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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베리 창업 한국계 부부 파경 (조선일보 2010.01.10 23:18)

핑크베리 창업 한국계 부부 파경 위기

입력 : 2010.01.10 23:07 / 수정 : 2010.01.10 23:18

'핑크베리' 공동 창업 황혜경(왼쪽)-이영 부부

미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상류층 상대의 요거트 전문점 ‘핑크베리’를 공동 창업한 한국계 부부가 결혼 생활에 파경 위기를 맞고 있다고 TMZ가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TMZ는 상류층을 겨냥한 이 디저트 샵의 공동 창업주가 이혼 위기에 몰리면서, 회사 주식 1400만 주를 포함해 수백만 달러의 재산을 둘러싼 분쟁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TMZ는 LA카운티 고등법원에 제출된 서류를 토대로, 부인 셸리 황(한국명 황혜경)씨가 LA 핑크베리 매장을 포함한 요거트의 몇 가지 향(香)과, 2008년형 벤틀리 자동차, 3만 달러가 입금된 은행 계좌, 30만 달러 상당의 증권, 가구, 미술품, 보석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부부의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5년간 73개 매장을 확장해온 것으로 미루어볼 때 몇 ‘톤’에 달하는 돈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핑크베리의 요거트 아이스크림

프로즌 요거트 등 디저트류를 판매하는 핑크베리는 2005년 1월 황혜경씨가 창업했다. 본사는 LA에 있으며,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 대부분 매장이 있다.

황씨는 서초고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대학을 마친 뒤 사업에 뛰어들었다. 뉴욕 파슨즈디자인스쿨 출신인 남편 이영 씨는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 와 건축가로 성공했다.

처음에 황씨는 캘리포니아 주 웨스트 할리우드의 작은 골목길에 영국식 찻집을 냈다. 하지만 당국이 그와 이영씨에게 영업 허가를 내주지 않자 프로즌 요거트로 종목을 바꿨다. 커피 판매대를 점포 안에 들여놓은 스타벅스처럼, 요거트 판매대를 가게 안으로 들여 고급스런 이미지를 심어줬다.

핑크베리는 2006년 12월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이 매장을 직접 찾아와 투자 의사를 밝힐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인기를 끌자 스노베리, 아이스베리, 베리굿, 키위베리 등 모방 브랜드들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