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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첫 우주발사체 오후5시 발사(종합)(연합뉴스 2009.08.19)

<나로호> 첫 우주발사체 오후5시 발사(종합)

오후3시 연료주입..오후4시45분 자동카운트다운

이륙 9분뒤 위성분리..성공여부 오후5시40분께 발표


역사적인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19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

교육과학기술부 김중현 제2차관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전날 완료된 최종 리허설에 대한 세부점검 결과 특이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에 따라 오늘 9시 개최된 한국-러시아 비행시험위원회(FTC)도 분야별 발사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한 결과 예정대로 발사 운용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나로우주센터의 기상상황도 발사를 위한 기상조건을 모두 만족하며, 우주환경 요인도 발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또한 우주궤도를 돌고 있는 인공위성과 같은 우주물체와의 충돌을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시간대까지 고려해 최종 오늘 오후 5시에 나로호를 발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나로호 발사운용에 착수한 나로우주센터는 오후 1시 1단 액체연료 추진 로켓의 추진제인 연료(케로신)와 산화제(액체산소) 주입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오후 5시 발사를 향한 카운트다운은 시작됐다.

이후 나로우주센터는 산화제 공급을 위한 공급라인과 탱크를 냉각시키는 작업을 거쳐 발사 2시간 전인 오후 3시 연료와 산화제 주입을 시작한다.

발사체 기립장치 철수 등으로 이어지는 발사운용 작업이 발사 50분 전인 오후 4시10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발사 20분 전인 오후 4시40분 나로호 발사를 위한 최종 사인이 내려진다.

발사 15분 전인 오후 4시45분부터는 자동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발사 3.8초 전에 1단 엔진이 점화되고 추력이 142t에 도달되면 나로호가 이륙하게 된다.

이날 브리핑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주진 원장은 정확한 발사시각과 관련 "오후 5시 정각에서 몇 분 정도는 유동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원장은 나로호 발사 성공 여부 확인시점에 대해 "발사 9분 뒤 위성분리가 잘 이뤄졌다고는 할 수는 있지만, 발사체와 위성이 분리됐다는 것과 위성의 궤도진입이 잘됐다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분리 뒤 30분 정도의 데이터 분석 작업을 거쳐 약 오후 5시40분에 발사 성공 여부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년간 나로호 개발에 매진해온 교과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이주진)은 새로 개발된 로켓 모델인 만큼 발사 성공에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주 선진국들도 첫 발사 성공률이 27% 수준이지만 나로호 발사 성공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도 높다는 분석이다.

이번 나로호 발사는 '우리 땅에서 우리 위성을 우리 발사체'로 쏘아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우주강국으로 발돋움한다는 점에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100㎏급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목적의 나로호 개발 사업은 지난 2002년 8월 시작됐으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2004년 10월 러시아 후르니체프사와 발사체 시스템 협력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나로호는 1단 액체 엔진과 2단 킥모터(고체연료 엔진)로 구성된 2단형 발사체로, 1단은 러시아와 공동으로 개발했으며 2단은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됐다.

나로호는 발사된 후 200여초 뒤 위성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이 떨어져 나가고 발사체 1단이 분리된다. 이후 고도 200㎞쯤에서 2단 킥모터가 연료를 다 태우고 난 뒤 100여초 후 과학기술위성 2호(STSAT-2)가 분리된다.

과학기술위성과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의 첫 교신은 발사 후 12∼13시간 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나로호의 안전한 발사를 위해 보안 및 경계 관련 15개 기관 1천900여명이 참여해 육상, 공중, 해상에 대한 통제와 소개 작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