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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관계/국제분야

한국産, 모로코서 日 제치고 `껑충` (뉴시스 2010-01-10 14:13:06)

한국産, 모로코서 日 제치고 '껑충'
기사등록 일시 [2010-01-10 14:13:06]

지난해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대외교역 규모가 급감했던 모로코에서 한국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카사블랑카KBC에 따르면, 2009년 1~9월 모로코 수입시장에서 한국제품의 시장점유율은 전년(1.2%)대비 소폭 증가한 1.8%로 조사됐다. 특히 수입대상국 순위가 19위에서 15위로 상승해 16위인 일본을 제쳤다.

지난해 한국 제품별 모로코 수출품목으로는 자동차, 휴대전화 등 고가 소비재의 수출은 감소한 반면 중장비 등 건설기계의 수출은 2배 이상 증가했다.

2009년 1~11월 수출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제품은 건설·광산기계로 전년대비 117.8% 증가한 1429만2000달러를 팔아치웠다. 이어 유선전화가 전년대비 57.5% 증가한 655만9000달러를 기록하며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고무제품과 폴리에스테르섬유도 각각 전년대비 32.8%, 24.7% 상승한 559만7000달러, 1166만8000달러로 확인됐다. 2년째 감소세를 나타냈던 에어컨·세탁기는 전년대비 3.4% 오른 729만 달러를 수출했다.

반면 나란히 수출액 1, 2위를 기록한 자동차와 휴대전화는 각각 전년대비 29.2%, 30.1% 감소하며 1억49만5000달러, 3873만 달러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수출액 3위인 영상기기(TV)도 전년대비 8.4% 떨어진 1996만 달러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1~9월 모로코의 전체 총 수입액은 1938억 디르함(약 258억 달러)에 그쳐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했고, 대외수출은 33% 감소하며 무역수지는 110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주요 수출품인 인광석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1월 우리나라의 대(對)모로코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4.3% 감소한 2억7000만 달러, 모로코에서의 수입은 1억 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8.6% 감소, 무역수지는 1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제혁 카사블랑카 KBC센터장은 "올해는 모로코정부의 경기부양정책 추진,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발주 등에 따라 건설기계, 전력기자재, 중간재(반제품) 등의 수입 수요는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