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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튀는 문제해결 방안/꼭 필요한 생활의 지혜

잠자는 카드 3천만장 정리한다는데… (머니투데이 2010.03.28 12:00)

잠자는 카드 3천만장 정리한다는데…
지난해말 기준으로 발급된 신용카드는 1억장이 넘는다. 이중 3000만장 가량은 1년간 사용 실적이 없는 '휴면 카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7년말 2290만장이었던 휴면카드는 2008년말 2570만장, 지난해 3062만장으로 늘었다.

카드사들의 모집 경쟁이 낳은 결과물이다. 지난 2008년 금융감독원이 만든 표준 약관에 △휴면카드 연회비 부과 금지 △휴면카드 관련 안내장 발송 등을 담았지만 실효성이 떨어졌다.

카드사가 뒷짐을 졌기 때문이다. 실제 카드사로선 나쁠 게 없다. 무실적 회원을 대상으로 한 대체 상품 개발 등 '활성화 마케팅'도 있다.

소모적 경쟁에 따른 회원 관리 비용이 늘어나는 부분이 없지 않지만 소비자의 몫으로 전가하는 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반면 소비자 입장에선 이로울 게 없다. 우선 휴면카드 관리 소홀로 분실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다. 고객 정보가 마케팅 용도로 사용되다 보니 고객의 불편도 늘어난다. 3매 이상 소지 회원에 대해선 카드당 이용한도가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휴면카드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금융감독원이 카드사를 압박하고 나섰다. 금감원은 카드사 자체적으로 휴면카드 정리 계획을 수립 추진토록 독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안내장 발송 등 소극적 입장에서 탈피해 휴면회원에 대한 전화안내(TM) 등 적극적 방식을 택하라는 주문이다.

하지만 결과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일부 효과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있는가 하면 카드사를 강제할 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근본적 해결책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휴면카드를 줄이려면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카드 해지 의사 표시를 할 필요가 있다"며 "불필요한 카드는 발급받지 않도록 하고 카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반드시 해지 신청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롱카드` 3천만장 넘어..빨리 없앨수록 유리

전체 카드의 28%가 휴면카드

(이데일리 2010.03.28 12:51)

장롱 속에서 잠자고 있는 휴면 신용카드가 작년말 기준으로 3000만장을 넘어섰다.

해지가 귀찮다는 이유로 방치된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쓰지 않는 카드를 없애는 것이 유리하다는 지적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단 한차례도 사용하지 않은 휴면 신용카드는 지난해말 현재 3062만장으로 1년전보다 490만장이나 늘었다. 전체 신용카드의 28.6%가 잠자는 카드인 셈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휴면카드의 회원정보가 보험 영업 등 마케팅 용도로 활용될 경우 고객이 불편을 겪을 수 있고 3장 이상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은 경우는 카드당 이용한도가 줄어들 수 있다"면서 "번거롭더라도 꼭 해지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신용카드사들에게 휴면카드에 대한 해지 안내를 적극적으로 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카드사들은 휴면카드 고객이라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가 나중에 필요할 경우 새로운 카드를 권유하는 것이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는 것보다 훨씬 비용이나 노력이 적게 든다는 이유로 휴면카드 정리에 소극적이다.

금감원은 휴면카드 연회비를 못받게 하고 휴면카드 고객에게 매분기말 휴면카드 내역과 해지신청방법 등이 기재된 안내장을 발송하도록 하는 등 휴면카드 축소를 위해 여러 방안을 도입했으나 휴면카드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자신이 가입한 신용카드 가운데 어떤 카드가 사용되지 않고 잠자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유료)나 각 은행 영업점 창구에서 문의하면 된다. 휴면카드의 해지는 카드회사 홈페이지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