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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IT 첨단산업

[뉴모바일 시대] 이제는 소셜웹…또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매일경제 2011.04.26 13:41:59)

[뉴모바일 시대] 이제는 소셜웹…또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삼성 소셜허브 = 이메일ㆍ메신저 일괄적 관리, 들고만 있어도 물건 결제 가능
구글 버즈 = 내위치 알려주고 주변탐색도 가능
MS 피플허브 = 친구사진ㆍ글 등 실시간 확인가능

 

`No man is an island(아무도 혼자인 사람은 없다)`

인터넷은 의사소통의 통로이자 사교의 수단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폐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0`에서는 모바일을 통한 관계망 서비스, 즉 `소셜웹(Social Web)`이 킬러 서비스(Killer serviceㆍ핵심 서비스)로 떠올랐다.

소셜웹은 전화, 문자, 이메일, 메신저, 트위터 등 유무선 의사소통 수단을 한번에 통합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소셜웹으로 뛰어드는 데는 업종 구분이 없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MWC의 주인공은 날렵한 디자인의 휴대폰을 앞세운 노키아, 삼성전자, 모토롤라같은 휴대폰 제조사였다. 하지만 올해엔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회사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가세하면서 소셜웹 전쟁을 선포했다.

그동안 구글, 애플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졌던 MS는 SNS 기능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모바일 OS 윈도폰7 시리즈를 선보이면서 `제국의 역습`을 선언했다.

스티브 발머 MS 회장은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기회"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변신을 강조하듯 모바일 플랫폼의 이름 또한 윈도모바일에서 윈도폰으로 변경했다.

윈도폰7의 `피플허브`는 지인으로부터의 실시간 피드(답변), 사진 자료 등을 한번에 관리한다. 페이스북, 윈도라이브에 손쉽게 글이나 사진을 포스팅하는 중앙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한다.

바탕화면에 친구의 `타일`을 생성하면 친구가업로드한 사진, 글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MS는 오는 4분기 대만 HTC를 통해 윈도폰7을 탑재한 첫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이제는 모바일 시대(New rule is mobile first)"를 선언한 것도 SNS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구글이 이번에 선보인 SNS인 `버즈(Buzz)`는 구글의 메일 서비스인 지메일을 기반으로 한다.

다른 서비스들과의 차이점은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에서 버즈 서비스를 이용하면 자신의 현재 위치를 알릴 수 있고, 글을 올릴 수 있다. 주변 위치 탐색이 가능하며 이를 다른 버즈 이용자들과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근처에 있는 친구들의 업데이트 소식도 실시간으로 받는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google.com/mobile/buzz를 치거나 바탕화면에 `바로가기`를 만들면 된다.

삼성전자도 독자 운영체제(OS) `바다`를 탑재한 첫번째 스마트폰 `웨이브(Waveㆍ모델명 S8500)`를 선보이면서 핵심 기능을 `소셜 허브(Social Hub)`로 잡았다.

통합형 메시징 서비스인 소셜 허브는 스마트폰 주소록을 통해 해외 주요 사이트 이메일, SNS, 메신저 등 정보를 일괄적으로 관리한다.

트위터, 페이스북 등의 실시간 업데이트, 이메일 작성, 채팅 등을 주소록에서 바로 이용하는 것이다. 웨이브의 국내 출시는 이르면 4~5월께다.

`스마트결제(Smart Payment)`도 SNS만큼 강력한 모바일 킬러 서비스로 부상했다.

GSMA, 삼성전자,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비자(VISA)는 이번 MWC에서 심(SIM) 기반의 모바일결제 동맹을 결성하기로 합의했다. 물건 가까이 갖다 대기만 하면 되는 이른바 `근접 결제`다.

MWC 참가자들은 상점에 비치된 비접촉식 단말기 앞에 삼성 휴대폰을 들고 있기만 해도 음식과 음료를 구입할 수 있었다.

세계 휴대폰 시장의 38%가량을 점유하며 1위를 지키고 있는 노키아는 YES BANK와 손잡고 `노키아 머니`의 시험서비스를 인도서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노키아 머니는 계좌 정보 없이 돈을 받을 사람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는 것만으로 송금할 수 있으며 상품ㆍ서비스 결제, 공과금 납부, 심(SIM) 카드 선불 충전 등이 가능하다. 24시간 사용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SK텔레콤도 유심(USIM)카드 하나로 결제, 멤버십, 쿠폰, 포인트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페이먼트서비스를 올해 상반기부터 실시한다. 지갑속에 여러 장의 신용카드가 USIM에 내장돼 휴대폰으로 들어가는 셈이다.

■ 소니에릭슨ㆍ모토롤라…

대형화면ㆍ800만화소 카메라 스마트폰 `빛나는 마이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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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0에서는 `빛나는 소수`도 상당했다. 소니에릭슨, 모토롤라, 도시바, HTC 등은 4인치대 대형 화면에 웬만한 PC를 능가하는 고성능 스마트폰을 대거 선보였다.

지난해 MWC에서 500㎒ 안팎이 대부분이었던 휴대폰 중앙처리장치(CPU) 속도는 1㎓까지 업그레이드됐다. 이제 스마트폰이 `PC 기능을 갖춘 휴대폰`이 아니라 `통신 기능을 갖춘 PC`라 불러도 손색없는 수준까지 온 것이다. 600㎐ CPU인 아이폰 대비 두 배 가까운 성능이다.

그동안 노키아의 `심비안` OS(운영체제)만 써왔던 소니에릭슨은 첫 번째 안드로이드폰 `엑스페리아 X10`을 선보여 기대를 모았다. 4인치 대형 화면에 1㎓의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810만화소 카메라,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기능에 특화된 UI 등이 주요 특징이다.

안드로이드폰에 `올인` 중인 모토롤라의 신제품도 눈을 사로잡았다.

모토롤라의 `클릭 XT`는 3.1인치 화면에 500만 화소 카메라, 한 번 충전으로 6.5시간 통화 가능한 배터리, 일반 PC 자판과 같은 쿼티(QWERTY) 키보드가 특징이다. 역시 SNS 기능을 강조했다.

대만 HTC는 이보다 더 큰 4.3인치 디스플레이의`HD2`와 `디자이어(Desire)`를 내놨다. 대만 PC 제조업체 에이서와 아수스도 스마트폰을 내놨다. 도시바는 4.1인치 AM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을 갖춘 `TG02`와 `K01` 스마트폰을 전략 제품으로 내걸었다. 윈도모바일 6.5와 퀄컴 스냅드래곤 1㎓ 프로세서를 장착해 멀티미디어 성능을 강조했다.

에이서는 `리퀴드 E` `페라리` `BeTouch E110` `BeTouch E400` 등 4종의 신형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리퀴드E는 3.5인치 터치스크린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5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아수스는 `A50`과 `M10`을 각각 공개했으며, M10을 제외하면 모두 안드로이드를 OS로 한다.

■ 모바일 용어

▲소셜웹(SNS)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를 뜻한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네이버의 `미투데이` 등이 대표적이다. 트위터와 미투데이 등은 실시간 체크를 가능하게 하는 등 타인과의 소통을 긴밀 신속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띤다

 ▲사물통신(M2MㆍMachine to Machine)

기기 간 통신 또는 기계와 사람이 휴대하는 기기 간 통신을 뜻한다. 사람이 직접 하기에 위험한 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일, 보안을 위한 일 등을 기계가 대신한다는 장점이 있다. 텔레매틱스, 운송, 내비게이션, 자동판매기, 보안서비스 등이 적용 분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