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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증 시

<증시전망> 종목장세 전개될 듯 (연합뉴스 2009.05.09)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세에다 외국인 중심의 유동성이 뒷받침돼 코스피지수 1,400선을 가뿐히 넘어섰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국내 증시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어 시장이 중ㆍ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다.

다음 주 증시는 뚜렷한 호재가 없고 단기 급반등에 따른 관망 심리가 큰 데다 급락 추세를 보이는 원.달러 환율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지수 움직임이 둔화한 가운데 개별종목 중심의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증권시장


이번 주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42.77포인트(3.12%) 오른 1,412.13에 한 주를 마감했다.

미국 증시의 상승세 지속으로 투자심리가 안정되고, 외국인을 중심으로 유동성까지 뒷받침하면서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1,400선을 돌파했다.

여기에다 미국 19개 대형 금융회사에 대한 건전성 평가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의 발표로 그동안 금융시장을 짓누르던 불안감이 해소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지수는 1,400선 돌파 이후에도 상승폭을 늘려나갔다.

다음 주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고 미국에서 경제지표들이 발표되지만, 시장 중립적인 영향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코스피지수가 단기 급등한 데 따른 부담감,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최근 급격한 하락으로 IT와 자동차 등 시장 주도주의 상승탄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근거로 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증시가 조정을 받더라도 방향성을 훼손할 정도는 아닌 만큼 대형주 중심의 선별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주문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9일 "증시 방향성의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는 시점이 아니라면 순환매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다음 주에는 종목선정에 주력하는 전술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실적 개선 기대감이 강하게 반영돼 밸류에이션이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도달한 수출주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의 관점을 유지하고 환율 여건의 개선에 따른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운송 관련주와 소재주, 그리고 경기부양책 효과를 겨냥한 건설주와 중국 관련주 등에 초점을 맞추는 선별적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6.85포인트(3.36%) 오른 517.83에 마감하며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지금까지 종가기준 연중최고치는 지난달 23일 기록했던 514.09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지난주 각각 137억원, 20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913억원을 순매수한 데 이어 연기금이 66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유동성의 힘이 약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고, 단기 급등 부담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커 밸류에이션 매력을 중심으로 매매대상을 압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팀은 "한국은행과 정부 고위 관계자들이 과잉유동성에 대한 경고와 억제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은 3월 이후 시작된 유동성 랠리가 사실상 종료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며 "외국인도 최근 중ㆍ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 집중하는 매수전략을 펴고 있어 단기간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