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수익률 조작 의혹…관계당국 조사
캐나다 은행 연루 가능성 제기돼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국내에서 판매된 주가연계증권(ELS)의 수익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관계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증권이 판매한 ELS 상품의 만기일인 지난달 22일 장 종료를 앞둔 동시호가 시간에 대규모 매도 물량이 쏟아져 이 상품의 기초자산 중 하나인 SK의 주가가 최초 기준주가의 75% 미만으로 떨어져 원금손실이 발생했다.
이 상품은 만기일에 포스코와 SK의 주가가 최초 기준주가인 75% 이상이면 연 22.0%의 수익률이 지급되는 상품이었다.
포스코의 주가는 당시 최초 기준가의 80% 수준을 유지했으나 SK주가가 최초 기준주가의 75%인 11만9천600원을 겨우 웃도는 수준이어서 SK 주가의 움직임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당시 10분간 진행된 동시호가 시간에 13만주의 매물이 쏟아져 오후 2시50분 현재 12만500원에서 장 종료때 11만900원으로 떨어진 것이다. 동시호가 전까지 거래량은 17만여주였다.
특히 이중 7만주가량을 외국계 증권사가 주문한 것으로 밝혀져 시장 일각에서는 이 상품의 헤지를 담당한 캐나다은행이 매도주문을 내 고의로 주가를 하락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은행은 상품의 원 발행자이자 헤지를 담당한 곳으로, SK 주가가 최초 기준주가의 75% 이상이면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122%를 줘야 하지만 이날처럼 최초 기준주가의 74.6%로 75% 미만이면 원금의 74.6%만 지급하면 되기에 그만큼의 차액을 챙길 수가 있다.
상품의 투자금액은 6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이 은행이 고의로 주가를 떨어뜨렸다면 31억원의 차액을 얻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한화증권 관계자는 "원금손실을 본 투자자가 민원이 제기해서인지 최근 금융당국에서 관련 내용을 문의해왔다"며 "증권사가 이해당사자가 아니라서 어떤 조처를 할 수는 없지만 당국에서 명백히 조작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면 손해를 본 투자자들에게 법률 자문 등 지원을 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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