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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국제분야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한 필리핀 식인악어 (조선일보 2011.09.06 16:28)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한 필리핀 식인악어

지난 7월 필리핀의 한 섬에서 어부가 실종됐다. 어부의 실종을 두고 주민들은 불안감에 동요하기 시작했다. 그 직전 또다른 실종 사건들과 관련, ‘식인악어’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엄청난 크기의 악어가 물소를 잡아먹는 것을 보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시민들은 자경단을 조직해 사냥꾼과 함께 식인악어를 뒤쫓기 시작했다.

5일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 아구산델수르주(州)에서 몸길이 6.4m, 몸무게 1t의 괴물 식인악어가 잡혔다고 보도했다.

출처=데일리메일

식인악어를 잡기 위해 주민과 사냥꾼이 대대적으로 투입됐고, 곳곳에 악어잡이 덫이 설치됐다. 하지만 식인악어의 실력은 만만치 않았다. 악어는 쳐 놓은 덫 4개를 부수고 3주 동안 사람들의 추적을 피해 다녔다.

식인악어가 잡힌 것은 지난 4일, 사람들은 덫에 걸린 어마어마한 크기의 악어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악어전문가인 엘로데는 “최근 몇년간 잡힌 악어 중 최대”라고 말했다. 악어를 잡은 곳에서 끌어내는데 악어농장 전문가와 주민 100여명이 힘을 합쳐야 했고, 크레인을 이용해 악어를 간신히 트럭에 실을 수 있었다.

생포된 악어는 악어 생태 농장으로 보내질 예정이다. 시장 콕스 에롤드는 “식인악어가 공포의 대상에서 지역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