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에어프랑스 여객기의 사고원인은..>
실종에어프랑스여객기 생존자구출희망희박<佛대통령> 탑승자 228명의 리우데자네이루발 파리행 에어프랑스 447편 여객기의 생존자구출 가망이 희박하다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대통령이 팁승자 가족들에게 밝혔다(AP=연합뉴스) People wait in line to check in for an Air France flight at Tom Jobim Airport in Rio de Janeiro, Monday, June 1, 2009. Air France flight 447, carrying 228 people from Rio de Janeiro to Paris, ran into a towering wall of thunderstorms and disappeared over the Atlantic Ocean. French President Nicolas Sarkozy told families of those aboard Monday that "prospects of finding survivors are very small."(AP Photo/ Ricardo Moraes) |
"벼락과 강한 난기류 동시에 겪었을 가능성"
브라질 리우 데 자이네루를 이륙해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447 여객기는 과연 어떤 이유로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일까.
항공당국은 실종된 항공기가 벼락을 맞아 전기장치가 고장 나면서 대서양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할 뿐, 아직 항공기의 잔해조차 발견하지 못한 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프랑스 항공당국이 에어프랑스 여객기가 사라진 것을 처음 안 것은 세네갈 상공에서 잡혀야 할 비행기가 레이더에 포착되지 않았을 때부터다.
처음에는 교신 불량이거나 비행기가 바다에 비상 착륙했을 가능성, 심지어 공중 납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조난 신호도 없었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항공 전문가들은 벼락으로 인한 전기장치 고장을 가장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는 벼락으로 비행기가 추락했다면 아무도 비행기를 타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벼락 말고 다른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비행기가 벼락에 맞는 것은 일상적인 일로, 벼락으로 모든 전기장치가 완전히 고장 나는 상황이 일어나더라도 여객기는 계속 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의 항공기들은 공중에서 엔진이 꺼지더라도 보조 프로펠러를 이용해 비상 동력을 만들어내는 시스템이 탑재돼 있다는 점을 이들은 지적한다.
미국의 항공전문가 패트릭 스미스 씨도 AP와 인터뷰에서 "나도 비행 중 수차례 벼락을 맞은 적이 있지만 최악의 상황에도 비행기 동체에 표면적인 흔적만 남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에어버스 A330 같은 대형 여객기는 평균적으로 3년에 한 차례씩 벼락에 노출되며 더 낮은 상공을 비행하는 소형 여객기는 1년에 1차례나 벼락을 맞는다는 통계도 있다.
프랑스 항공우주아카데미 관계자는 벼락 원인설은 충분하지 않다며 "다른 무언가가 분명히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종 사고의 원인 파악을 위해 기상학자들도 총동원됐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사고가 적도 부근의 열대수렴대 인근에서 발생했다는 점에 주목한다.
이 지대는 특히 벼락과 폭풍이 심하고 강한 난기류와 테니스공 크기보다 큰 우박으로 악명이 높아, 이 지대를 운항하는 선박이나 비행기들이 매우 꺼리는 지역이다. 프랑스어로는 '검은 가마솥'이라는 뜻으로 '뽀 오 누아'(pot au noir)라고도 불린다.
프랑스의 기상학자 피에르 라스내 씨는 "비행기가 벼락에 노출된 동시에 시속 200㎞에 달하는 강한 상승 기류에 휩싸였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다면 아마 통제가 불가능한 수준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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