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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료/바이오 산업

삼성이 진출하는 바이오시밀러, 국내 경쟁자는 어디?

삼성이 진출하는 바이오시밀러, 국내 경쟁자는 어디?

셀트리온·LG생과·한화케미칼 임상시험중
제품화 사례는 `아직`..셀트리온 빠른 진척

입력시간 :2011.02.25 13:43
삼성의 바이오 제약산업 진출 밑그림이 공개되면서 바이오시밀러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 바이오시밀러산업은 셀트리온을 비롯 LG생명과학, 한화케미칼 정도가 임상중이다. 아직 제품화에 성공한 곳은 없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동일한 투여경로 및 성분으로 출시되는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을 의미한다.

오는 2012년부터 암젠의 `엔브렐`을 시작으로 블록버스터급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세계적으로 이들 제품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많게는 연간 50억 달러 규모의 대형 시장에 성공적으로 침투하면 기대할 수 있는 파급력이 적지 않기 때문에 자본과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내놓은 처방의약품중 연 매출 1000억원조차 올린 제품은 1개 품목도 없는 상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9년 식약청이 바이오시밀러의 허가 규정을 새롭게 마련하면서 업체들의 개발작업이 본격화됐다.

지금까지 식약청의 임상승인을 받고 본격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임상시험을 진행중인 업체는
셀트리온(068270)(32,100원 ▲ 750 +2.39%), 한화케미칼(009830)(33,700원 ▲ 1,550 +4.82%), LG생명과학(068870)(45,500원 ▲ 650 +1.45%) 등 3곳에 불과하다.

이중 셀트리온이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을 비롯해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 항암제 `리툭산` 등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중이다. 이르면 올해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종료와 함께 상업화도 가능할 정도로 개발 속도도 가장 빠르다.

특히 셀트리온은 국내를 포함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시장의 마케팅 파트너 계약 성과도 속속 올리면서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가장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LG생명과학과 한화케미칼이 각각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에 대해 임상1상시험을 진행중이지만 아직 제품화 단계에 이르기에는 갈길이 멀다.

이들 업체에 이어 삼성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형국이다. 삼성은 현재 혈액암 림프종 치료에 사용되는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의 임상시험계획 승인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리툭산은 전 세계적으로 45억달러 규모를 형성하며 2015년에 특허가 만료돼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는 편이다.

이와는 별도로 한미약품, 한올바이오파마, 제넥신 등은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효능·효과, 용법·용량 등을 개선한 바이오베터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

바이오시밀러를 빠른 시일내에 성공적으로 개발하더라도 장밋빛 희망만이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

바이오시밀러는 내수보다는 세계시장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화이자, 머크, 로슈 등은 최근 바이오업체를 연이어 인수하며 바이오시밀러, 바이오베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적인 제네릭 업체인 인도의 테바, 란박시, 닥터레디 등도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 국내 업체들의 세계 시장 진출의 가장 큰 경쟁자로 꼽히고 있다.

아직 세계적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활성화 되지 않았고, 바이오시밀러의 허가 규정조차 마련되지 않은 미국 시장에서의 성패 여부도 낙관할 수 없다는 점도 또 다른 변수다.
▲ 주요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의 특허만료 현황

삼성 바이오합작사, 직원들에게 '인기 폭발'

반도체 이을 삼성 `차세대 먹거리` 인식
직원 사내 공개모집..경쟁률 10대 1

삼성이 퀸타일즈와 공동설립하는 바이오 합작회사에 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이 대거 몰렸다.

삼성이 반도체 등 현재 주력사업을 이을 차세대 성장사업으로 바이오를 꼽은 만큼 이 곳에 자신의 `미래`를 걸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이 최근 계열사 전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바이오 합작회사 인력을 공개 모집한 결과 경쟁률 10대 1을 기록했다. 약 20명을 뽑는 공모에서 200여명의 임직원이 몰린 것.

삼성은 지난 2월 세계적인 바이오제약 서비스업체인 미국의 '퀸타일즈'와 자본금 3000억원 규모의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삼성전자(005930)(945,000원 0 0.00%)가 40%, 삼성에버랜드가 40%, 삼성물산(000830)(71,200원 ▼ 100 -0.14%)이 10%, 퀸타일즈사가 10%의 지분을 각각 투자하기로 했다.

이처럼 바이오 합작사에 러브콜을 보낸 임직원들이 많은 것은 삼성그룹이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신성장 사업분야라는 점 때문이라는 것이 삼성 안팎의 시각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10년 후 먹거리`를 강조하면서 "바이오 제약은 삼성그룹의 미래"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그룹 회장이 직접 바이오를 지목한 만큼, 향후 10년 뒤를 내다보고 바이오 합작사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가진 임직원들이 많다는 뜻이다.

삼성과 퀸타일즈가 세우는 합작회사는 인허가 등 부지 관련 행정절차를 끝낸 뒤 올 상반기중 바이오 의약품 생산플랜트 건설에 착공한다. 오는 2013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 및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내 건설될 생산플랜트는 3만 리터급 동물세포 배양기를 갖출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태한 삼성전자 신사업팀장 부사장은 지난 2월 "비교적 조기에 사업화가 가능하고 바이오제약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미국 식품의약국(FDA)나 유럽 의약품기구(EMA) 기준을 충족하는 플랜트(공장)를 지을 것"이라며 "오는 2020년에는 CMO 분야 매출이 1조8000억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입력시간 :2011.04.05 0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