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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뉴스/깜짝뉴스

<하늘 날던 비행기에 구멍 `뻥`..불시착> (연합뉴스 2009.07.14)

<하늘 날던 비행기에 구멍 '뻥'..불시착>
Emergency Landing
** ALTERNATE CROP ** An investigator looks at a hole on top of a Southwest Airlines plane which had to make an emergency landing in Charleston, W.V., Monday, July 13, 2009. Southwest Airlines ordered inspections of nearly 200 aircraft after a football-sized hole opened up in the passenger cabin of a plane during flight, forcing an emergency landing in West Virginia. Travelers on the 737 aircraft could see outside through the 1-foot-by-1-foot hole that appeared during the flight Monday. The cabin lost pressure, but no one was injured on the Nashville to Baltimore flight with 126 passengers and five crew members on board. (AP Photo/The Charleston Gazette, Chris Dorst) ** MANDATORY CREDIT **

하늘을 날던 비행기 천장에 갑자기 축구공 크기 만한 구멍이 뚫리면서 승객들이 불시착할 때까지 공포에 떨어야 했다.

14일 미국 폭스뉴스와 영국 BBC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러한 '공포의 비행'이 벌어진 것은 지난 13일.

미국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보잉737 여객기는 테네시주(州) 내슈빌을 떠나 메릴랜드주 볼티모어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객실 천장에 가로와 세로 길이가 각각 30㎝가량인 구멍이 뚫렸으며, 승객들은 굉음 속에 공포에 떨어야 했다.

승객 중 한 명이었던 브라이언 커닝엄은 사고 하루 뒤인 14일 NBC 방송에 출연, 당시 객실 중간 자리에 앉아서 졸고 있다가 "평생 들어본 것 중 가장 시끄러운 굉음"을 듣고 깨어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승객들은 하지만 차분하게 산소 마스크를 쓴 채 비행기가 비상 착륙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비행기는 결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찰스턴에 무사히 착륙했으며, 탑승했던 승객 126명과 승무원 5명중 다친 사람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조종사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객실로 들어오자 모든 승객은 박수를 치면서 그를 포옹해주거나 악수를 청했다고 커닝엄은 전했다.

아직 기체에 구멍이 뚫린 원인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사고 직후 밤새 미국 내 보잉 737-300 모델 200대의 상태를 조사했지만 비슷한 문제를 가진 비행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 항공사는 14일 아침부터 모든 비행기를 정상 운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