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교육을 신성장동력으로
새 정부는 어떻게 하면 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 산업인 교육산업을 창조경제 모델로 혁신해서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사교육비를 줄이면서 교육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까?
미국 사례를 보면 대표적인 교육기업들이 최고의 교육 콘텐츠를 구매한 후 미국 전역 학교들에 위탁교육을 통해 공교육의 질을 향상시켰으며 수출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동력을 찾고 있다. 대표적인 혁신 교육기업인 디스커버리 교육은 디스커버리 채널의 창시자가 미국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만들었다. 디스커버리 채널은 거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미국 전역에서 우수한 교육 콘텐츠 회사들을 인수해 단기간에 방대한 디지털 콘텐츠를 확보하면서 디스커버리 교육을 키워나갔다. 이 회사는 미국 전역의 학교, 교사, 학생, 부모들에게 우수한 디지털 교육 콘텐츠와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했고 100여 개 국가에 수출도 하고 있다.
HMH는 유명한 교육 출판사가 인수ㆍ합병(M&A)을 통해 방대한 양질의 교육 콘텐츠에 테크놀로지를 결합시켰고 현재 120여 개 국가에 콘텐츠를 수출하고 있는 미국의 거대 교육기업이다.
이들 선진 교육기업의 특징은 △M&A를 통해 방대한 교육 관련 원천 콘텐츠 확보 △미국 전역 학교들을 대상으로 고급 콘텐츠와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저렴하게 공급 △교육 콘텐츠 수출 등이다.
한국 교육기업들은 콘텐츠의 질이나 수출보다는 국내 사교육 시장에서의 영업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성장해왔다. 학습지 회사들은 학습지 교사들을 영업채널로 활용하면서 국내 사교육 시장 영업에 주력하는 편이고, 좀 더 고급 서비스를 지향하는 회사들은 아예 외국 콘텐츠를 들여와 국내시장용으로 영업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수능 준비 위주 기업과 입시학원들은 철저히 국내용이라 수출 경쟁력이 거의 없다. 즉 한국의 교육산업은 산업발전 단계에서 1960년대의 소비재용 수입 대체 산업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한국의 교육산업을 빠르게 국제경쟁력을 가진 산업으로 도약시키면서 공교육 강화를 동시에 이루어 낼 수 있을까?
그 해답은 정부 주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혁신적인 공교육 위탁기업이자 수출 주도형 교육기업 `Korea Edu`를 만드는 것이다.
Korea Edu는 수출 가능한 양질의 원천 디지털 콘텐츠를 국내 사교육 기업이나 해외 교육 회사들로부터 구매해 사교육 기관보다 더 경쟁력이 있는 콘텐츠와 인력, 프로세스를 갖춘 공교육 위탁기관이 된다. 더불어 스마트러닝을 방과후 수업에 도입하면서 학생의 흥미와 학습능력 수준에 맞게 진로 직업교육, NEAT(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교육, 외국어 교육 등 우수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방과후 강사 교육을 실시한다
Korea Edu라는 혁신적인 교육 기업이 수출을 주도하게 된다면 그 뒷단에 다양한 교육용 앱과 창의적 콘텐츠가 붙게 되므로 Korea Edu와 중소기업들 간 새로운 콘텐츠 생태계가 형성돼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다.
그 결과 한국의 교육산업이 국제시장에서 한류를 잇는 또 하나의 창조경제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고 우리 공교육에도 훌륭한 교육 콘텐츠와 서비스가 저렴하게 공급돼 공교육의 질 향상과 사교육비 감소가 이루어질 것이다.
Korea Edu는 교육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면서 질 높은 교육복지를 실현하는 새로운 해결책이다.
[정효경 카이스트 금융경영대학원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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