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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뉴스/세기의 사건사고

`지구 접근 행성 모니터링 불가`…NASA 예산부족 탓 (뉴시스 2009.08.15)

"지구 접근 행성 모니터링 불가"…NASA 예산부족 탓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예산부족으로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이나 혜성을 감시하는 활동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일본 아사히(朝日)신문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지난 2005년 제정된 법률에 따라 NASA는 오는 2020년까지 지구 궤도 부근을 통과하는 크기 140m 이상 천체의 90% 이상을 관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의무화 돼 있다.

그러나 미 과학아카데미위원회가 12일 공개한 잠정보고서에 따르면, 1997년 NASA의 천체감시를 위한 예산은 연간 약 100만 달러였으나 1999년 160만 달러의 예산이 계상되는 것을 마지막으로, 그 후 예산은 없어졌다.

현재 NASA의 천체감시 예산은 다른 예산에서 유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필요한 수의 망원경을 확보할 수 없는 만큼 당초 목표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게 위원회의 결론이다.

보고서는 또 이런 감시활동을 정부 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며, 캐나다와 독일 등은 현재 위성을 통한 관측을 시도하고 있지만, 지상에서 관측되는 정도의 성능 밖에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소행성 등의 천체충돌은 약 6500만 년 전 공룡의 멸종을 유발했다는 설이 유력하다. 미국 프린스턴대의 2001년 연구자료에 따르면 지구의 문명이 파괴될 정도의 천체 충돌은 앞으로 100년 안에 일어날 확률은 5000분의 1정도이다.