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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 '공포의 물결' 이안류 잦은 이유는> (연합뉴스 2012.08.06 18:53)

<해운대에 '공포의 물결' 이안류 잦은 이유는>

남쪽으로 트이고 해안선 완만해 바닷물 에너지 축적

 

남쪽으로 트이고 해안선 완만해 바닷물 에너지 축적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은 이안류(離岸流), 즉 역파도가 자주 발생하는 곳으로 악명이 높다.

여름휴가철이 절정에 달한 지난 4일에도 이곳에서 이안류가 대규모로 나타나 피서객 140여명이 구조됐다. 이들은 순식간에 해변에서 70∼80m가량 떠내려가며 공포에 떨어야 했다


 

 

 

해운대에 이안류가 유달리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

6일 기상청에 따르면 해운대해수욕장은 입지와 해변의 구조가 이안류 발생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갖췄다.

이안류는 해안에 접근해 파도가 부서질 때 한곳으로 모인 바닷물이 좁은 폭을 통해 다시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흐름이다.

해안으로 밀려드는 파도 때문에 바다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다가 순간적으로 틈이 생기면 강한 물의 흐름이 발생한다.

이안류는 파도가 해안에 직각으로 들이닥칠 경우에 잘 생긴다. 물이 빠져나가는 골은 주변에 비해 수심이 낮은 게 보통이다.

해운대해수욕장은 남쪽을 향해 트인 구조다. 남풍이 우세한 여름에는 파도를 정면으로 맞기 쉽다.

남동쪽을 바라보고 열린 광안ㆍ송정해수욕장은 파도가 비스듬히 들어와 해운대에 비하면 여름철에 이안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

해운대의 해안선이 직선에 가깝게 완만한 형태로 이뤄진 점도 이안류 발생 위험을 높인다. 굴곡이 심하면 해안에 밀려온 바닷물이 한곳에서 힘을 모으지 못하고 흩어져 이안류가 나타나기 쉽지 않다.

해운대는 해안의 경사가 완만해 파도가 부서지는 지점, 즉 쇄파대가 넓은 편이다. 이런 해안에서는 쇄파의 에너지가 그만큼 많이 축적돼 이안류가 잘 생긴다.

기상청은 해운대해수욕장의 망루별 이안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예측정보를 매일 제공하고 있다. 대규모 이안류가 발생한 지난 4일에도 '주의'를 내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안류는 초속 2∼3m의 빠른 흐름이어서 웬만큼 수영에 익숙한 사람도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다"며 "물을 많이 먹거나 정신을 잃지 않도록 애쓰고 구조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해운대해수욕장 '역파도' 발생‥143명 구조(종합)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역파도'에 휩쓸린 피서객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역파도'에 휩쓸린 피서객
(부산=연합뉴스) 80만명의 인파가 몰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4일 역파도인 이안류(離岸流)가 대규모로 발생해, 물놀이를 하던 피서객 200여명이 구조되고 있다. << 지방기사 참조, 해운대 119수상구조대 >> 2012.8.4 wink@yna.co.kr

올여름 최대규모..4시간 이상 입욕통제

 80만명의 인파가 몰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4일 역파도인 이안류(離岸流)가 대규모로 발생, 물놀이를 하던 피서객 140여명이 구조됐다.

해운대여름해양경찰서와 119수상구조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5분께부터 해운대해수욕장 5~7 망루 앞 해상에서 이안류가 수차례가 발생했다.

갑작스러운 이안류에 물놀이를 즐기던 피서객 19명이 한꺼번에 해변에서 70~80m 떨어진 바다로 휩쓸려나가 119수상구조대와 여름해양경찰서, 해운대여름경찰서, 자원봉사자가 제트보트, 셔틀보트, 연안구조정, 제트스키 등을 동원, 피서객들을 구조해 육지로 이동시켰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역파도'에 휩쓸린 피서객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역파도'에 휩쓸린 피서객
(부산=연합뉴스) 80만명의 인파가 몰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4일 역파도인 이안류(離岸流)가 대규모로 발생해, 물놀이를 하던 피서객 200여명이 구조되고 있다. << 지방기사 참조, 해운대 119수상구조대 >> 2012.8.4 wink@yna.co.kr
또 낮 12시20분과 12시40분 두 차례 이어진 이안류로 떠내려간 피서객 27명과 20명이 해경과 119구조대 등에 구조됐다.

이안류가 산발적으로 계속되자 해운대해수욕장에 입욕이 전면 통제됐다가 오후 3시30분께 5~7 망루 앞바다를 제외한 나머지 구역의 입욕통제를 해제했고 오후 4시40분 전 구역의 입욕이 허용됐다.

그러나 입욕 통제가 해제된 이후에도 이안류가 발생, 해수욕장 입욕 금지 시간인 오후 6시30분까지 77명의 피서객이 추가로 구조됐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역파도'에 휩쓸린 피서객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역파도'에 휩쓸린 피서객
(부산=연합뉴스) 80만명의 인파가 몰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4일 역파도인 이안류(離岸流)가 대규모로 발생해, 물놀이를 하던 피서객 200여명이 구조되고 있다. << 지방기사 참조, 해운대 119수상구조대 >> 2012.8.4 wink@yna.co.kr
해안으로 밀려오다가 갑자기 먼바다 방향으로 빠르게 돌아가는 이안류는 폭이 좁고 빨라 안전사고의 원인이 된다.

이안류는 경사가 완만하면서 수심이 깊고 해저에 굴곡이 심한 곳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아직 정확한 발생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앞서 올여름 들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이안류 발생으로 구조된 피서객은 모두 44명이다.


 

해운대 해수욕장 이안류 발생원인은?

공감코리아|입력2012.08.06 18:10

 

[이안류 발생 원인]

이안류(Rip Current)는 해안 가까이에서 파도가 부서지면서 한 곳으로 밀려든 해수가 좁은 폭을 통하여 다시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흐름이다.

이안류는 파도가 해안에 거의 정면으로 유입되는 경우에 발생하며, 해안으로 지속적으로 밀려드는 해수가 연안류로 분출되지 못하고 파도에 정면으로 대응하며 빠르게 빠지는 현상으로 파도가 해안에 비스듬히 유입되면 발생빈도가 낮게 된다.

주변에 비해 파도가 크게 발생하지 않는 곳을 따라 이안류가 외해로 빠져나가는데 일반적으로 수심이 깊고 유입파가 적은 곳에서 이안류가 발생한다. 또한 수심의 변화가 심하면 이안류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이안류는 해안으로 유입되는 파를 만나면 서로 진행방향이 반대이므로 바다로 원할히 빠져나가지 못하고 해안에 고립되어 흐름이 누적되고 순간적으로 틈이 생기면 외해로 분출되는 과정을 반복하다가 순간적으로 강한 흐름이 발생한다.

만조로부터 물이 외해로 빠지는 경우나 바람이 해안으로 지속적으로 불다가 잦아드는 경우 물이 외해로 빠질 때는 더욱 큰 이안류가 발생한다.

주기가 길고 지속적인 너울 성분의 파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날씨가 쾌청한 날에도 나타난다.

[해운대 해수욕장에 이안류가 발생하는 원인]

이안류는 기상, 지형 및 해상의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게 된다. 외해에서 강한 바람으로 인해 높은 파도가 형성되어 파가 해안에 거의 정면으로 밀려오고, 물결이 부서지는 쇄파대가 넓게 형성된 곳에서 이안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난다.

해운대 해수욕장의 경우 해안선이 외해에 트인 방향으로 남쪽을 향하고 있어 광안, 송정 해수욕장의 남동쪽과는 차이를 보인다. 해운대에 남풍, 남서풍이 지속되고 파고 1.5 m 이상의 파가 해안선의 직각으로 밀려들어오면 이안류가 발생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수심이 파고의 약 1.28배 보다 낮아지고, 수심과 파장의 비(파형경사, H/L)가 1/7 보다 커지는 시점부터 쇄파가 발생하여 질량 수송이 일어난다. 이러한 질량 수송은 수심이 낮은 지점을 향해 쌓이게 되는데 이 때 쌓인 물이 외해로 분출되면서 이안류가 발생되게 된다. 따라서 해운대처럼 쇄파대의 면적이 넓고 경사가 완만한 곳은 이안류 발생 가능성이 크다.

지난 8월 4일 대규모로 이안류가 발생한 6번 망루 전방은 태풍 담레이의 간접 영향 이후 이안류 채널, 즉 골이 더욱 깊어져서 쇄파가 되지 않고 주변에만 쇄파가 일어나기 때문에 해안으로 밀려오는 파가 이안류 채널, 골을 따라 외해로 빠져나가면서 이안류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안류 대처 방법]

기상청(청장 조석준)은 여름철 해운대 해수욕장의 이안류 발생 예측정보를 전 해역에 대해 망루별, 시간별로 이안류의 발생 가능성에 대해 2일 예측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매년 환경변화가 심한 해운대의 지역적·환경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해안선변화, 해저지형, 해류, 파랑, 기상관측, CCTV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수행하고 있다.

이안류 예측정보는 당일 09시부터 다음날 18시까지 3시간 간격으로 5단계(매우안전, 안전, 주의, 위험, 매우위험)로 매일 제공된다. 이번 8월 4일 에도 해수욕이 가능한 시간에 이안류 발생 가능성에 대한 주의 예보 정보를 제공하였다. 이러한 이안류 상세 예보를 통해 해수욕장의 이안류 발생에 따른 피서객의 조난사고 예방에 기여함으로써 안전한 해수욕을 즐기는데 큰 도움이 되고, 또한 이안류를 사전에 대비할 수 있어 주변 상권의 경제적 피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지자체에서는 백사장과 모래 유실로 인해 이안류가 잦아지는 것으로 판단하고 제방을 설치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해저지형, 해안선의 변화 등은 예상치 못한 해류 흐름의 변화를 야기시켜 다른 형태의 자연재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시하고, 해양환경요소의 정확한 관측 및 검증을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자세한 내용은 첨부물을 참조하시거나 해당과(해양기상과 과장 서장원 02-2181-0742)로 문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