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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반군 법정, 절도범 수족 절단> (연합뉴스 2009.06.26)

<소말리아 반군 법정, 절도범 수족 절단>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25일 절도 혐의로 붙잡힌 10대 청소년 4명이 공개적으로 손발이 잘리는 끔찍한 형벌을 받았다.

소말리아의 강경 이슬람 반군단체인 알-샤바브 관계자는 이날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절도범들에 대한 수족 절단형이 집행됐다"고 확인했다.

앞서 알-샤바브에 의해 설치된 임시 법정은 지난 22일 이웃 주민들에게서 휴대전화와 권총을 훔친 이들 청소년에게 유죄를 선고하면서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오른쪽 손과 왼쪽 발을 각각 절단하도록 판결했다.

이날 형벌은 모가디슈의 수카홀라 지역에서 집행됐으며, 주민 200여명이 이를 지켜봤다. 알-샤바브 무장대원들이 현장 감시에 나선 가운데 두건을 쓴 남자 2명이 `토레이'라고 불리는 굽은 칼로 이들의 손발을 차례로 잘라냈다.

사전 조치라고는 손발을 절단하기 전에 지혈장치를 한 것이 전부였다. 한 주민은 "절도범들이 처절한 비명을 질렀다"면서 "그들의 얼굴은 공포로 일그러졌다"고 참상을 전했다.

그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단 3분 만에 오른손과 왼발이 잘라져 나갔다"고 덧붙였다. 다른 목격자는 "군중 가운데 일부는 형이 집행될 때 시선을 돌려야 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앰네스티는 성명을 내고 알-샤바브에 잔인하고 비인간적인 수족 절단형을 집행하지 말 것을 호소한 바 있다.

소말리아는 모가디슈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이 알-샤바브에 장악되면서 샤리아에 의한 형벌 체제가 자리를 잡았다.

특히 지난해 1월 과도정부 대통령에 취임한 셰이크 샤리프 셰이크 아흐메드는 알-샤바브와의 화해를 위해 샤리아를 법률로 공식 채택하기도 햇다.

그러나 알-샤바브는 아흐메드 대통령이 이끄는 과도정부의 전복을 목표로 대대적인 공세에 나섬으로써 모가디슈 일대를 극심한 혼란 상황으로 몰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