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우주의 꿈'을 싣고 (고흥=연합뉴스) 역사적인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25일 오후 5시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치고 있다.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 2009.8.25 |
KAIST 인공위성센터 "그래도 아직은 희망 안버려"
"발사는 성공했는데..."
25일 역사적인 나로호(KSLV-I) 발사가 끝내 실패로 돌아가자 당초 환호성으로 흔들렸던 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분위기는 급속도로 침체됐다.
이날 오후 5시 대강당 300여석의 좌석을 꽉 채운 채 발사장면 중계를 지켜보다 '과학위성2호 분리'라는 자막이 뜨자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던 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들은 발사 1시간여만에 갑자기 '정상궤도 진입 실패' 사실이 전해지자 허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것으로 알고 식당에 모여 자축하는 분위기에 휩싸여있던 연구원들은 정지된 자세로 TV를 지켜보다 탄식을 쏟아내기도 했고 한숨을 쉬는 이들도 있었다.
대강당에서 발사 생중계 장면을 시청한 뒤 잠시 자리를 비웠던 연구원들은 뒤늦게 궤도 진입이 실패했다는 소식에 믿을 수 없다는 듯 동료들에게 전화를 걸어 재차 확인하기도 했고 몇몇은 힘없는 발걸음으로 본관을 나섰다.
허문범(43) 선임연구원은 "아직 미디어에서만 보도됐고 내부 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성공인지 실패인지 알 수 없는 상태"이라면서 "일단 지금으로서는 실패라 보지 않고 있고 있으며 분석결과를 지켜봐야 확실히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철호(57) 선임연구본부장은 "발사체가 어디서 분리됐고 어떻게 가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이라 실패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면서 "추후 상황과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정은 KAIST도 마찬가지로 이날 오후 3시 나로호에 실려 쏘아올려진 과학위성2호와의 교신 리허설까지 마치고 26일 새벽 첫 교신을 준비하던 인공위성센터 연구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연구원들은 그러면서도 위성의 궤도진입 여부가 명확히 알려지지 않은 만큼 한가닥 기대를 버리지 않고 일단 지상국에서 대기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위성연구센터의 한 관계자는 "나로우주센터에서 '지상국에 있을 필요가 없다. 운용할 일이 없을 것 같다'는 연락이 온 것으로 봤을 때 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아직까지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지상국에서 대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성공 가능성이 낮지만 혹시 모르기에 내일 오전 중으로 교신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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