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가 신종플루 위기에 주는 교훈>
위기극복 위해 대중의 신뢰.국제사회 공조 긴요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글로벌 경제위기에 뒤이어 `인플루엔자A[H1N1](신종플루)' 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신종플루 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위기에서 얻은 교훈을 활용해야 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FT는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전문가들에 대한 대중의 신뢰와 국제사회의 공조가 긴요하다는 점을 경제위기에서 얻은 교훈으로 제시했다.
우선 소수의 전문가들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무너질 경우 비공식 정보가 널리 퍼지고 이로 인해 대중은 급격히 패닉 상태에 빠져들어 위기가 악화될 수 있다.
이는 영국 은행 노던록의 위기에서 잘 드러났다.
2007년 9월 노던록의 문제에 관한 보도가 나오자 은행 고객들은 앞다퉈 예금 인출에 나섰으나 정부 등 관계당국은 4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패닉 상태가 "비합리적"이라는 칼럼 매카시 전 금융감독청장의 경고는 두려움을 부추길 뿐이었으며 정부가 예금 지급 보증에 나섰을 때는 이미 불신이 은행권 전반으로 확산된 상태였다.
대중이 인터넷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정보를 당국의 발표보다도 쉽게 받아들이는 현실을 감안, 세계보건기구(WHO)도 질병 감염과 관련한 비공식적 정보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세계보건규칙(IHR)을 개정했다.
그러나 WHO를 비롯한 보건당국은 신종플루 가능성을 먼저 제기한 민간기업과 이에 관한 멕시코 언론의 보도에 여전히 느리게 반응했으며 WHO 웹사이트의 신종플루 관련 정보 최신화 작업도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신종플루가 확산돼 전 세계 대중이 패닉 상태에 빠질 경우 WHO 등 보건당국이 상황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위기 이후 경기부양과 국제금융 규제를 둘러싸고 각국 정부가 이견을 보인 것처럼 신종플루 위기에 대한 국제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보이는 징후도 벌써 나타나고 있다.
여행금지 조치가 불필요하다는 WHO의 발표가 나오기도 전에 많은 국가들이 여행금지 조치를 내놓았으며 이집트 정부는 과학적 근거도 없이 돼지 도살 처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점을 지적하며 FT는 경제위기와 마찬가지로 신종플루 위기 극복을 위한 어떤 최선의 계획도 신뢰에 기반하고 있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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