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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국제분야

`화성 탐사로봇, 물 흔적있는 돌멩이 조사중` (연합뉴스 2011/09/02 15:34)

"화성 탐사로봇, 물 흔적있는 돌멩이 조사중"
미항공우주국(NASA)이 화성에 보낸 탐사로봇 오퍼튜니티가 화성에서 물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에 관한 새로운 사실들을 규명중이라고 과학자들이 말했다.

화성은 현재는 물이 없는 건조하고 차가운 행성으로 알려져 있다.

화성 탐사로봇 연구를 총괄하고 있는 NASA 워싱턴 지역 본부의 데이브 레버리는 1일 "조만간 화성의 약산성에다 축축한 환경에서 생성된 점토 광물과 돌멩이들을 조사하면 화성에서의 거주 가능성과 관련해 더 많은 자료들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퍼튜니티에 의해 확인된 한 돌멩이에는 아연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는데 지구에서 아연은 온천과 같은 뜨거운 물에 노출될 때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넬 대학의 스티브 스퀴레스는 "문제의 돌멩이는 이제껏 본 적이 없는 것"이라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퀴레스는 "좀 이상한 사실을 발견했으나 성급한 결정을 내릴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아연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다른 암석을 추가로 찾는 한편 물 흔적이 있는 다른 광물에 대한 조사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오퍼튜니티는 스피릿과 함께 쌍둥이 탐사로봇으로 2004년 1월 지구를 기준으로 화성의 반대쪽 표면에 착륙하여 화성에 물이 존재했는 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는 임무를 띄었다.

오퍼튜니티는 화성의 적도에 해당하는 지역에 착륙하자 마자 한때 그곳에 얕으면서, 소금기가 있고, 강산성인 물이 있었다는 증거를 발견하는 개가를 올렸다.

이어 빅토리아 분화구를 중심으로 2년간 조사를 한 후 인데버(Endeavour) 분화구로 옮겨와 이제까지 발견된 적이 없는 전혀 새로운 성분으로 구성된 돌멩이를 찾기에 이른 것이다.

함께 갔던 스피릿이 현지의 가혹한 환경에서 버티지 못하고 작년 수명이 다해 또 다른 탐사로봇 큐리오시티가 2012년 8월 도착할 때 까지 오퍼튜니티는 화성에서 홀로 정보를 수집해야 한다.

150명의 NASA 과학자들은 지난 몇 해 동안 큐리오시티 착륙지로 30개의 후보지를 놓고 점검해 최대한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고 최상의 과학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지점으로 게일 크레이터를 결정했다.

호주 천문학자 월터 게일의 이름을 딴 이 크레이터 내부에는 높이 약 4천800m의 산이 솟아 있는데 NASA 과학자들은 이 산이 태양계 안에서 탐사 로봇이 실제로 기어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산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