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바이오제약은 삼성의 미래
■ 삼성그룹, 3000억 규모 합작회사 설립 안팎
《 1983년 3월 고(故)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는 전격적으로 반도체 투자결정을 내렸다. 앞으로 한국을 먹여 살릴 산업은 반도체와 같은 첨단기술 산업이라는 것이 당시 호암의 판단이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물려받은 반도체 사업을 잘 키워 지금의 삼성전자를 만들어냈다. 그로부터 28년이 지난 25일 삼성은 바이오제약 사업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이건희 회장은 “바이오제약은 삼성그룹의 미래사업이다. 바이오제약 사업이야말로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므로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 추진하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한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가 호암이 이건희 회장에게 준 선물이었다면, 바이오제약은 이 회장이 삼성의 3세대를 위해 뿌리는 씨앗”이라고 말했다. 》
○ 차세대 먹을거리 개발
2007년 이후 삼성은 차세대 먹을거리 발굴에 애써왔다. 이건희 회장은 “앞으로 10년 안에 지금 삼성을 대표하는 모든 제품이 사라질 것”이라며 경각심을 일깨우곤 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지난해에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태양전지, 자동차용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등 5개 분야에 23조 원을 집중 투자해 신수종 사업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이와 관련된 작은 진척들이 있었지만 바이오제약 합작사 설립은 신사업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첫 결실이라는 것이 삼성 안팎의 반응이다.
삼성의 바이오제약 사업 계획은 3단계다. 삼성은 우선 의약품 생산 공장을 건설해 해외 제약사의 생산 물량을 수주하고 2016년부터는 림프암과 관절염 치료 등에 쓰이는 ‘리툭산’ 등의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복제약 관련 합작 파트너도 올해 안에 선정할 예정이다. 이러한 경험을 토대로 2010년대 후반에는 궁극적인 목표인 신약 사업을 시작할 방침이다. 세계 바이오제약 시장은 2020년에는 규모가 23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바이오제약 사업이 삼성의 강점인 전자 사업과 분야가 전혀 다르지만 연구개발(R&D)이 중요하고 품질 관리가 어려우며 각종 규정이 까다롭다는 점에서 삼성의 제조 및 품질 역량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기적으로 삼성의료원의 치료 사업, 바이오제약 사업, 삼성전자의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한 의료기기 사업 등 의료 관련 사업의 융·복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은 2020년까지 바이오제약 사업에 2조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 송도 선정에 정부는 ‘반색’
삼성은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 내 약 27만 m²(약 8만 평) 용지에 생산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삼성이 사업 용지를 송도로 정한 데에는 △생산 제품이 대부분 해외 수출용이고 △냉장·냉동 항공 물류시설이 필요하며 △수도권이고 해외 제약업체의 입·출국과 외국인 임직원의 주거가 편리하다는 점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더군다나 공장 설립이 이뤄질 송도 경제자유구역 5공구는 바이오 단지여서 시너지 효과가 큰 곳이다. 셀트리온을 비롯해 베르나바이오텍 등 바이오시밀러·제약 관련 대형 공장, 연구소가 10개 이상 입주해 있고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존슨앤드존슨도 입주할 예정이다.
정부는 삼성이 송도에 들어온 것을 반색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에 삼성 같은 글로벌 대기업이 들어오면 외국인 투자도 촉진되고 글로벌 기업도 끌어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제약 업계 “파이 키울 것”
제약 업계는 전반적으로 삼성의 관련 산업 진출을 반기는 분위기다. 국내 최고 기업이 바이오업계에 합류해 업계의 파이가 커지고 바이오산업 생태계가 완성될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이날 증권시장에서는 삼성의 발표에 복제약 관련주가 일제히 올랐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참여함으로써 바이오 의약품 부문에 투자가 늘고, 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환영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삼성이 기존업체 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새로 공장을 세우는 정공법을 택했기 때문에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약 개발은 미뤄둔 채 복제약 생산에 나서는 것도 아쉽다는 반응이다.
삼성 바이오 진출…‘시장확대’ 반기는 제약사 | ||
“삼성이 바이오시장 손댄다는 것, 유망시장이란 증거” (프라임경제 2011.02.2518:39:02) 삼성이 25일 바이오제약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삼성은 올 상반기 인천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생산 플랜트 건설에 착공하는 등 2012년까지 단계적으로 투자해 2013년부터 공장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또 조기 사업화가 가능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사업(CMO, 제약회사의 의뢰를 받아 의약품 생산을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사업)과 더불어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병행 추진해 2016년에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지난해 1442억 규모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기존 천연물이나 화합물 신약에 R&D(연구개발) 투자에 집중하던 국내 제약사도 최근에는 바이오의약품에 관심을 갖고 R&D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09년부터 바이오사업 진출에 의사를 내비친바 있는 삼성의 이번 사업 본격 진출 발표에 국내 제약사들은 산업 활성화 측면에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최근 제약환경 자체가 위축돼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이라는 대기업이 대규모 투자를 하면서 산업에 뛰어드는 것이니만큼 제약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 등 대기업이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정부 역시 제약, 그 중에서도 바이오분야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고 좀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삼성이 조기 사업화가 가능한 CMO(제약회사의 의뢰를 받아 의약품 생산을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사업) 사업을 우선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내 제약사보다는 (협력)관계사들과 함께 진행하는 부분이 많을 것으로 보여 국내 제약사와 (사업에 있어) 크게 관련되는 부분은 없을 것이다”고 답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시장 확대 측면에서 삼성이 바이오제약 산업에 손을 댄다는 것 자체가 바이오 시장이 유망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대기업이 사업에 진출하면 시장 볼륨이 커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의 바이오제약 산업 진출이 제약 업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삼성이 사업 강화를 위해 타 제약사 연구원들을 흡수해 가는 등 인력 이탈 같은 부정적인 영향도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들은 대부분 삼성의 바이오제약 산업 진출에 대해 시장 확대 영향으로 반기고 있으나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등 까다로운 바이오산업의 특성으로 인해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물론 세계적인 기업이고 반도체 등으로 성공했으나 바이오산업 자체가 고도의 정밀 기술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어떤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섣불리 판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제약부문은 삼성에 있어 생소한 사업인 만큼 현직에 있는 인력을 데려간다고 해서 활발히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며 “삼성이 사업을 잘 진행하면 좋겠지만 만약 사업 진행 도중 실패할 경우 기존 제약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삼성 `10년후 먹을거리` 바이오사업 닻 올렸다
송도에 3000억 합작사
위탁 생산시설 갖춘 후 2016년 시밀러 제품 생산
합작→독자기술 확보…삼성전자 성공방정식 재현
10년내 신약개발사업 진출…토털 의료솔루션업체 목표
입력: 2011-02-25 17:30 / 수정: 2011-02-26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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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10년 뒤를 내다보고 바이오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해외 업체와 합작으로 다른 업체가 주문한 약을 생산하는 것부터 시작하지만 궁극적 목표는 신약 개발을 통해 세계적 제약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 '외국사와의 합작→기술 확보→독자 기술 개발→차별화된 제품 생산→시장 지배력 강화'라는 삼성전자의 성공 방정식을 바이오제약 분야에서 재현하는 게 목표다.
◆바이오사업 성공의 방정식
그러나 업계는 이 사업을 삼성이 한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한동안 세계의 변방에 있다가 글로벌 톱으로 등극한 삼성전자도 배후에 있다. 합작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의약품 생산 노하우를 획득한 후 독자 기술로 제품을 생산한다면 세계시장에도 충분히 먹히는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삼성은 현재 세계 최고의 제조기술력과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자금 여력을 갖고 있다.
김태한 삼성 신사업팀 부사장도 사업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 "바이오제약 사업은 인명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품질이 중요하고 R&D 역량을 많이 필요로 한다"며 "삼성은 이미 이런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약업계에서도 삼성이 제조기술을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사업인 CMO를 시작으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MO 다음 단계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이다. 삼성은 이미 림프암과 관절염에 쓰이는 리툭산이라는 제품 개발에 들어가 마무리 손질을 하고 있다. 이 약에 대한 독점적 특허가 끝나는 2016년부터 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내에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합작할 파트너를 선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약 개발사업 진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CMO,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향후 10년 내 신약사업에 진출해 세계적 제약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10년 만에 재가동된 프로젝트
삼성은 2000년대 초반에도 바이오사업 진출을 검토한 적이 있다. 당시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지시로 바이오사업 진출을 검토했고 국내외에서 인력을 끌어모으기도 했다.
당시 업계에는 "삼성이 바이오사업을 위해 박사급 인력 수백명을 모으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때 들어온 핵심 인력 중 한 사람이 현재 삼성그룹의 바이오사업을 이끌고 있는 고한승 신사업팀 전무다. 고 전무는 당시 미국 바이오업체인 다이액스(Dyax)에서 개발업무를 담당하고 있다가 영입됐다. 그러나 당시는 사업 다각화에 대한 반대 분위기 등으로 사업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삼성의 이번 바이오사업 공식 진출은 10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게 제약업계의 해석이다.
이 회장의 뜻도 강력하다. 그는 최근 바이오사업에 대해 "바이오제약은 삼성그룹의 미래사업"이라고 못 박고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미 신년사에서 이 회장은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10년 안에 대부분 사라지고 그 자리에는 새로운 사업과 제품이 자리잡아야 한다"며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일이라면 누구와도 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삼성 `신수종` 바이오제약 사업 본격화 의미
입력: 2011-02-25 11:16 / 수정: 2011-02-25 11:16
'미래 먹거리' 5대 신수종 사업 투자 가속화
치료-의약품.시밀러 생산-의료기기 융복합화
'이부진 에버랜드' 주도적 참여..사업다각화
"앞으로 10년 안에 지금 삼성을 대표하는 모든 제품이 사라질 것이다.머뭇거릴 시간이 없다.앞만 보고 가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작년 3월 경영 복귀를 선언하면서 했던 말이다.
지금도 삼성전자는 반도체, 휴대전화, LCD, TV 등 대부분의 사업 영역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는 국제적인 조사 전문 기관이 정기적으로 내놓는 시장 점유율이나 분기별로 발표하는 매출 및 영업이익 등 실적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그럼에도, 삼성은 하루가 다르게 점점 빨라지는 기술 변화와 글로벌 기업의 경쟁 구도를 고려할 때 '삼성도 결코 안심할 수 없으며 10년 후 미래를 지금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 회장 특유의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미래 신규 사업, 즉 앞으로의 `먹거리'를 찾는 데 골몰해왔다.
이에 따라 작년 5월 이 회장이 주최한 사장단회의에서 2020년까지 총 23조3천억원을 투자해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발광다이오드)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5개 분야를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한 바 있다.
삼성은 5개 사업 분야를 맡은 계열사가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과 함께 각 사업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이 가운데 바이오제약과 관련해 삼성이 25일 바이오 의약품 생산(CMO)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조기 사업화가 가능한 이 분야를 시작으로 미래를 책임질 신수종 사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바이오제약 산업은 우리나라가 성장동력으로 삼는 녹색산업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세계적으로도 미래 유망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장도 바이오제약 관련 사업 계획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바이오제약은 삼성그룹의 미래 사업이다.
또 한편으로 인류의 건강을 증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이다.
사명감을 갖고 제대로, 적극적으로 추진하라"고 당부했다고 삼성 관계자는 전했다.
삼성이 작년 발표한 신수종사업 육성 계획에 따르면 2020년까지 바이오제약 산업에 2조1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삼성은 신설되는 합작사를 통한 CMO 사업과 함께 현재 임상시험 전 단계에 있는 암 및 관절염 치료제 등 바이오시밀러(BioSimilar, 복제약) 개발을 병행 추진하고, 2016년에는 합작사의 생산 플랜트로부터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장기적으로 막대한 연구개발비가 투자되는 바이오신약 사업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삼성의료원의 질병 예방ㆍ치료 사업, 바이오 의약품의 개발 및 생산 등 바이오제약 사업, 삼성전자의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의료기기 사업 등 의료 관련 사업의 융ㆍ복합화를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의료기기의 경우 혈액검사기 등 체외진단 분야부터 진출해 오는 2020년까지 1조2천억원을 투자함으로써 10조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최근 초음파 기기로 사업 영역을 넓히려 메디슨을 인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의 바이오시밀러 사업 계획은 2009년 7월 지식경제부로부터 신성장 동력 산업 분야 R&D 지원 과제로 선정된 바 있다.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지금은 미미하지만, 2020년께 연간 300억달러 규모로 커지고 신약보다 개발 기간이 짧고 개발비는 10분의 1 수준이어서 상업화 단계에 있는 품목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면 시장성은 충분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삼성은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인 IT 분야와 바이오제약 산업이 서로 분야가 다르기는 하지만 연구·개발(R&D)과 마케팅이 성공의 핵심요소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보고, 기존에 가진 경쟁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접목해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삼성이 바이오제약 사업 육성을 위한 첫 걸음을 시작함으로써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의료기기 등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된 다른 분야에도 삼성의 투자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부진 사장이 이끄는 삼성에버랜드가 이번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점도 눈길을 끈다.
삼성 김태한 부사장은 "에버랜드가 다른 계열사와 비교해 미래성장 동력에 대한 갈증이 남다르다.
새로운 사업이나 미래 유망 사업을 추가해 매출 규모를 키우고 수익성을 높이고자 하는 열망이 에버랜드가 참여하게 된 첫 번째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에버랜드의 식품안전 연구 기능이 강하고 그린 바이오 전문인력이 풍부한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이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에 나서면서 다른 대기업도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등 국내 투자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도 전기차 배터리, 태양전지, 태블릿PC용 LCD를 3대 신성장동력 분야로 정해 투자를 집중하면서 최근 구본무 회장이 생산라인을 차례로 현장 점검하기도 했다.
삼성 5대 신수종 사업 추진 현황
입력: 2011-02-25 10:30 / 수정: 2011-02-25 10:30
삼성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내건 신수종 사업이 하나씩 구체적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은 지난해 5월 오는 2020년까지 총 23조3천억원을 투자, 태양전지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바이오 제약, 의료기기 등 5대 분야를 신수종 사업으로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5일 세부 계획을 공개한 바이오 의약품 생산사업(CMO) 분야를 제외하고 가장 추진 속도가 빠른 사업은 태양전지.
삼성정밀화학은 이미 미국 폴리실리콘 웨이퍼 생산업체인 MEMC와 각각 150억원씩을 투자한 합작법인을 설립, 태양광 발전 핵심 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오는 2013년부터 울산에서 폴리실리콘 생산을 시작한 후 시장 수요에 따라 추가 증산을 검토할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폴리실리콘(삼성정밀화학), 잉곳.웨이퍼(삼성코닝정밀소재), 태양전지.모듈(삼성전자), ,태양광 발전소 시공(삼성 에버랜드), 태양광 발전소 운영(삼성물산) 등 태양광 사업을 위한 그룹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고 평했다.
삼성은 결정계를 시작으로 박막계 태양전지까지 사업을 확대, 2020년까지 누적 투자 6조원,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용 전지는 삼성SDI가 독일 보쉬와 합작 법인 SB-리모티브를 설립한 상황.
삼성은 이미 지난해 11월 울산 삼성 SDI 사업장에 3만4천㎡ 규모의 SB리모티브 전기자동차용 전지 생산라인을 준공했다.
SB리모티브는 올해 초부터 배터리 대량 생산을 시작, 오는 2015년까지 연간 생산규모를 전기차 18만대분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특히 이 회사는 미국 크라이슬러의 리튬이온 배터리 팩 공급사로 선정, 2012년부터 미국에서 판매되는 크라이슬러의 전기차 모델인 '피아트 5000EV'에 전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그룹측은 자동차용 전지 부문에서 2020년까지 누적투자 5조4천억원, 매출 10조2천억원을 기대했다.
LED는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합작 설립한 삼성LED에서 사업 규모를 확대, 조명엔진과 자동차용 LED 램프 등으로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의료기기는 혈액검사기 등 체외진단 분야부터 진출해 2020년까지 누적투자 1조2천억원,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방침이고 최근 메디슨 인수로 초음파 기기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 암·관절염 치료제 만든다
송도에 3000억 바이오합작사
입력: 2011-02-25 17:11 / 수정: 2011-02-26 01:50
삼성이 세계적 바이오제약 개발 서비스 업체인 미국 퀸타일즈와 손잡고 인천 송도에 합작사를 세워 바이오제약 사업에 진출한다.
김태한 삼성 신사업추진단 부사장은 25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송영길 인천광역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 건설을 위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합작사의 자본금은 총 3000억원으로 올 상반기 중 인천경제자유구역 5공구 지역 내 약 27만㎡(8만평) 부지에 연구소와 생산라인을 짓는다.
합작에 참여하는 퀸타일즈는 1982년 설립된 의약품 개발 회사로 매출이 30억달러(2009년 기준)에 달한다. 삼성은 2013년까지 바이오 의약품 생산라인 건설을 마무리하고 해외 제약회사들로부터 사업을 수주해 의약품 위탁생산(CMO)에 뛰어들기로 했다.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신약 제조에도 뛰어들어 암과 관절염 치료를 위한 제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삼성 관계사로부터 공모하고 해외 전문인력과 국내외 바이오 관련 학부 및 대학원 졸업생을 선발해 300명 이상 규모로 합작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 미국사와 합작으로 바이오 사업진출
입력: 2011-02-25 10:10 / 수정: 2011-02-25 10:18
[한경속보]삼성그룹이 세계적인 신약개발 전문업체인 퀸타일즈와 손잡고 바이오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삼성은 25일 삼성전자와 에버랜드,삼성물산이 지분을 투자,퀸타일즈와 함께 의약품 생산업체를 설립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자본금은 3000억원이며 지분은 전자 40%,에버랜드 40%,물산이 10%를 보유하고 퀸타일즈는 10%를 투자한다.
합작사는 상반기중 인천 송도지구에 생산시설 설립에 들어갈 계획이다.이 회사는 바이오제약 산업 가운데 조기에 성과가 날수 있는 바이오의약품 생산사업(CMO)을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합작사는 우선 암 관절염 환자 치료용 바이오 제품을 2013년 생산,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퀸타일즈는 1982년 설립된 제약,헬스케어 전문 업체로 2009년 매출 30억 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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