, 장난감 비둘기에 녹색을 입혀 실제 녹색 비둘기로 바꾸는 등 약 7분간 11마리의 비둘기를 이용해 속도감 있는 마술을 선보였다.
동부산대학 매직 엔터테인먼트과 2학년 임재훈(20) 씨가 지난 8일 오후 8시 일본 공중파 방송국인 아사히TV에서 방영된 특집방송에서 우승과 함께 상금 100만엔(한화 1천300만원)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전세계 신의 손이 한자리에 모인다’를 주제로 한 이 방송에는 마술올림픽이라고 불리는 세계마술대회(FISM)의 챔피언들과 세계에서 인정받는 메이저급 대회의 우승자 등 한국, 미국, 러시아, 헝가리, 일본 5개국에서 모인 10명의 마술사가 참여했다.

10일 동부산대학에 따르면 방청객들의 투표로 우승자를 정하는 이 방송에서 임 씨는 허공에서 날아다니는 손수건을 비둘기로 바꾸고, 장난감 비둘기에 녹색을 입혀 실제 녹색 비둘기로 바꾸는 등 약 7분간 11마리의 비둘기를 이용해 속도감 있는 마술을 선보여 일본 연예인 패널들과 방청객들의 마음을 한순간에 사로잡았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일본의 아이돌 그룹인 ’AKB 48’의 한 멤버는 “눈물이 나올 정도로 신기한 마술이었다”며 임 씨의 마술을 극찬했다.

인천 출신의 마술경력 8년차인 임 씨는 어렸을적부터 마술사의 길을 선택해 꾸준히 하루 10시간씩 맹연습을 했고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마술을 위해 일본 유학을 결정했다.

일본에서 재일교포 마술사인 유지 야스다 씨의 제자가 됐고 한국으로 돌아와 검정고시를 치른 뒤 마술을 전공하는 부산의 동부산대학 매직엔터테인먼트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이미 세계마술아시아대회(FISM ASIAN)대회와 월드매직세미나 아시아에서 우승을 하는 등 ’아시아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임 군은 “세계 챔피언들과 같은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그 속에서 관객들이 나를 선택해줘서 정말 꿈만 같았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 세계 정상에 설 수 있는 마술사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