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국가단위 백신 접종 세계 최초
중국 정부가 겨울이 다가오면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가 크게 번질 것을 우려해 대량 접종 계획을 세우고, 10월 말까지 신종플루 백신 2천600만회분을 확보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중국 보건부 대변인은 2차 생산 단계가 마무리되면 백신을 1억회 접종분까지 확보할 수 있으나, 올 연말 전에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자국 제약회사들에게 신종플루 백신 생산 승인을 내주는 등 백신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백신의 공급에 비해 수요가 지나치게 많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달 초 중국 보건부가 향후 몇 개월간 수천만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는 등 신종플루 확산 공포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 당국은 21일부터 국경절 60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할 학생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면서 국가 단위의 접종 프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시작했다.
22일 오후까지 베이징에서는 약 3만9천명의 시민이 백신 주사를 맞았으며, 이 중 14명에게서는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당국 관계자는 이 부작용이 백신과 관련이 있을 수도 있으며, 현재 당국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보건부 자료에 따르면 23일 기준 중국에서는 1만4천581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됐으나 사망자는 아직 보고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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