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5종세트를 준비한다 취업난이 극심한 요즘 대한민국 취업준비생들을 괴롭히는 단어가 유행하고 있으니 바로 ‘취업5종세트’. 취업5종세트란 취업을 위해 갖추어야할 ‘아르바이트, 공모전, 봉사활동, 인턴, 자격증’을 말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기업 인턴경쟁률만 100:1의 수치에 달해 취업 전에 거쳐야할 지옥의 관문이 하나 더 생겨난 셈. 여기에 기본적인 학점과 토익성적 까지 겸비해야 하니 취업준비생들의 머리는 지끈거려온다. 기존의 취업 3종세트가 학벌, 학점, 토익이었다는 것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조건은 2가지 더 늘어났지만 오히려 이를 반기는 취업준비생들이 있다. 대학의 간판, 그리고 숫자로 매겨지는 토익성적 보다는 개인의 준비성과 경쟁력을 평가받는 분위기로 바뀌어 가는 것 같아 오히려 반갑다는 반응이다. 준비물은 늘었지만 자신의 작품을 평가받기에는 더욱 알맞은 평가도구라는 것이다 공모전과 인턴과 같은 경험도 취업의 합격당락을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다. 많은 기업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내는 학생들의 대부분 심리는 이렇다. ‘하나는 걸리겠지’ ‘이중에서 뽑아주는 곳에 가야지.’ 모든 방면에 상당한 실력을 쌓아놓은 팔방미인이라면 모를까 이런 분산투자는 합격을 확정짓는 힘의 분산과 다름없다. 자신에게 보다 많은 애정과 관심을 주는 사람에게 호감을 갖듯 기업도 마찬가지. 기업에서 주최한 공모전과 인턴경력은 바로 그 애정도를 나타내기 때문에 합격자들은 한 우물 파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물론 그들이 말하는 한 우물이란 단 한 개의 기업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무작정 써놓고 보는 목적의식 없는 투자가 아닌 입사를 희망하는 소수 기업에의 집중 투자를 말하는 것이다. 취업불황속에서도 목표하는 기업에 당당히 입사한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자신이 두드리는 문의 열쇠 찾기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어디에 지원해도 척척 붙는 마스터키를 소유한 슈퍼맨은 극소수. 취업 경쟁력이 ‘학벌, 학점, 토익’에서 ‘아르바이트, 공모전, 봉사활동, 인턴, 자격증’으로 변해간다. 이것은 곧 자신이 열고자하는 문을 정하고 그 열쇠를 손이 쥐기 위해 자신만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전쟁태세에 돌입해야 함을 뜻한다. 그리고 여기에 또 한 가지 곁들여야 할 양념은 바로 낙관적인 자세다. 미래학자 앨빈토플러는 그의 저서<부의 미래>에서 "비관론자가 천체의 비밀이나 해도에 없는 지역을 항해하거나 인간 정신세계에 새로운 지평을 연 사례는 단 한 번도 없다"는 헬렌켈러의 말을 인용해 낙관적인 자세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한 바 있다. 한 분야에 전문가 못지않은 준비태세, 손이 망가지도록 문을 두드리는 열정, 반드시 이룰 것이라는 낙관론 앞에 나날이 깊어져 가는 취업불황속에서도 희망보고서는 제출된다. 입력시간 : 2009-03-10 20:58: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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